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추얼 아이돌, 버튜버 인기가 급상승 중인 가운데 버추얼 캐릭터 IP의 대표 주자 <하츠네 미쿠>가 우리나라에서 공식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오픈해 화제다.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하츠네 미쿠의 상반기 이슈와 라이선싱 포인트를 짚어본다.
펀딩 모금액 41억 원이란 기록을 남기며 서브컬처시장의 파이를 확인시킨 버추얼 아이돌 마세돌(마법소녀 이세계 아이돌)의 여운이 하츠네 미쿠 팝업스토어로 이어지고 있다.
하츠네 미쿠는 버추얼 아이돌의 시작점이자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2007년 등장해 세계적인 스타 IP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는 하츠네 미쿠의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하츠네 미쿠×애니플러스 콜라보 카페가 2월 22일부터 3월 24일까지 애니플러스 4개점(서울, 대전, 광주, 부산)에서 열린 데 이어 3월 29일 한국 공식 팝업스토어가 문을 열면서 국내 인기몰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돌며 열리는 하츠네 미쿠×애니플러스 콜라보 카페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 한국에 마련돼 공식 굿즈와 콜라보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하츠네 미쿠는 공식 팝업스토어를 통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3월 29일부터 4월 11일까지 서울시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 팝업스토어존에 문을 연 팝업에서는 한국 공식 라이선스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공식 팝업스토어 주최사이자 라이선시인 드래곤 미디어는 “리빙, 문구, 액세서리, 포토카드 등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을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이벤트와 특전 선물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우리나라 인기 카페 4곳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지유가오카 스위트 포레스트가 동시에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 카페가 오픈한다. 또 9월에는 바쿠단 야끼×피아프로 캐릭터즈 콜라보레이션이 예고돼 있으며 제일(이찌방)복권 키오스크 자판기를 서울, 부산의 이치 반 쿠지, 애니메이트 등에서 상시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릴레이로 진행한다.
서브컬처의 글로벌 스타 IP <하츠네 미쿠>
하츠네 미쿠는 열성적인 팬덤이 꾸준히 유지된다는 점, 성별과 연령대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매년 미쿠 엑스포, 매지컬 미라이 등 다양한 콘서트와 프로모션이 열리고 팬들이 만든 콘텐츠도 활발히 공유되면서 하츠네 미쿠는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진행해온 세계 투어 미쿠 엑스포 공연은 LA, 뉴욕, 상하이, 도쿄, 토론토, 멕시코시티, 파리, 런던, 베를린 등 30여 개 도시에서 68회 열렸다. 올해는 북미 지역 순회공연이 4월 4일부터 5월 21일까지 열린다.
2013년부터 일본 주요 도시에서 매년 열리는 매지컬 미라이에는 한국 팬들이 찾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도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를 순회하며 개최한다.
특히 최근 리듬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세카이 컬러풀 스테이지! feat. 하츠네 미쿠’(이하 프로젝트 세카이)가 다시 부상하면서 하츠네 미쿠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초기 이벤트 참여 이용자만 1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10∼20대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게임으로 등극했는데 하츠네 미쿠는 스토리 전반을 이끌어가는 주축 캐릭터로 활약한다.
지난해에는 3주년 기념 감사제가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는데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고 홍대 AK몰에서는 포토존과 콜라보 메뉴를 선보인 대규모 콜라보 카페가 문을 열기도 했다.
5월 4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일러스타 페스(Illustar Fes)는 하츠네 미쿠로 채워진다. 참여 부스의 1/3이 하츠네 미쿠 비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로 꾸며지고 프로젝트 세카이의 공연도 함께 열린다.
하츠네 미쿠 팬덤의 구매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2022년과 하츠네 미쿠 론칭 16주년이었던 2023년에 진행한 두 번의 펀딩에서 1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100만 원 가까운 펀딩 금액을 선뜻 지불할 팬덤이 존재했기에 가능했다.
하츠네 미쿠의 한국 에이전시인 케이비젼은 “최근 이세돌(이세계 아이돌)의 펀딩 성공과 팝업스토어 매출에서 보듯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버추얼 아이돌의 대명사인 하츠네 미쿠 또한 공연, 박람회, 팝업스토어, 콜라보 카페 등 다양한 프로모션에서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만큼 라이선싱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케이비젼은 쿠키런의 공식 굿즈 나침반 회중시계와 시계탑을 제작해 호평받은 KLP코리아를 비롯해 소원콘텐츠, 드래곤 미디어 등과 계약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츠네 미쿠는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발매한 야마하의 음성 합성 소프트웨어 캐릭터로 2007년 8월 31일 론칭 후 일본은 물론 미국에서도 크게 히트하면서 글로벌 인기 IP로 떠올랐다.
구글, 도요타 등의 광고는 물론 레이디 가가, 퍼렐 윌리엄스 등 미국 팝스타와 함께 협업하며 서브컬처를 넘어 주류 문화의 아이콘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 프로젝트 세카이, 냥코대전쟁, 유니존 리그,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요철세계 등 국내외 게임 IP와도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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