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바앤, 콘텐츠 파워·기술력 앞세워 IP 데이터 허브로 도약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6 08: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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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캐릭터 라바를 앞세워 다채로운 OSMU 사업을 펼쳐온 글로벌 애니메이션 전문 기업 투바앤이 표준화한 데이터로 원천 IP의 확장성을 높이고 누구나 쉽게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선다. 투바앤은 강력한 IP 파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IP 데이터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슈퍼 IP 라바
라바는 투바앤의 분신과 같다. 2011년 3월 KBS 1TV에서 첫 방영한 라바는 하수구 밑에 사는 귀엽고 발칙한 두 마리의 애벌레 레드와 옐로우가 펼치는 넌버벌 슬랩스틱 코미디 장르의 3D애니메이션으로 투바앤을 국내 굴지의 애니메이션 기업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
라바는 여러모로 남달랐다. 2분 이내의 단편이 몇 개씩 이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이 신선함을 선사했고 독특한 유머코드에서 터지는 웃음과 재미가 성인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투바앤은 케이블, IPTV 등 TV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분량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극의 포맷을 십분 활용해 사람들이 오고가며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도록 지하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과 아파트, 건물 엘리베이터, 옥외 전광판, SNS 등으로 노출 매체와 장소를 확대해 인지도를 탄탄히 다졌다.

 

라바의 이력도 화려하다. 투바앤은 2015년 아시아 애니메이션 최초로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데 이어 2018년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라바 아일랜드를 론칭했고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의 복합 리조트 신화월드에 국내 최초로 토종 캐릭터 테마파크를 선보이며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역사의 새 기록을 써내려갔다.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190개국에 진출한 라바는 이제 유튜브 조회수가 100억 회에 이르고 구독자가 2,2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슈퍼 IP로 평가받는다.
투바앤은 라바 외에도 4∼7세 남아를 타깃으로 한 로봇 애니메이션 다이노코어, 2D와 스톱모션 기법의 힐링 애니메이션 윙클베어 IP도 보유하고 있다.
다이노코어는 현재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완구 등 현지에서 상품화 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윙클베어는 스포츠, 식음료 분야와 협업하고 드라마 PPL 제휴 등을 통해 팬층을 넓혀가고 있다.

 


IP 기반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
투바앤은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투바앤은 현재 OTT, IPTV, 극장 등 영상배급 분야, 모바일게임, 봉제인형, 문구류 등 MD 및 라이선싱 분야, 온라인 채널 운영 및 크리에이터 활동 등 MCN 분야, 제주 신화월드, 라바랜드, 카페윙클 등 테마파크 분야 등으로 나눠 IP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넷플릭스에 라바 아일랜드, 라바 펜던트에 이어 라바 패밀리를 방영하고 2D 애니메이션 라바 인 마스도 유튜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2024년에는 빅펫(Big Pet), 미국 콘텐츠 프로듀싱 회사 아스트로노미컬(Astro-Nomical) 스튜디오와 함께 만드는 라바 무비 등 매년 신작을 꾸준히 출시하고 북미 시장을 겨냥한 극장판도 개봉해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넓혀나가려 한다.
또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현지 맞춤형 라이선싱 사업을 펼치고 테마파크 등 오프라인 플랫폼에서의 상품 유통을 활성화하는 한편 게임 등 디지털 상품 매출 규모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다.
투바앤 관계자는 “유튜브, SNS 등 온라인과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북미 시장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남미권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팬덤도 공고히 다져나 갈 것” 이라고 전했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 만드는 플랫폼 개발
투바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시장이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이용자가 원천 IP를 활용해 신규 또는 2차 콘텐츠를 만드는 플랫폼을 개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다년간 쌓은 콘텐츠 제작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각종 요소의 데이터를 표준화한 뒤 다채로운 콘텐츠로 재생산할 수 있도록 해 원천 IP의 확장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투바앤 측은 “이 플랫폼은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 구성 요소를 자유롭게 활용해 미니게임, 퀴즈, 뮤직비디오, 캐릭터 먹방 영상, 숏폼 등 새롭고 참신한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온라인 스튜디오와 같다” 고 설명했다.
특히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웹툰, 무빙툰, 애니메이션 등 2차 창작물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뉴미디어에서 유통돼 수익이 나면 이를 원작자와 2차 콘텐츠 창작자가 나눠 갖는 기능도 탑재된다.
투바앤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제작 노하우와 기술 혁신, 플랫폼 및 서비스 개발로 IP와 콘텐츠가 더욱 쉽고 빠르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 콘텐츠 시장 생태계를 넓혀나가겠다” 고 말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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