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스튜디오요나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주로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을 만든다. 단편 애니메이션 빅피쉬를 시작으로 스네일 맨, 지혜로운 방구석 생활 등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연구과정을 통해 제작한 엄마의 땅이란 작품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스톱모션애니메이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자 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창작자로서의 큰 고민이자 목표다.
허범욱 감독에게 칭찬받은 소감은? 허 감독님은 저를 한국영화아카데미로 이끈 은인이기도 하다. 허 감독님의 장편 창백한 얼굴들의 제작기를 보며 공부하기도 했다. 중요한 순간에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응원해주시는 허 감독님은 그 자체로 위안이 되는 분이다.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그를 존경한다. 그런 분께 칭찬을 받았으니 오랜만에 연락 한번 드려야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업계 현황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창작하는 내내 따라다녔다. 애니메이션산업은 영화와 달리 규모의 경제로 성장하기에 한계가 있고 쏟아붓는 시간과 비용은 많지만 대중적인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란 더 큰 규모의 콘텐츠 창작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다. 무엇보다 이야기와 기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창작자의 입장에서 제작 역량과 가능성이 있는 감독, 스튜디오, 제작진이 프로젝트 단위로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한다.
다음 칭찬 대상은 누구인가? 제주 4·3 사건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단편 애니메이션 May·Jeju·Day를 만든 강희진 감독님이다. 인디애니페스트에서 딱 한 번 스치듯 인사를 나눈 게 전부지만 작품을 보는 내내 강 감독님의 고민과 진심이 느껴졌다. 칭찬릴레이를 통해 소소한 감사와 칭찬을 드리고 싶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