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초 금관가야 시대 당시 백성들은 오리를 땅과 물, 하늘을 오가며 현세와 내세를 이어주는 신령스러운 존재로 여겼다. 또 농경에 유용한 비를 내리고 다산을 하는 길조로 생각해 오리 모양 토기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한다.
이에 김해시는 정체성과 미래상을 담은 상징적 의미로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캐릭터를 찾던 중 주촌면 망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오리 토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난해 대표 캐릭터 토더기를 개발, 홍보국장으로 특별 임용했다.
흙 토(土)와 오리를 뜻하는 덕(duck)의 애칭 더기를 합친 토더기는 오리를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으로 풍요, 다산, 재해 예방의 염원을 담은 오리의 행운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파한다.
시는 상징물 관리 운영 조례가 공포·시행됨에 따라 도심 곳곳에 토더기 디자인을 입히고 굿즈, 관광 기념품 등을 만들어 캐릭터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경전철 김해시청역을 무사안녕과 행복을 비는 토더기 테마 역사로 조성해 이용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올 초에는 부산김해경전철, 수로왕릉, 불암장어, 김해뒷고기 등 지역 상징 아이콘을 배경으로 토더기의 다양한 표정과 움직임을 표현한 이모티콘 16종을 무료 배포하기도 했다. 또한 설 연휴를 맞아 경부선 KTX 진영역에서 토더기와 함께 귀성객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기도 했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대성동고분군, 수로왕릉 같은 역사 유적지부터 가야테마파크, 낙동강 레일파크 등 관광지를 알리고 있는 토더기는 올해 김해방문의 해, 전국체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등 지역 3대 빅 이벤트의 홍보대사로도 활약한다.
시는 토더기가 도내 지자체, 공공기관, 지원 기업이 만든 캐릭터 중 최고를 뽑는 2023 경남 콘텐츠 페어 캐릭터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은 만큼 지역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 브랜드 가치와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토더기의 활약을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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