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서 물건 사듯 라이선스 거래도 쉽고 간편하게 _ 위츠 _ 박진익·김정민 공동대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9 08: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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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위츠(WITZ, Wise IP Trade Zone)는 IP 라이선스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관과 기업에서 직접 보고 겪은 라이선스 실무 경험을 토대로 불투명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던 계약 관행을 바꿔보고자 변호사·변리사 출신 인사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박진익·김정민 공동대표는 “시대가 달라지면 라이선스 계약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며 “위츠가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는 가치는 저작권자의 권리 보호와 간편한 라이선스 사용” 이라고 강조했다.


IP 관련 제도에 주목한 배경이 궁금하다
박진익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6년간 특허청 심사관으로, 2016년부터 서울고법, 서울중앙지법 지식재산전담재판부에서 기술조사관으로 일했다. 특허청에 근무할 때는 IP의 생성 과정을 알게 됐고 법원에서는 IP 분쟁을 다루면서 라이선스 거래 현황과 시장 정보를 얻을 수 있었는데 개선돼야 할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걸 깨닫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행 라이선스 거래방식의 구조적인 문제는?
김정민 협상과 계약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오랜 시간 협상해도 계약이 불발될 수도 있다. 라이선시가 권리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에 관한 정보도 부족하다.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는 것처럼 라이선스도 쉽고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 거래 정보가 더 많이 공개되면 이러한 관행은 사라질 것이다.
박진익 기존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플랫폼이 등장했으나 양자가 직접 만나 진행하던 방식을 전산화하는 데 그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거래방식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킨 플랫폼은 아직 보지 못했다.


위츠는 어떤 기능을 지닌 플랫폼인가?

김정민 위츠는 라이선서와 라이선시 모두 쉽고 간편하게 라이선스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라이선시가 라이선서에게 직접 연락하고 복잡한 협의 과정을 거쳐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중개 시스템이다. 권리자는 계약 조건을 모두 공개하고, 이를 확인한 라이선시가 비용을 입금하면 계약이 체결된다. 계약 체결에 이르는 과정이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라이선서는 IP와 스타일가이드를 등록하고 계약 조건만 설정하면 되며 라이선시는 마음에 드는 IP를 선택해 대금을 지불하면 된다.


유사 중개 플랫폼에 비해 위츠가 지닌 강점은?
박진익 라이선시는 IP 사용료를 즉시 확인하고 권리를 즉시 확보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로열티, 계약기간, 지정상품 등을 권리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표준계약서를 제공해 계약 체결에 이르는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계약 조건을 표준화해 협상 과정을 생략한 것이다. 계약서는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상호 유불리가 없도록 했다. 이미 법률 검토를 마친 것이어서 분쟁의 소지는 없다고 보면 된다. 라이선서는 IP만 올려놓으면 된다. 별도의 월이용료는 없으며 계약이 이뤄지면 선불로 받은 대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내기만 하면 된다. 대신 통상 1년으로 설정하던 계약 기간은 3개월로 줄였다. 라이선스를 단기간으로 사용하면서 계약을 갱신해가는 방식으로 라이선시의 부담을 줄이고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정품 인증 표준 홀로그램 증지의 발송, 관리 업무도 대신한다.

김정민 라이선서는 쉽고 빠른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 라이선시는 공개된 정보로 시간과 비용을 아껴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대금을 결제하면 곧바로 스타일가이드를 열람할 수 있어 상품 제작기일도 줄였다. 계약 체결부터 사후관리까지 모든 과정이 플랫폼에서 이뤄지기에 라이선싱에 필요한 인력과 유무형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진행상황도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박진익 베타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사업설명회를 열고 성공사례를 알려 라이선서와 라이선시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 투명한 거래질서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 그래야 IP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본다. 지금까지 가격, 계약 조건 등의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깜깜이 계약이 이뤄져왔다. 위츠 이용을 활성화해 그간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던 계약 관행을 바꿔 모두가 적법하고 쉽고 간편하게 라이선스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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