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마공룡 크앙 >은 교육 요소 입힌 뮤직애니메이션 _ 쏘울크리에이티브 _ 임만식 대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4 08:00:02
  • -
  • +
  • 인쇄
Interview
2018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반지의 비밀일기>로 이름을 알린 쏘울크리에이티브가 프리스쿨 타깃의 신작 <꼬마공룡 크앙>을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기획·제작·배급을 넘어 브랜드 라이선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쏘울크리에이티브의 임만식 대표를 만났다.


오랜만의 신작인데 방영 소감은? 2017년 방영한 반지의 비밀일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셀링 만화책이 원작인 작품이다. 반면 꼬마공룡 크앙은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이자 쏘울크리에이티브의 이름을 내건 IP라서 기대가 크다.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원래 중국 파트너사가 메인프로덕션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별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인도네시아에서 파트너를 찾았지만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해외에서 찾기보다 국내로 눈을 돌려 도파라와 손잡고 공동제작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반지의 비밀일기로 거둔 성과는? 반지의 비밀일기는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준 고마운 작품이다.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 대부분의 국가에서 방영된 반지의 비밀일기 영상은 아직도 배급되고 있다. 지금은 러시아와 인접 국가들에서 방영되고 있는데 중동권 배급도 추진하고 있다. 시즌3까지 나온 반지의 비밀일기를 매년 시즌제로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4부터는 레거시 미디어가 아닌 뉴미디어 플랫폼에 맞게 형식이 바뀐다. 타깃층을 높이기 위해 캐릭터와 이야기에도 변화를 줄 것이다. 내년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인데 벌써 선구매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반지의 비밀일기를 통해 라이선스 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 회사가 라이선스 사업만으로 유지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꼬마공룡 크앙 IP 사업의 일부는 우리가 직접 맡아 진행할 생각이다. 파트너사들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겠지만 일부 사업 분야는 직접 운영해 수익성을 높이겠다.

꼬마공룡 크앙을 소개해달라 꼬마공룡 크앙의 기획은 ‘음악은 모든 아이의 것’ 이라는 문장에서 시작됐다. 크앙, 캐리, 그리니, 피코, 토비는 성격도 외모도 다르지만 모두 음악을 좋아해 다이노밴드를 결성한다. 노래를 좋아하는 공룡 친구들은 언제 어디서나 멋진 무대와 장치로 변신하는 만능버스 지니를 타고 다이노 빌리지를 돌아다니며 자신들이 깨우친 것들을 노래로 표현한다. 이들은 즐거운 놀이도, 처음 알게 된 재미있는 사실도, 놀라운 발명도, 친구들 사이의 갈등과 우정 모두 음악으로 표현하며 성장한다. 3∼5세를 겨냥한 이 작품은 5분 30초 분량의 에피소드 26편으로 구성됐으며 전 세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음악을 바탕으로 일상과 안전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에피소드마다 뮤지컬 장면이 1분 정도 나온다. 교육적인 요소를 반영한 이야기를 뮤지컬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장르는 뮤직애니메이션이지만 에듀테인먼트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포인트는? 스쿨버스 지니다. 지니는 친구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버스다. 다이노 빌리지를 오가는 이동수단이자 상황에 맞춰 비행기, 캠핑카, 잠수함, 무대 등 다양한 형태로 자유롭게 변신하는 신스틸러다. 자유자재로 변신해 공룡 친구들을 돋보이게 하는 매력을 지닌 지니를 완구로 가장 먼저 출시하겠다. 또 아이들이라면 모두 좋아하는 공룡을 소재로 했기에 금방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애니메이션을 기획할 때 변신하고 합체하는 메카닉물은 어떨까 했는데 아이들의 시선을 끌순 있지만 금방 싫증 낼 수도 있다고 보고 처음 생각대로 공룡 캐릭터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자고 마음먹었다.
유행이나 화려함을 따르기보다 기획 당시의 생각과 방향을 유지해야 작품의 생명력이 오래갈 수 있다고 믿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설문조사를 통해 시청층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작품에 반영했고 아이들이 호감을 느끼도록 디자인과 캐릭터를 수정했다.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앞서 언급했지만 출판물과 완구 일부 품목은 우리가 직접 진행해볼 생각이다. 모든 품목을 독점으로 진행하는 건 아니다. 특히 온라인 홍보는 물론 오프라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겠다.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 효과는 제한적이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예전에도 시도했던 찾아가는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다. 100∼200명 규모의 유치원을 선정해 30분 분량의 소규모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 지방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인지도가 쌓이면 공연을 확대하고 어린이뮤지컬도 선보이겠다. 3∼5세 아이들은 캐릭터도 좋아하지만 음악을 더 선호한다. 언어표현이 서투른 아이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방식으로는 뮤지컬이 제격이다.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내년까지는 큰 매출을 기대하기보다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따라서 오프라인 마켓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 IP 관련 페어를 비롯해 중소도시에서 열리는 유아교육전에 나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가겠다. B2B, B2C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 또 SNS나 온라인 홍보 마케팅을 위해 전담팀도 새로 꾸렸다. 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을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타깃이 10∼20대 중후반인 만큼 방영 이전부터 SNS 마케팅을 먼저 시작하기 위해서다. 꼬마공룡 크앙의 방영을 계기로 사업 방향과 전략, 방식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사세 확장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많아지는가? 디앤씨미디어가 인수하면서 사업의 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콘텐츠 타깃도 키즈에서 성인층으로 확장됐다. 현재 웹툰 지구의 주인은 고양이다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웹툰 2∼3개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예정이다. 무빙툰이 아니라 완성도 높은 정통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테니 많은 기대 바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