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는 어디로 움직이는가 애니메이션이 살아남는 법은 뭘까_키즈콘텐츠토크05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8 08: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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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콘텐츠 확보를 위한 OTT 플랫폼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애니메이션은 그들이 주목하는 콘텐츠일까. OTT는 어디로 움직이는가.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살아남는 법은 무엇일까. 모꼬지가 키즈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자 마련한 토크쇼 키즈콘텐츠토크( 키 ·콘 · 톡 ) 5회에서는 애니메이션의 미디어 윈도우 전략이란 주제로 OTT가 추구하는 방향과 OTT 접근 전략에 대한 다양한 얘기가 오갔다. 토크쇼에는 이용호 퍼니플럭스 부사장과 박일호 마로스튜디오 대표 , 정무열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전무 , 김종원 작가 ( 전 SK브로드밴드 본부장 )가 참여했다.


디즈니플러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김종원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타격을 받아 자신들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국내에 곧 론칭할 예정이고 가족 중심의 시청 문화를 지닌 애니메이션들의 특성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일호 미국에서 상당히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워낙 강한 IP를 보유하고 있다. 전략은 명확해 보인다. 보유한 IP의 스핀오프를 제작해 유입을 늘리고 있다.

이용호 다른 OTT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것은 디즈니 콘텐츠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다.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디즈니 콘텐츠는 EBS의 콘텐츠처럼 아이들에게 가감 없이 보여줘도 괜찮다는 신뢰가 있기 때문에 론칭했을때 부모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OTT 서비스 이후 사업 효과

이용호 어느 정도 의미 있는 변화는 있지만 애니메이션 비즈니스에서는 큰 영향이 없다. 원래 애니메이션 IP 비즈니스가 어렵고 미디어 세일즈로 벌어들이는 수익도 적고 라이선싱 로열티 수익도 많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과 OTT 서비스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변화했다고 말할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미디어 매출의 볼륨은 커졌다. IPTV 3사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고 이전에 없던 수익 ( OTT 수급비 ) 이 생겼기 때문이다.

박일호 과거 EBS에서 방영하면 다 해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처럼 넷플릭스에 배급하면 다 된다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으로 애니메이션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애니메이션은 노동집약적이고 제작비가 높다. 3D 애니메이션이 분당 1,000만원, 실사 드라마는 400만원인 반면 미디어에서 얻는 수익은 드라마의 10%정도밖에 안 된다. 라이선싱으로 벌어야 하지만 쉽지 않다. 근본적으로 제작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OTT 산업에서의 애니메이션

김종원 OTT는 가족 매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OTT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경제성을 따진다. 가족과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얼마나 있느냐다. 이 경계에 있는 것이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들은 기존의 브랜드 채널 위주로 소비되고 있는데 ,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를 론칭하면서 다른 OTT에서 방영하던 자사 콘텐츠를 모두 뺐다. 애니메이션도 배타적인 싸움으로 가고 있다. 넷플릭스도 애니메이션에 투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된것이다. 따라서 한 해 6편 정도씩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예정이다. 아직 드림웍스나 디즈니 같은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역량이 되지는 않지만 몇 년후 로컬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제작을 시도할 시기가 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정무열 디즈니는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유통하면서 영상물에 대한 수익보다 부가수익들이 훨씬 더 많은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있다.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때문에 가입자가 늘고 핵심사업의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많이 만들겠지만 디즈니 처럼 부가사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좀 다르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OTT에 들어가려는 애니메이션의 경쟁상대가 기존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드라마 , 영화가 돼야 한다.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이 아니라 킹덤이 돼야 경쟁 력을 가질 수 있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다. 길어야 3∼4시간이다. 그 안에서 유튜브 , 넷플릭스 등이 경쟁하고 그 안에서 또 선택받아야 한다. OTT로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도 맞고 공략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레거시 미디어에 공급했던 시절보다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OTT가 애니메이션을 찾을까

김종원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영화 콘텐츠가 OTT에 많이 들어갔다. 극장이 무너지면서 갈 수 있는 곳이 OTT밖에 없었다. 넷플릭스가 드라마를 만든 것도 가입자를 모으기 위한 것이다. 이제 시장은 포화상태다. OTT 수요가 늘어 날수록 피해를 보는 것은 IPTV다. 서로 뺏고 뺏기는 싸움이다. IPTV가 키즈 분야를 선택한 것은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좋아해서다. 디즈니플러스가 OTT들의 키즈 콘텐츠 수급을 재촉할 수도 있다.

박일호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넷플릭스의 제작 제안이 없다는 것은 영향력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2019년 중국 OTT에서는 의미있는 지표가 나오니까 직접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유아용 애니메이션은 타깃이 좁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용호 시간에 따라 기조는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애니메이션으로 국한해보면 타깃 연령이 높고 넷플릭스에 들어갈 만한 애니메이션이 화두가 되는 상황이다. 디즈니플러스가 들어오고 LG U+와 KT olleh가 IPTV에서 키즈 콘텐츠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등 시장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기회가 생길 것이다. 로열티 기반의 라이선싱 시장을 배제하고 영상으로 수익을 내는 타깃 연령이 높은 애니메이션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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