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오아시스인가 , 신기루인가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2 15: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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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미래 콘텐츠산업을 이끌 키워드로 등장한 메타버스 (Metaverse) 는 애니메이션산업의 오아시스일까. 

아니면 신기루일까. 메타버스는 가상 , 추상을 뜻하는 메타 (meta) 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 (universe) 의 합성어로 , 가상현실이 진화한 형태의 3차원 가상세계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진 공간이자 플랫폼 개념인 메타버스의 도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욱 빨라졌다. 

비대면 상호작용이 이뤄지던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이용자들의 소통과 교류 , 엔터테인먼트의 유통이 대중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따라서 증강현실 , 인공지능 , 3D 영상제작 등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모델을 창출 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바로 게임업계다. 여러 이용자들이 온라인 공간에 모여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공유하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 즐기는 방식과 속성이 메타버스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는 이용자들의 현실감과 몰입도를 높인 가상현실 , 증강현실 , 가상융합현실 (XR)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사업 영역을 웹툰 , 애니메이션 , 영화 , 드라마 , 공연 , 전시 등으로 확장해나가려고 한다. 이에 애니메이션업계도 대형 제작사를 중심으로 가상과 현실의 상호작용을 이어주는 아바타를 활용해 메타버스에 접근하고 있다. 토종 장편애니메이션 레드슈즈를 제작한 로커스의 홍성호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메타버스 시장이 커질수록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에도 새로운 영역의 시장과 기회가 열릴 것 ” 이라며 자사의 인플루언서 캐릭터 로지를 소개했다. 최근 글로벌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목표로 삼지애니메이션에서 사명을 변경한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도 메타버스 트렌드와 K팝 콘셉트를 결합한 디지털 아이돌 그룹 룰루팝 (LULUPOP) 을 론칭하면서 메타버스를 위한 콘텐츠 제작에 시동을 걸었다.

 

 

 

실시간 렌더링이 가능한 게임 엔진이 메타버스에 적합한 3D 콘텐츠를 저렴하고 효율적이면서도 수준 높게 만들 수 있는 도구로 각광받으면서 이를 애니메이션 제작에 활용하는 시도도 활발해지고 있다. 스튜디오게일은 국내 최초로 유니티 (Unity) 엔진을 활용해 3D 애니메이션 토몬카를 제작했고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는 언리얼 (Unreal) 엔진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실무 기반 교육을 개설해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 그림이 아닌 3D를 구현해야 하므로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들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의 기본 토대가 될 수 있다 ” 고 말했다.

 

 

 

 

 

조경훈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은 “ 게임 엔진을 활용하면 애니메이션 시퀀스 (Sequence) 를 프로그램으로 변환해 상호작용이 가능한 콘텐츠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 며 “ 하나의 리소스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메타버스 시장에서 무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 고 전망했다. 이처럼 메타버스 시장의 확대로 캐릭터와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 IP와 제작기술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3D 구현 분야를 제외하면 뚜렷한 수익모델은 없는 상황이다. 용어에 대한 개념만 있을 뿐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되기보다 기술이 진화하고 비즈니스모델이 개발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 비유하자면 지금의 메타버스는 비트코인과 비슷하다 ” 며 “ 메타버스가 콘텐츠사업의 새로운 방향인 것은 맞지만 앞으로 어떤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제작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 ’ 이라고 했다. 조 회장은 “ 애니메이션이 컷과 시퀀스로 구성된 영화처럼 사각 프레임 안에 존재하는 매체라면 , 메타버스는 능동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프레임이 없는 공간이어서 과거와 업계도 지금과는 다른 방법으로 비즈니스모델을 찾아야 할 것 ” 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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