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소년, 꼬마꼰대로 돌아오다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7 16: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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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마구를 던지던 소년 독고탁이 다시 우리 곁을 찾아왔다.
고 이상무 화백(1946~2016, 본명 박노철)의 페르소나 독고탁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꼬마꼰대 독고탁, 부활이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월 20일까지 서울시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갤러리맥에서 열렸다.
마포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독고탁컴퍼니가 주관한 이 전시는 지난 50년간 다양한 작품에 등장했던 독고탁의 멀티버스 세계관을 집중 조명하고 아직 끝나지 않은 네버엔딩 스토리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했다.
마포에 있던 이 화백의 작업실과 독고탁이 태어난 지역에서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마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온갖 참견을 일삼지만 밉지 않은 소년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귀여운 꼰대란 설정을 부여해 꼬마꼰대 독고탁의 방, 꼬마꼰대 독고탁 갤러리, 독고탁 멀티버스 등의 테마로 꾸몄다.
꼬마꼰대 독고탁의 방은 만화에 나왔던 독고탁의 방을 2D, 3D 모델로 구현해 독고탁의 의상과 성격, 취향 등을 감상·체험할 수 있게 구성했다.
꼬마꼰대 독고탁 갤러리에서는 원화가 다양한 예술 형식으로 거듭났다. 캔버스 회화, 방송 프로그램 출연, 웹툰 등 여러 상황에 모습을 드러낸 독고탁과 팝아트, NFT 등 현대 예술을 접목해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재탄생한 독고탁 캐릭터들을 전시했다.
독고탁 멀티버스에서는 여러 작품에 등장했던 독고탁의 모습을 조명해 하나로 완성하는 세계관을 보여줬다.
주근깨(1971), 내이름은 독고탁(1972), 울지않는 소년(1978), 아홉개의 빨간모자(1981), 달려라 꼴찌(1983), 개살구(1988) 등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활약했던 독고탁의 모습을 작품별로 소개해 일상에서 함께 호흡해 온 독고탁의 면면을 살피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슬기 독고탁컴퍼니 대표는 “탄생 50주기를 맞아 늙지 않는 소년 독고탁 캐릭터의 매력을 부각하고자 했다” 며 “이번 전시는 다양한 예술 장르와 매체, 기술과 협업해 마포에서 세계로 뻗어나갈 독고탁 캐릭터를 론칭하는 쇼와 같다” 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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