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K-웹툰 · 애니메이션에 유럽 바이어 북적 _ K-Comics & Animation in Europe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3 14: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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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새로운 한류를 이끌고 있는 K-웹툰과 애니메이션의 유럽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K-코믹스 & 애니메이션 인 유럽(K-Comics & Animation in Europe) 행사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K-콘텐츠에 대한 유럽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프랑스 , 독일 , 스페인 등지에서 온 바이어들로 북적였다. 유성훈 한국콘텐츠진흥원 유럽비즈니스센터장이 당시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왔다.


한국 웹툰 , 유럽과 공동 기획 · 제작 준비 필요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스토리사업팀 , 애니메이션캐릭터팀 , 유럽비즈니스센터가 협업해 지난 9월 27일∼10월 1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장르별 쇼케이스 , K·F콘텐츠메이킹 데이 , 온라인 프로모션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 중 수출상담회인 K·F 콘텐츠메이킹 데이가 열렸던 현장 분위기를 국내 독자에게 소개한다.
K·F는 한국(Korea)과 프랑스(France)가 만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로 이 행사는 한국과 프랑스의 웹툰 , 스토리 ,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 방송사 관계자들이 장르 구분 없는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 해보자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에 한국에서는 웹툰 기업 7곳과 애니메이션 제작사 10곳이 참여했으며 프랑스 최대 출판그룹 아셰떼와 민영방송사 M6 , 웹툰 플랫폼 이즈네오 , 웹툰 팩토리 등을 비롯해 한국과 공동제작 경험이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조디악 키즈 , 밀리마쥬 등 프랑스의 주요 콘텐츠기업과 벨기에 , 이탈리아 , 독일 , 스페인 등지의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했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사이버그룹 스튜디오의 올리비아 르라두 부사장은 “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웹툰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적극 검토 중 ” 이라며 “ 한국 기업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열려 좋은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다 ” 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레위니옹 섬에서 온 바이어였다.
레위니옹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옆에 있는 프랑스령의 섬으로 파리까지 오는 데 비행기로 10시간이 걸린다. 그는 “ 평소 한국 콘텐츠 수급에 관심이 있었다 ” 며 “ 현지에서 수요가 늘고 있어 이번 행사가 많은 도움이 됐다 ” 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로 대면 비즈니스가 단절됐기에 행사 전부터 유럽 바이어들의 관심과 기대가 높았고 실제 수출상담회가 열린 이틀간 200여 건이 넘는 미팅이 이뤄질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특히 출판사들의 참가가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는데 , 포털사이트를 통해 웹툰을 접하는 한국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출판사가 웹툰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은 한국의 웹툰산업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한국의 성공 사례를 유럽에 도입하고 싶어 한다. 더욱이 지난 2년간 유럽의 웹툰 시장은 매해 전년도 대비 100% 넘게 성장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한국의 많은 웹툰이 번역돼 제공되고 있다. 또한 반응이 좋았던 웹툰을 ‘ K-book ’ 이라는 출판만화 시리즈로 발간해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핫한 한국의 웹툰도 일본 ‘ 망가 ’ 의 위상을 넘어서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프랑스 서점에는 망가 전문 코너가 별도로 있으며 심지어 일본 애니메이션과 망가 전문 잡지도 몇 개씩 있다.
그럼에도 현재 프랑스에서 한국 웹툰의 점유율은 매우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고 모바일 환경과 플랫폼 발전도 병행되고 있어 한국 웹툰이 머지않아 망가가 점령한 출판만화 시장을 상당 부분 점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웹툰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 지금은 현지어로 번역된 웹툰이 주를 이루지만 유럽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획되고 제작된 웹툰의 요구가 많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한·유럽 공동기획이나 공동제작에 참여할 준비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메타버스 ‘ 제페토 ’ 에서 만나는 K-웹툰 전시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B2B 프로그램뿐 아니라 유럽의 한류 팬들을 대상으로 한 K-웹툰 홍보 프로모션도 동시 진행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전시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2021 K-Comics Exhibition 맵에서는 참가기업이 웹툰 작품을 선보였고 포토존 이벤트도 진행됐다. 한강과 경복궁 , 남산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2021 K-Comics Jump 맵에서는 만화 작품으로 디자인된 탑을 올라 경품을 획득하는 이벤트가 실시돼 흥미를 더했다. 제페토에서 구현된 전시공간은 콘진원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이 밖에 프랑스의 주요 매체 르 몽드 , 르 피가로 등 일간지와 TV 5몽드(TV 5Monde) 등을 통해 K-웹툰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됐다.

<사진 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유럽비즈니스센터>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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