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콘텐츠산업의 흐름 , 그리고 슈퍼 IP의 조건 _ 키즈콘텐츠토크 10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9 08:00:25
  • -
  • +
  • 인쇄
Special Report
키즈콘텐츠토크쇼가 새해 콘텐츠산업의 트렌드를 전망하고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슈퍼 IP가 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토크쇼에는 이현주 SK브로드밴드 매니저와 정무열 이크럭스벤처 파트너스 전무 , 김경근 토이저러스 팀장 , 변권철 모꼬지 대표가 나와 얘기를 나눴다.

2021년 리뷰
윤상철 각 분야에서 주목했던 콘텐츠(타이틀, 장르 등)를 소개해달라.
이현주 프리스쿨 애니메이션으로는 뽀로로 , 핑크퐁 , 옥토넛 , 바다나무가 인기를 끌었고 타깃층이 높은 작품으로는 짱구 , 포켓몬스터 , 신비아파트 , 귀멸의 칼날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김경근 토이저러스는 1만 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성수기 때 상위 10% , 1,000개의 상품이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콘텐츠의 인기가 상품 구매와 직결되는 건 아니다.
콘텐츠는 점점 많아지는데 구입은 상위 애니메이션에 쏠리고 있다. 뽀로로 , 헬로카봇 , 콩순이 , 시크릿 쥬쥬를 넘어서지 못한다. 3년 동안 새로운 시리즈가 차트에 들어온 건 캐치! 티니핑 외에는 없다. 캐치! 티니핑이 인기 있는 이유는 구매할 만한 요소들을 잘 모았기 때문이다. 수집용 콘텐츠에 통하는 돈 되는 요소가 다 들어 있다.
정무열 2021년은 콘텐츠나 장르보다 메타버스가 장악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메타버스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의견이 분분하다 보니 어떤 부분에서 투자 효과가 많이 날지는 미지수다. 다만 메타버스에서 적용될 수 있는 콘텐츠 , 메타버스를 활용해 더 효과가 날 수 있는 콘텐츠로는 애니메이션을 꼽고 싶다.
윤상철 애니메이션 쪽에서 메타버스가 가장 잘 붙을 만한 장르 , 시도를 보신 적 있나?
이현주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스토리를 만들어 영상화한 콘텐츠의 소비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변권철 올해 재미있게 봤던 작품을 고르자면 대원미디어의 아머드 사우루스다. 애니메이션이 우리나라를 들썩이게 했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실로 오랜만에 화제가 된 작품인 것 같다. 아이 , 어른 상관없이 주목을 끌었고 기대감을 갖게 했던 작품이었다. 최근에 나왔던 아케인도 수작이다. 애니메이션이 ‘ 이런 힘을 갖고 있다 ’ 라는 걸 보여준 작품이었다.

 


2022년 전망

윤상철 2022년에는 어떤 변수와 기대가 있을까?
변권철 애니메이션 기술을 적용할 분야가 많은데 애니메이션 제작이라는 한정된 분야에만 쓰이고 있는 것 같다. 새해에는 이런 제작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면 창작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 미디어 플랫폼 , 개발사들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경근 완구시장은 점점 축소되지 않을까 한다. 우선 완구업에 몸담은 사람들이 줄고 있고 키즈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지만 돈 되는 콘텐츠는 고정적이기 때문이다. 콘텐츠 팬이 완구만 구입하는 건 아니다. 따라서 연령대를 높이고 구매 횟수를 늘리게 해주는 다른 형태의 상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본다.
정무열 갈수록 제작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고퀄리티 작품들이 빠른 시간에 만들어지는 환경이 될 것이다. 특히 IP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축적한 회사들에게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 IP를 꾸준히 개발하고 기획해서 다양한 타깃을 겨냥한 IP를 쌓아둔 곳이 요즘 같은 경쟁 환경에서 우위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제작 역량보다 창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또 하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중 아케인보다 극주부도가 인상 깊었는데 이런 무빙툰 형태의 포메이션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앞으로는 팬덤 비즈니스가 매우 중요해진다. 아케인과 경쟁할 애니메이션을 기획하는 것보다 극주부도 같은 B급 감성의 마니아를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투자사에 제안한다면 더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윤상철 슈퍼 IP에 대해 얘기해보자.
김경근 시청률이 높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 사람들이 얼마나 관련 상품을 구입해 소유하게 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컨설팅을 하다 보면 자기 세계에 몰입한 분들이 많은데 주요 B2B에 영업할 수 있는 세일링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도 생각보다 제대로 된 콘텐츠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정무열 콘텐츠를 제작하는 분들이 사업 기간들을 고려해서 어떻게 순차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인지도를 유지할지 기획에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
김경근 그런 곳이 별로 없기 때문에 대형 제작사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작은 기획사에서 슈퍼 아이돌이나 슈퍼 밴드가 나오는 시대가 지나간 것처럼 애니메이션도 인디에 있었던 사람들이 슈퍼 IP를 만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윤상철 슈퍼 IP의 조건은?
이현주 스토리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뽀로로가 계속 힘을 갖고 있는 것이 내러티브가 확실하고 부모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인 것 같다. 애니메이션 퀄리티는 우수한데 작가들이 많이 모이는 업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 재능 있는 인력들을 육성하려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있으면 콘텐츠의 생명력도 길어진다.

김경근 슈퍼 IP는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게임에서 나오는 굿즈가 완구보다 더 많이 팔리는 시기가 오게 될 것이다. 영유아 외에는 게임 IP가 지배하지 않을까 한다.
변권철 슈퍼 IP는 확장성이 큰 IP라고 생각한다. 확장성은 원천 콘텐츠가 다른 콘텐츠에 영향을 주는 형태를 말한다.
디즈니 , 마블 , BTS 같은 것들이다. 성공한 IP는 많지만 슈퍼 IP는 아직 없다고 본다. 키즈나 영유아 물에서는 나오기 힘들 것 같고 연령을 높여 음악이나 영화 , 드라마 , 웹툰 분야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윤상철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에게 ‘ 이거 한 가지만 준비하면 된다 ’ 고 조언한다면?
정무열 주변에는 수많은 콘텐츠가 있다. 항상 인기 있는 콘텐츠도 많다. 즉 , 애니메이션만 보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애니메이션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사에 기반한 콘텐츠를 봐야 한다. 웹툰을 보고 웹소설도 읽고 게임도 하시라. 애니메이션에만 갇혀 있을 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일 것이다. 아케인도 다른 실사 콘텐츠와 경쟁해 시청순위 톱 10에 들어갔다. “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이 뭐지? ” 가 아니라 “ 넷플릭스의 톱 10이 뭐지? ” 라는 시각으로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