지역 넘어 해외서 사랑받는 콘텐츠 꿈꾼다 _ 혼자여도 괜찮지만 _ 목성문 대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3 0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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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혼자여도 괜찮지만은 경남의 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캐릭터이자 회사 이름이다. 우수한 문화자원이 풍부하지만 지역을 상징할 만한 콘텐츠가 없는 점을 눈여겨본 목성문 대표는 경남 남해안에 서식하는 동식물에서 모티브를 얻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목 대표는 혼자여도 괜찮지만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콘텐츠가 되길 꿈꾼다.


사명이 독특하던데? 창업 초기에 1인 기업 형태로 시작하게 되면서 회사명을 혼자여도 괜찮지만이라고 지었다. 당시에는 홀로 시작하지만 직원들 없이도 잘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금은 직원이 늘었고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분들도 많아졌다. 그래서 이제는 누가 물어보면 혼자도 좋지만 또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면 더욱 좋다란 의미로 바꿔 소개한다.

지역 문화자원에 주목한 이유는? 경남이 고향이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때는 익숙해서 그랬는지 지역 문화자원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서울에서 취업해 영화와 애니메이션 관련 일을 하던 중 휴가 때 고향에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 고전소설 토끼전의 배경지라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그때부터 지역의 문화자원에 눈을 뜨게 됐다. 관심 있게 찾아보니 우수한 문화자원이 정말 많더라.
그래서 경남 지역의 자원을 소재로 다채로운 이야기 콘텐츠를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보유한 IP를 소개해달라 혼자여도 괜찮지만은 돌고래를 닮은 상괭이에서 착안해 만든 쭈니, 괭이, 장지를 비롯해 문어 옥토, 굴 스카, 고사리 와라비, 마늘 쫑이, 시금치 금치, 키위 커위 등 지역특산물을 형상화한 캐릭터들로 구성됐다. 멸종위기 동물이자 보호종이며 남해안과 일부 아시아 연안에만 사는 상괭이를 알리고 싶어 캐릭터를 개발했다.
또 경남 통영의 오미사 꿀빵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오미사월드도 제작하고 있다. 인스턴트식품을 앞세워 꿀빵들이 사는 오미사월드를 파괴하려는 동킹도너츠 군단에 맞서 주인공 팡이와 친구들이 이웃인 충무김밥과 함께 오미사월드를 지킨다는 내용을 담았다. 우리 회사의 작품은 아니지만 기획과 캐릭터 작업에 참여했던 애니메이션 캘리포니아비치도 있다. 이 작품은 마산의 특산물인 오만둥이와 미더덕을 소재로 했다.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어떤 게 있나? 메카닉물을 기획하고 있다. 하지만 진행 중인 작업들이 너무 많아 언제 어떻게 만들지는 아직 정확하게 말하기 힘들다. 지금은 벌여 놓은 프로젝트들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웃음)

사업 현황과 마케팅 전략은? 지난 3월에 창업한 스타트업이어서 콘텐츠의 완성도나 사업전략의 짜임새는 아직 부족한 편이다. 특히 제작환경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전문인력 확보와 안정적인 작업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혼자여도 괜찮지만을 활용한 MD사업과 오미사월드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굿즈 등 홍보 마케팅은 로컬 판매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굿즈 제작사, 중국 및 인도의 콘텐츠 제작사와도 협업해 국내외에 IP를 알리고 있다.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하다 경남의 콘텐츠산업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하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제작되는 콘텐츠도 부족하지만 결과물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는 부산이나 울산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결국 지역의 산업 인프라와 전문인력, 제작경험이 부족해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러한 지역 콘텐츠 제작사의 한계를 극복해 경남을 대표하고 나아가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해나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 콘텐츠를 접하는 모든 이에게 행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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