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마음을 열다',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9 1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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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국내 최대 만화 전문 축제인 제26회 부천국제만화축제가 9월 1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는 사람으로 인해 부서지고 아팠던 마음이 다시 사람의 마음으로 치유되면서 회복하는 과정을 축제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만화, 마음을 열다’란 주제로 기획했다.
‘Singing BICOF’ 창작 음악제 전야 행사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이번 축제는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특별전을 비롯해 만화 전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작가와의 만남, 웹툰 콘서트, 다양한 아티스트의 창의력 넘치는 굿즈를 만날 수 있는 만화벙커 마켓, 전 세계 15개국에서 참가한 국제코스프레챔피언십, 콘퍼런스, 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부천만화대상은 국내 만화가의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2004년부터 시작한 국내 최고 권위의 만화상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가장 주목받은 만화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대상은 주식의 늪에 빠진 가족 구성원과의 갈등을 담은 도박중독자의 가족(이하진 작가)이 차지했다. 또 신인작품상은 목회자 가정의 청소년기 소년의 정체성과 사회적 시선에 대한 고민을 담담하게 그린 요나단의 목소리(정해나 작가), 해외작품상은 많은 이가 겪는 비극이지만 끝내 침묵하는 아동 성폭력에 관한 문제를 우화처럼 그려낸 침묵 공장(상드린 르벨·테아 로즈망 작가)에 돌아갔다.

축제 이틀째인 15일에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과 함께 일반 코스튬 플레이어들도 참여하는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가 열려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중·고등학생 예비 창작자와 만화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웹툰 세미나 커넥티드 잉크 콘퍼런스와 지역 웹툰 거점 관계자 워크숍, AI가 웹툰 교육과 창작 시스템에 가져오는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진행했다.
세계웹툰포럼에서는 생성형 AI와 융복합 웹툰 창작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연사가 참여해 다양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K-Comics 아카데미 세미나 청춘월담에서는 ‘D.P 개의 날’의 김보통 작가와 ‘정년이’의 나몬 작가가 출연해 드라마와 뮤지컬로 IP 확장을 성공시킨 현재의 변화 그리고 데뷔 초기 웹툰 작품과 이에 대한 작가의 생각 등을 함께 나누고, 전 세계의 만화 축제 감독 및 위원장이 참여하는 글로벌 만화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밖에 한국만화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댄스 챌린지, 만화방, 페이스페인팅, 버스킹, 패브릭 가방 꾸미기, 하트 셰이커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색다른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유수훈 부천국제만화축제 총괄감독은 “올해는 만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하고 위로하며 서로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꾸몄다”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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