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겨냥한 페이퍼토이 기대하세요, 보리콜더 임재준 대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1 08: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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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어릴 적부터 페이퍼토이에 꽂힌 소년은 대학생이 되자 주저 없이 창업을 선택했다. 임재준 대표는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 리더십과 혁신으로 시장 선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사업 방향 모색’ 이란 4가지 비전의 앞글자를 따 보리콜더란 회사를 설립했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용인예술과학대 토이캐릭터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캐릭터 비즈니스를 배우려고 이곳을 선택했다. 캐릭터 굿즈 만드는 걸 좋아해 완구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3D 프린터로 여러 캐릭터의 굿즈를 직접 만들어볼 정도로 굿즈에 심취해 있었다.
 

페이퍼토이에 주목한 이유가 궁금하다
뭔가 만드는 걸 무척 좋아했는데 어릴 적 부모님과 페이퍼토이를 함께 만들었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어머니가 두꺼운 종이에 도면을 붙이고 아버지가 잘라주면 난 조립을 했다. 차츰 자라면서 페이퍼토이를 직접 그리고 도면도 만드는 게 재미있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DIY 행사나 대회에 나가 입상한 상금으로 여러 굿즈를 직접 만들어보기도 했다. 그러다 대학에서 페이퍼토이 전공 수업을 듣고 이 일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페이퍼토이는 프린터로 인쇄한 평면 그림을 입체 모형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3D 형태의 캐릭터 상품을 만들려면 비용 부담이 크지만 페이퍼토이는 금형 없이 인쇄한 지류로 3D 형태의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풀이나 가위 없이도 만들 수 있는 페이퍼토이는 조립이 쉬워 행사장에서 판매하거나 나눠주기도 좋다.

 

 

 

 

 

창업을 결정하기 어렵지 않았나?
페이퍼토이가 주목받는 분야가 아니라서 처음에는 부모님의 걱정이 컸다. 하지만 지원사업도 따내고 열심히 사람들 만나고 쫓아다니는 모습을 보시더니 이제는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용인시 창업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용인예술과학대 창업보육센터 지원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을 결심하기 전에는 아무래도 아직 학생이다 보니 학업과 일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성과물의 품질이 전문가 수준처럼 높아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컸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하루하루가 정신없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 회의하면서 아이디어를 조합하고 샘플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재미있다. 그 맛에 열심히 일하는 것 같다.(웃음)
 

올해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아이디어융합팩토리 예비창업랩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그래서 올해 어라운드이펙트가 개발한 캐릭터 더헤더스의 페이퍼토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캐릭터 IP를 활용한 상품도 기획하고 있다. 멸종위기 동물이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캐릭터로 표현한 동물의 왕국(가제)으로 페이퍼토이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가 궁금하다
다양한 구조와 개성을 살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지금은 개인 작가들의 캐릭터 페이퍼토이를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캐릭터로 넓혀가고 싶다. 페이퍼토이는 지금까지 주로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으로 개발되곤 했다. 그러다 보니 구조가 단순하고 캐릭터 특성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앞으로는 키덜트를 겨냥해 디자인과 조립 난도의 균형을 잘 맞춰 캐릭터 특성을 살리면서 조립 난도도 높은 페이퍼토이를 선보일 생각이다. 오프라인 페어에 나가 회사와 제품을 열심히 홍보하고 SNS로도 제품군과 자체 개발 캐릭터를 알려 많은 파트너사에게 협업 제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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