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수는 “제작인력의 안정적인 고용은 메인 프로덕션의 강화는 물론 재투자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나아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 이라며 “해외에 맡기는 일감을 다시 가져온다면 1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 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제작인력이 게임 등 다른 산업이나 해외로 유출되면서 애니메이션업계가 직면한 인력난을 타개하려면 한국콘텐츠진흥원 및 지역 콘텐츠 유관기관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이를 고용노동부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타 부처와 연계해 인력수급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대학 관련학과와 연계해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현행 표준현장실습제도의 지원도 한층 강화해 우수인재를 발굴·양성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교수는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애니메이션산업법) 개정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OTT 플랫폼이 현지에서 거둔 수익의 일부를 현지 콘텐츠 제작에 재투자하는 모델을 제도화해 다양한 연령대를 겨냥한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과 편성, 소비를 유도하고 나아가 문화산업 생태계를 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업계는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를 주축으로 한 애니메이션산업법개정추진위원회(위원장 이용호)를 구성해 법 개정의 당위성을 알리며 여론몰이에 나서는 한편 여야의원들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교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K-콘텐츠를 초격차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내놨지만 정작 애니메이션 장르는 제외된 것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관심을 거듭 촉구했다.
박 교수는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만을 위한 장르가 아니라 실감콘텐츠, 메타버스, 시각효과 등 첨단영상을 구현하는데 기본이 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산업” 이라며 “제작 특성상 순환구조의 흐름이 느리지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산업이라 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애니메이션은 IP를 공유해 다채로운 작품과 여러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슈퍼 IP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 드라마, 영화, 웹툰의 뒤를 이를 차세대 K-콘텐츠로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고 덧붙였다.
한편 NEXT K-콘텐츠 리더 애니메이션 NEW 정부의 과제는? 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한국애니메이션학회가 공동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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