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아름답게 남은 추억들 <엄마와 소풍을>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3-01-30 1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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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안개 속에서 엄마 손을 꼭 잡고 누나들과 떠난 뜻밖의 소풍. 우연히 마주친 구멍가게에서 이것저것 둘러보기도 하고 처음 보는 중국집에 들어가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다.
다시 길을 떠났고 우린 하염없이 계속 걸었다. 난 기분이 좋았지만 엄마와 누나들의 표정은 집을 떠난 이후로 단 한번도 좋지 않았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알게 된 그날의 소풍 이야기.
박북 작가가 4년 만에 신작 그림책, 엄마의 소풍을 출간했다. 가난하고 힘든 시절 따뜻했던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 어머니와 그 시절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 작가는 “오랜 시간이 흘러 어린 시절 그 소풍의 진실을 알게 됐고 어느 순간 꾹꾹 숨겨온 이야기에 대해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하던 중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이 책을 만들게 된 원동력”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릴 적 내 어머니와 당시의 어머니들은 얼마나 힘들었고, 어린 나와 달리 이미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누나들의 불안하고 우울했던 모습이 떠올라 왠지 미안하다” 며 “이제야 오랜 시간이 흘러 힘들었지만 아름답게 간직된 추억을 되새겨 책을 냈다” 고 덧붙였다.
2009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102인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는 박 작가는 지금까지 그림책 100여 권의 그림을 그렸고 이제는 자신만의 그림책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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