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콘텐츠산업 전망 키워드 10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3 11: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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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지난 12월 7일 서울시 중구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 속 콘텐츠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콘텐츠산업 2022년 결산 및 2023년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22년의 주요 성과를 정리하고 새해 산업을 이끌 트렌드와 키워드를 제시했다.


송진 콘진원 정책본부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해에는 경기 침체 위기에서도 콘텐츠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장을 이끌 키워드 10개를 소개했다.
우선 거시경제 측면에서 볼 때 경기 침체 영향에도 즐거움을 누리려는 콘텐츠 소비 심리가 증가하는 ‘W 곡선’ 이 형성돼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하고 외부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떠나려는 이용자를 붙잡으려는 기업들의 ‘이탈’ 방지 비즈니스 전략도 더욱 치밀해질 가능성이 있다.
송 본부장은 콘텐츠산업 내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는 다양성과 포용(Diversity & Inclusion)을 다룬 ‘소수에서 자연수로’ 란 키워드를 언급하면서 “모두가 함께 만들고 즐기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높아져 산업의 질적 변화와 성장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K-스튜디오 시스템’ 이 본격 가동돼 글로벌 가치 사슬을 구축한 콘텐츠 기업들의 현지 제작·유통이 활성화하고 국내 중소 콘텐츠 제작사들의 IP 보유·수익 배분을 위한 논의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콘고지신’ 이란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세대와 장르, 형식을 넘어서는 성공 사례를 통해 콘텐츠 IP의 전략적 활용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성격 유형을 분류하는 MBTI를 기반으로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콘BTI를 새롭게 구성해 이용자 소비 특성을 분석하는 ‘당신의 콘BTI는?’ ,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요구하고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벨덤(벨을 울리는 콘텐츠 팬덤)’ 등 팬덤과 제작사의 상호작용을 통해 콘텐츠 파워가 높아질 것이란 의미를 담은 ‘주문을 받습니다’ 란 키워드도 제시됐다.

 

송 본부장은 ‘공감과 교류로 지속 확장’ 이란 키워드로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따라 높아진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과 문화 감수성의 중요성을 짚었고 ‘현실과 가상사이’ 란 키워드로 신기술을 활용해 진화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 환경과 AI 활용 양상을 소개했다.

 

 


 

이 밖에 송 본부장은 ‘창의 노동, 변곡점에 서다’ 란 키워드를 통해 콘텐츠 산업 내 세분화·전문화되는 노동 형태를 제시하면서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진행을 맡은 세미나 2부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김용제 포맷티스트 대표이사,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 유상원 스튜디오드래곤 기획제작국장, 이경진 스마일게이트 D&I 실장, 진승혁 클레온 대표, 황재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사업 센터장이 참석해 2022년 주요 이슈를 돌아보고 엔데믹 시대를 맞은 콘텐츠산업의 과제를 통해 2023년을 전망했다.
김홍기 스페이스오디티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팬덤이 다양화되면서 K-팝 아티스트들의 인기가 분산되는 특징이 나타났다” 며 “최근 팬덤 문화의 초점이 내가 사랑하는 아티스트에서 K-팝을 즐기는 나로 변화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유상원 스튜디오드래곤 국장은 “국내 콘텐츠산업, 특히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최근 3년 동안 이전 15년보다 더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며 “앞으로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협업과 타기팅이 더욱 확대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새해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기술과 비즈니스가 만나 연결되며 더 크고 넓은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 이라며 “국내 콘텐츠산업의 독보적인 콘텐츠 IP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활약할 K-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콘진원에 따르면 2022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46조 9,000억 원, 수출액은 130억 1,000만 달러, 종사자 수는 65만 7,000명으로 예측됐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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