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3, 콘텐츠 파도 타고 캐릭터 세계로 ‘풍덩’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4 1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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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3(이하 캐릭터페어)이 7월 13일부터 나흘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22년째를 맞은 캐릭터페어는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과 국내외 캐릭터 라이선싱 선두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라이선싱 비즈니스 행사다.


 

 

110여 개사·576개 부스 규모로 열려
올해 캐릭터페어는 국내 104개사, 해외 7개사 기업이 참가해 기획관을 포함, 총 576개 부스 규모로 열렸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오프라인 활동이 활발해진 덕에 참가 신청은 5월에 일찍 마감될 정도로 IP 비즈니스에 향한 기업들의 열기가 높았다.
행사장은 아이코닉스, 더핑크퐁컴퍼니, 영실업, 로이비쥬얼, 초이락컨텐츠컴퍼니 등 국내 유수의 애니메이션·완구기업이 콘텐츠와 상품을 홍보하는 기업관을 비롯해 콘텐츠산업을 이끌어갈 신진 창작자 50명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개하는 루키프로젝트관, 롯데월드·카카오·오뚜기·BGF리테일 등 대기업의 캐릭터 IP 협업 사례를 기획·전시하는 타 분야 협업 기획관으로 꾸며졌다. 또 처음으로 웹툰특별관이 신설돼 재담미디어, 락킨코리아 등 국내 정상급 웹툰 스튜디오와 한국웹툰산업협회가 콘텐츠를 전시했다.

 

최초로 일본 공동관 들어서

특히 올해는 일본 캐릭터브랜드·라이선스협회(CBLA, Character Brand License Association), 가도카와·카미오재팬·NKT3 등 3개 기업과 창작자 9명으로 구성된 일본 공동관이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도카와는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회사를 거느리는 종합 콘텐츠기업으로 해외로 네트워크를 넓히려는 국내 셀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한국캐릭터협회는 산리오, 다카라토미 등을 회원사를 보유한 CBLA와 업무협약을 맺고 양국 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다짐했다. 콘진원 관계자는 “캐릭터 강국인 일본의 협회와 기업이 참여하면서 K-캐릭터 시장의 확장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해외 기업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팬들 직접 만나니 피로가 싹” “B2B·B2C 분리” 원하는 목소리도
올해 캐릭터페어는 장마 영향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로 북적이며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출입구에 자리한 영실업, 초이락컨텐츠컴퍼니, 더핑크퐁컴퍼니 부스에서는 율동을 배우거나 퀴즈를 푸는 무대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호응과 참여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경품 증정 이벤트가 열리는 기업, 작가들의 부스마다 긴 줄이 이어졌고 관람객들은 캐릭터 탈인형이나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참가사의 한 관계자는 “주말에 집중될 일반인 관람객들을 위해 준비했던 상품이 하루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며 “관람객이 많이 찾아준 덕에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사의 대표는 “우리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어느 정도 인기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캐릭터를 알아보고 찾아온 팬들을 보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그간의 피로가 싹 사라질 만큼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예전보다 콘텐츠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B2B·B2C 행사가 혼재돼 분야별 집중도가 떨어져 참가사들의 피로감이 높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참가사 측은 “죽 둘러보니 새롭고 참신한 콘텐츠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며 “내년에는 전시장 규모를 넓혀 더 많은 콘텐츠기업과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실 지역 공동관이나 대기업 사례, 기관 부스 등을 빼면 전시장을 뭘로 채웠을지 의문”이라며 “B2B 프로그램과 B2C 행사를 모두 소화할 정도로 직원을 많이 참여시킬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아 현장의 피로감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예 공간을 분리하거나 시간을 분리해 B2B, B2C 중 어느 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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