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공감이 함께하는 아시아 최대 축제 ‘SICAF2020’ _제24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 기사승인 : 2020-06-03 16: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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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화 · 애니메이션 복합 문화축제인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 7월 10 일부터 사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24번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재미와 공감이란 주제로 창작자와 콘텐츠 향유자가 교류하는 장을 표방하며 다채로운 관객 친화적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올해는 어떤 콘텐츠가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까. SICAF2020을 미리 만나본다.




개성 넘치는 수준급 애니메이션을 한자리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가장 큰 재미는 수준급 애니메이션과 개성 넘치는 감독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SICA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우선 영화제에서는 경쟁부문에서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69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 된다. 지난 2월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실시된 경쟁부문 에는 총 91개국, 2,206여 편의 작품이 출품돼 엄격한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 작품 69편이 최종 선정됐다.

재미와 공감이란 주제에 맞춰 준비한 초청 상영작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평소 애니메이션과 친숙하지 않더라도 대중성 강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초청작은 월드포커스, 패밀리, 레전드, 애니마니, 루키어워드, 배리어 프리 등 특화된 섹션(주제)으로 나뉘어 차례로 상영된다.

우선 세계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작품을 조명하고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월드포커스 섹션에서는 우크라이나 리놀레움 컨템퍼러리 애니메이션&미디어아트 페스티벌 (Linoleum Contemporary Animation and Media Art Festival)에 출품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패밀리 섹션에서는 반지의 비밀일기, 빅 배드 폭스, 루이스, 꼬마버스 타요 5기와 띠띠뽀띠띠뽀 2기, 극장판 꼬마버스 타요: 에이스 구출 작전 등을 볼 수 있다.







21세기에는 모두가 플라잉카(Flying Car)를 타고 다닐 것이란 기대를 안겨준 추억의 애니메이션 2020 우주의 원더키디는 레전드 섹션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독특하고 다양한 애니메이션 취향을 반영해 마니아층을 아우르는 애니마니(AniMani(a)) 섹션과 대학생 들의 신선한 시각을 엿보고 신진 애니메이션 감독을 발굴할 수 있는 루키어워드 섹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배리어프리 섹션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들 섹션의 작품들은 모두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보는 만화 아닌 체험하는 만화

최근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닌 콘텐츠 향유자의 감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자극하는 방향으로 발전 하고 있다. SICAF는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감상하는 전시가 아닌 만화와 웹툰, 애니메이션의 즐거움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전시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한다.



‘여름에 심장이 두 번 뛴다’ 전에서는 웹툰과 방탈출게임이 만난 새로운 형태의 전시가 관객들을 맞는다. 관객들은 사랑과 공포를 주제로 한 열세 살의 여름, 호러전파상이란 제목의 웹툰을 보면서 콘텐츠 내용을 활용한 미션을 해결 해야 공간을 탈출할 수 있다. 열세 살의 여름은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가는 소년 · 소녀의 풋풋한 성장기 만화이며, 호러전파상은 옴니버스 구성의 웹툰으로 전시에서는 저주 인형 에피소드를 관람할 수 있다.

시대상을 반영한 전시도 준비돼 있다. 요즘 만화산업에는 페미니즘 담론이 대두되며 여성의 삶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때, 그리고 지금: 정년이’ 전에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웹툰 정년이를 통해 여성의 꿈과 연대를 조명한다.

1956년 여성국극단에서의 성공을 꿈꾸며 상경한 목포 소녀인 정년이의 성장 이야기는 2020년을 살아가는 수많은 정년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선서한다.

이 밖에 독립 만화 플랫폼과 작가들이 자유롭게 각자의 작품을 전시하는 ‘스스로 만화가가 된다’ 전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표작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의 감독으로 지난 2018년 작고한 임정규 감독의 작품을 기리고 그를 회고하는 특별전인 ‘임정규 감독 회고: 영원한 마루치’ 전은 시대를 기억하는 세대들에게는 추억을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임 감독의 연혁과 5개의 작품을 소개하고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임 감독의 마루치 아라치를 비롯한 참여 작품들의 자료와 소장품들을 직접 보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놓쳐선 안 될 다양한 즐길 거리

만화 ·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이 직접 관객을 만나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애니메이션 분야의 거장이 진행 하는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움직이는 사전(2019)을 제작한 정다희 감독이 창작의 고통과 기쁨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애니메이션의 이슈를 논하는 토크콘서트에서는 반지의 비밀일기의 시나리오를 쓴 박지연 작가와 음악을 담당한 최용원 음악 감독이 관객들과 소통한다. 전영선 건국대 교수는 북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백과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애니메이션 제작자와 창작자 등 전문가들을 위한 워크숍에서는 감독, 프로듀서, 기획자가 주제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애니메이션에 출연한 인기 성우와 함께하는 이벤트는 아이들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7월 11일 부터 이틀간 메가박스 동대문점 2관에서는 영상 상영 후 성우와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성우 데이’ 가 진행된다.

웹툰작가 토크쇼와 사인회, 코스프레 포즈쇼 및 퍼레이드등 현장에서 펼쳐지는 이벤트들도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개막일 무료입장

티켓 요금을 살펴보면 경쟁작 영화를 보려면 어른 아이 상관없이 편당 5,000원을 내야 한다. 초청작은 성인 1만 원, 청소년 6,000원, 아동 5,000원이다. 여러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감상할 수 있는 할인제도도 있다. SICAF 원데이 티켓을 사면 구매 당일 원하는 경쟁작과 초청작을 편수에 상관없이 볼 수 있다. 또한 10인 이상 단체 관람 시일괄 3,000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대신 SICAF 사무국으로 신청서를 먼저 제출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활동도 철저히

한편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대책을 수립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선 입장 전에 열화상카메라로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마스크가 없는 방문객에게는 보건용 마스크를 나눠 줄 예정이다. 또 바이러스 예방 수칙 및 기침 예절 관련 배너를 곳곳에 설치해 홍보를 강화하고 주요 구역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매일 행사장 전체를 방역해 청결을 유지하기로 했다.

공연장의 객석은 1m 간격으로 널찍이 배치하고 보건소와 협조해 관련 의료진도 상주시킬 계획이다. 코로나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동선을 파악해 즉시 관람객을 대피시키고 방역 당국과 협조해 접촉 의심자의 경우 검사를 실시해 2 주간 자가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Seoul International Cartoon Animation Festival)은 1995년 만화 ·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들이 중심이 돼 만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출발, 격년제 소규모 영화제로 시작됐다. 이후 산업 성장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지속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2003 년 7회 행사 때부터 시카프 어워드(SICAF Awards)를 도입, 연간 행사로 전환됐다. 2005년에는 국제애니메이션필름 협회(ASIFA)의 공식 페스티벌로 인증받아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발돋움했다. 이후에도 발전을 거듭해 2007년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등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만화 · 애니메이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6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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