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와 웹툰 서로에게 날개를 달다-5 _ 서범강의 웹툰 이야기 5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6 0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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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웹툰은 보통 주인공이나 메인 캐릭터의 출생을 설명하고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만남이 이뤄지고 나면 사건은 빠르게 전개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사건을 통한 시련이다. 평범한 이야기가 긴장감을 유지하고 극적인 해소나 감동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사건이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사건을 통해 주인공과 캐릭터에게 목적성이 발생되면 독자들에게도 이야기를 함께해야 할 동기가 부여된다.
특히 캐릭터가 등장하는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주인공과 캐릭터 사이에 특별한 교감을 만들어주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사랑과 우정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하고 중요한지를 보여주거나 우정이 서로에게 큰 힘이 돼 때로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특별한 관계가 주는 감동을 담는다. 이때 메인 캐릭터들은 다른 세계에서 왔거나 다른 형태나 종족으로 묘사돼 출신이나 모습 등이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으며 충분히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이렇듯 주인공과 메인 캐릭터에게 사건을 제공해 어떤 목적을 이뤄야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그 과정에서 사랑과 우정을 깨닫도록 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시련이다. 이 시련은 사건 자체가 되거나 사건으로 인한 대상 사이의 갈등이 되기도 한다.

도깨비 캡처에서 캐릭터들을 서로 다른 성격과 오해로 만난 순간부터 삐걱대지만 힘을 모아 상대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대상을 만나면서 시련을 겪게 된다. 덩치가 산만 한 대인을 마주한 주인공과 일행들은 처음에는 자신이 지닌 힘이나 방식으로 상황을 해결하는듯 했으나 예상보다 강력한 대인들 앞에서 무력함을 느끼고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상대에게 마음을 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고 함께 모험의 길을 동행해야 할 동기도 얻게 된다.

 

도깨비 캡처에서 주인공 백이는 잠시 갈등을 빚지만 위기에 처한 친구를 위해 기꺼이 강력한 상대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시련은 때때로 서로가 힘을 모아야 할 계기를 주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열게 하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한다.


루루의 다이노 어드벤처에서 벌어지는 시련은 오해와 갈등이다. 루루와 대발이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과정에서 과거 대발이의 친구이던 초록이가 악당 트리발자드의 부하가 돼 나타난다.

대발이와 함께 공룡탐험대 루루의 엄마를 돕는 역할을 하던 초록이는 악당 트리발자드에게 세뇌된 나머지 대발이를 오해하고 있었는데 , 그 과정에서 루루는 대발이가 루루의 엄마를 위험에 처하게 한 뒤 도망갔다는 초록이의 말을 듣게 된다.
결국 당황한 둘은 중요한 물건을 초록이에게 뻬앗겨버리고 대책도 준비도 없이 모험을 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루루와 대발이는 오해로 잠시나마 어색한 관계가 되기도 하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으며 더 나은 모험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루루의 다이노 어드벤처에서 대발이는 루루가 초록이의 말을 믿고 자신을 오해한다고 여기며 루루가 자신과 함께 하는 모험을 포기하려 한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루루는 오히려 대발이에 대한 믿음을 굳게 다진다. 그리고 엄마와 다이노 월드를 악당 트리발자드로부터 구해내기에는 자신들의 힘이 턱없이 부족함을 깨닫고 재정비에 나선다.


이렇듯 시련은 주인공과 메인 캐릭터들에게 어려운 장애로 다가오기도 하고 위기에 처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잘 이겨내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주는 장치가 된다.

보통 주인공과 메인 캐릭터들이 가진 능력은 한 번에 발동되지 않기 때문에 시련을 통한 극한의 상태에서 숨겨진 힘을 각성하게 되거나 깨달음을 얻게 돼 좀 더 자아가 성숙해진다.
이 장치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극적 긴장감을 제공하거나 감동을 키워내는 것에도 효과적이다. 결국 이러한 과정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데 그 단계 또한 초반에서 중반 , 종반에 이르면서 강도가 더해진다. 통상의 성장물들의 구성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강력한 상대를 만나도록 짜여지는 것도 , 감춰진 비밀이나 사연들이 드러나 혼란에 빠지거나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즉 강철이 수십 번의 연마와 담금질을 통해 더욱 단단한 쇠붙이가 되고 쓸 만한 형태를 갖춰가듯 주인공과 메인 캐릭터의 시련도 주기적으로 반복되면서 차츰 능력을 키우고 정신적 숙련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가족간의 사랑과 친구와의 우정을 통해 각성하고 마침내 함께 극복해 목적을 달성하는 기본적인 뼈대를 이뤄야 한다. 다만 그 뼈대에 어떤 살을 붙이고 껍데기를 씌우느냐에 따라 주제도 감동도 완전히 달라진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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