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락컨텐츠컴퍼니 김시현 라이선싱사업팀장, 곧 <호빵맨> 붐이 일 거예요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3 08: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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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사랑과 용기를 전하는 히어로 <호빵맨>이 한국 시장에 공식 데뷔했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극장판 개봉에 맞춰 완구, F&B, 의류 등 분야별 IP 사업을 일제히 전개하며 호빵맨 열풍의 불씨를 당겼다. 김시현 라이선싱사업팀장은 “오랫동안 시장의 니즈가 강했던 메가 히트 IP인 만큼 앞으로 2∼3년간 호빵맨 붐이 이어지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자체 IP 성공 경험이 풍부한데, 해외 IP에 눈을 돌린 이유는?

콘텐츠 전문 회사로서 좀 더 폭넓은 시장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전략적 고민이 있었다. 헬로카봇이 해외에 진출하면서부터 이러한 논의가 시작됐다. 중국에서 자리를 잡고 동남아 등 각국에서 호평이 이어졌는데, 아무래도 키즈 시장에 집중되다 보니 타깃 확장이 필요했다. 우리가 더 크게 성장하려면 자체 IP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초이크리에이티브랩을 설립해 2015년에 가스파드와 리사를 들여오면서부터 해외 IP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호빵맨을 비롯해 구마몬, 타마와 친구들, 가스파드와 리사 등의 IP 사업을 전개 중이다.

 


<호빵맨> 사업을 언제부터 준비했나?

사실 소비자든 여느 업계든 호빵맨 IP에 대한 시장의 니즈는 늘 있었다.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호빵맨 사업을 하고 싶은데 누가 하는지 좀 알려달라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우리도 매번 저작사에 접촉을 시도했는데, 한국 시장 진출 의향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러다 2024년 5월쯤이었을 거다. 저작사로부터 한 통의 연락을 받았다. 한국에 진출할 계획이 있으니 제안서를 보내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준비했다. 블라인드 입찰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업권을 따낼 때까지 한 1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초이랩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

물어본 적이 없어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웃음) 다만 터닝메카드나 헬로카봇이란 걸출한 히트작을 기획해 십수 년째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나 라이선스 사업, 애니메이션 제작, 방송, 완구 제조까지 콘텐츠 관련 사업을 위한 여건을 모두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까. 일본에서 호빵맨의 메인 타깃이 유아동인데 우리가 국내 키즈 시장에서 거둔 성과가 월등했던 점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장수 IP란 점 외에 <호빵맨>이 가진 경쟁력을 꼽는다면?

호빵맨은 일본의 국민 캐릭터다. 밖에서 보는 것 이상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높다.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IP가 해외 시장에는 아직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았다. 이게 포인트다.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호빵맨이 드디어 한국에 왔다는 것, 그리고 한국에 건너온 일본의 다른 인기 IP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로운 붐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은 IP라는 것이다. 캐릭터도 수없이 많다. 호빵맨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2,300여 개 이상이다. 이 중 상용화가 활발한 캐릭터는 400개 정도다. 개성 있는 캐릭터가 워낙 많다. 일단 호빵맨에 집중하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한국 시장과 잘 어울리거나 대중이 원하는 캐릭터를 띄워볼 계획도 있다.



한국 시장만을 위한 제품이나 콘텐츠도 직접 기획하는가?
그렇다. 일본에서 만든 걸 그대로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는다. 봉제류, 피규어 등 우리가 직접 기획·개발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는 유아동과 키덜트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타깃을 MZ세대로 넓힌 만큼 다채로운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저작사가 IP를 워낙 철저하게 관리하는 곳이라 사업 범위가 제한적이지 않을까 했는데 일본의 다른 IP들이 이미 한국에 많이 진출한 사례가 있었고, 우리의 사업 역량을 믿어 더 많은 권한을 주지 않았나 싶다.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는 히어로’라는 원작자 의도와 세계관에 잘 맞춰 마케팅을 기획하고 팬덤을 탄탄하게 다져가겠다.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 계획인가?

호빵맨은 사실 완구 판매율이 워낙 높은데, 여기에 치중하지 않고 브랜드와 협업해 호빵맨이 그 어느 분야와도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IP라는 걸 보여주려고 한다. 4월 메가커피를 시작으로 5월 유한양행, 6월 스파오와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간다. 또 5월에 이어 12월에 새 극장판을 개봉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유수 프랜차이즈, F&B, 백화점, 유통사와 함께하는 프로모션 스케줄이 꽉 찼다. 웬만한 분야와 라이선싱 계약도 모두 맺었다. 6∼7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하반기에 대형 프로모션 일정이 잡혀 있다. 깜짝 놀랄 이벤트를 준비 중이니 기대해 달라.


앞으로 어떤 사업을 펼쳐보고 싶은가?

뮤지컬을 만들어보고 싶다. 헬로카봇 공연이 나온 지 꽤 됐는데 여전히 인기가 높다. 이런 노하우를 살려 국내 최초로 호빵맨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공간사업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에 가면 전국에 호빵맨 박물관이 5곳 정도 있다. 언제든지 누구나 볼 수 있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어서 참 좋더라. 그래서 주요 거점에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을 나누는 그런 공간을 조성해 보는 구상도 해 본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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