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데뷔한 슈크림 토끼 <슈야>는 말랑말랑하고 러블리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캐릭터다. 슈야와 토야가 전하는 에피소드는 많은 커플에게 공감을 얻으며 10∼4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 31만 명, 유튜브 구독자 6만여 명을 거느린 슈야는 이제 틱톡, 빌리빌리, 샤오홍슈 등 중국의 대표적인 뉴미디어 채널에서도 활동을 시작하며 글로벌 팬덤을 키워가고 있다.
데뷔 4년째다. 데뷔 당시와 지금을 비교할 때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2019년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슈야를 처음 선보였다. 그때만 해도 슈야가 이렇게 성장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이모티콘에만 집중했는데 이제는 슈야와 토야의 스토리를 보여드리기 위해 이모티콘을 비롯해 컷툰,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슈야를 우선순위로 생각한다. 슈야는 내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큰 존재가 된 것 같다.
<슈야>의 탄생 비화가 궁금하다
행복을 주고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일상에서 행복은 언제 느낄 수 있을지 고민했다. 내 경험으로는 슈크림 같은 달콤한 디저트를 먹을 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 슈크림과 닮고 항상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슈크림 토끼 슈야를 개발했다. 슈야를 보며 많은 분이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캐릭터를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캐릭터를 개발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개발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그리고 구체적으로 정하는 거다. 목적에 따라 캐릭터를 개발하는 과정부터 비주얼이 모두 달라진다. 이모티콘 콘셉트를 귀여운 커플로 설정한 배경은? 행복을 주고받는 캐릭터로 개발했으나 언젠가부터 행복에 관한 스토리를 슈야 혼자 풀어나가기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초콜릿 토끼 토야를 추가해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슈야와 토야의 찰떡 호흡이 팬들의 공감을 얻어 더 많은 사랑을 얻게 된 것 같다.
이모티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주로 일상에서 오가는 대화에서 힌트를 얻곤 한다. 이모티콘은 아무래도 사용성이 중요하다 보니 사용자들이 많이 쓸 법한 키워드를 골라 이를 바탕으로 시안을 구성한다.
심사를 잘 통과하는 노하우가 있나?
심사에 들어오는 이모티콘이 워낙 많아 승인받기도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콘셉트라고 생각한다. 어떤 콘셉트와 목적을 갖고 제안할지 명확히 설정해 이모티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모티콘은 하나의 상품이므로 사용자나 소비자 입장에서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내 눈에 예쁘고 귀여워 보이는 이모티콘보다 타깃층이 어떤 이모티콘을 원하는지 연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인스타그램도 팔로어가 30만 명이 넘을 만큼 이모티콘 못지않게 인기가 높다. 언제부터 팔로어가 늘기 시작했나?
초반에는 일러스트와 일상툰을 올렸는데 릴스 기능이 생긴 이후 짧은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더니 팔로어가 늘었다. 확실히 영상이 더 많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 같다.
툰 스토리는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나?
많은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요즘은 어떤 게 유행하는지 인터넷을 많이 뒤지기도 한다. 일상에서 소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틈틈이 적어두고 작업할 때 생각을 정리해 구체화한다.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게 쉽지 않은데 비책이 있나?
일정 패턴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건 참 어렵다. 그래서 연재를 위해 원고를 여러 개 쌓아놓고 주기적으로 업로드하는 편이다. SNS 계정을 운영할 때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굉장히 기본적이고 단순하지만 일정하게, 그리고 꾸준히 만드는 노력은 꼭 필요하다.
팬들과 어떻게 소통하는가?
SNS에 달리는 댓글 양이 많다 보니 댓글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소통하는 편이다. 올려주신 스토리를 다시 포스팅해 슈야 스토리에 올린다든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아이러브캐릭터 / 김현경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