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신은 이날 개관식과 함께 오랫동안 준비해 온 넬슨 신 애니페디아북(Anypedia Book)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1,600쪽 분량의 이 책은 우주과학, 인류 역사, 인물, 건축, 음악, 미술, 문학, 컴퓨터, 영화, 기자재, 사진, 필름 페스티벌, 교육, 일반, 애니메이션 등 15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소재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960년대 시사만화가, 광고제작자로 활동하던 넬슨 신(Nelson Shin, 본명 신능균)은 1971년 미국으로 건너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스타워즈(1977)의 광선검 특수효과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면서 할리우드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심슨가족, 트랜스포머 등 미국의 대표적인 TV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을 총괄하면서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1986년 감독을 맡은 트랜스포머 더 무비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을 끌어모았고 2007년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들어 흥행한 트랜스포머 실사영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트랜스포머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넬슨 신은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 고전 민담인 심청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왕후 심청(Empress Chung)을 제작했다. 2005년 개봉한 이 작품은 남북한 합작으로 만든 최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란 기록을 남겼고 그 해 열린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프로젝트 경쟁부문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넬슨 신은 외주 제작사인 애이콤프로덕션을 설립해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기술력과 제작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 애이콤프로덕션은 꼬마유령 캐스퍼, 배트맨, 타이니 툰, 내 친구 아서, 심슨 가족 등 해외 유명 TV애니메이션 시리즈 제작에 참여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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