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동화 각색한 < A Tale Dark and Grimm > 넷플릭스 방영 _ 아스트로노미컬 엔터테인먼트 _ 안홍주 대표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8 08: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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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사진제공: 안홍주 대표

 

 

 

월트디즈니코리아 , KT를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레드로버가 만든 애니메이션 넛잡의 흥행을 이끌었던 안홍주 아스토로노미컬(Astro-Nomical)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명작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판타지 잔혹 동화로 각색한 베스트셀러 테일 다크 앤 그림(A Tale Dark and Grimm)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선보였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가족용 애니메이션의 원작으로 하필 잔혹 동화를 선택한 이유가 뭘까.

▲ 사진제공: 안홍주 대표

간략한 회사소개를 부탁드린다 애니메이션과 신규 IP 콘텐츠·제작·관리 전문회사로 할리우드 미디어산업과 제작의 중심지인 LA 인근 버뱅크(Burbank)에 있다. 캐나다에서 넛잡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이후 엔터테인먼트의 본고장인 LA에서 좀 더 많은 기회를 찾아보려는 생각에 유명 프로듀서와 변호사 등을 끌어들여 회사를 설립했다. 자체 작품을 비롯해 미국 , 아시아 지역의 외부 IP에 대한 작품 개발 컨설팅은 물론 본편 제작 , 펀딩 , 배급 , 판매 파트너로 참여한다. 설립 초기에는 극장용 작품 기획·개발에 중점을 두다가 최근에는 OTT 등장 등 시장 변화에 따라 시리즈 작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 , 펀딩 , 배급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오면 제작에 들어가는 작품은 모두 해외에 서 만들고 있다. 요즘에는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웹툰 , 게임 , 소설 원작자들의 미국 진출에 대한 컨설팅 요청이 늘어 전략적인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넷플릭스에 선보인 신작을 소개해달라 독일 그림형제의 세계적인 명작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잔혹사 버전이다. 몇 년 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한국에서도 번역돼 출간된 애덤 기드비츠(Adam Gidwitz) 작가의 테일 다크 앤 그림 3부작을 미니시리즈로 만든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기 꺼려하는 어두운 감정이나 회한이 다소 무섭게 느껴질 수 있지만 코믹하게 만들면 온 가족이 볼 만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제작에 착수했다. 원작의 인지도가 높았던 점도 감안했다.

 

판타지 잔혹 동화를 원작으로 코미디 장르를 만든 배경이 궁금하다 2∼3년 전 OTT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기존 방송사와 경쟁하기 위해 독특하고 참신한 내용의 시리즈를 찾는 곳이 많아졌고 , 때마침 작가 소속사의 에이전트가 추천한 원작을 읽은 후 작품 제작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보기 좋은 성숙한 내용이면서 코믹하고 교훈적인 작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 판타지 잔혹 동화를 가족용으로 각색해 만들어보면 어떨까 ’ 싶어 코미디 요소를 접목했다.

 

 

웃음과 재미의 포인트는 무엇인가? 언뜻 부모와 자식 사이에 목숨을 건 갈등구조가 괴기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부분을 오히려 일반적인 가족용 애니메이션의 정서와 다른 , 역설적이면서도 코믹한 시각에서 풀어보고자 한 것이 유효했다고 본다. 이는 작품을 직접 봐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무서운 장면을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상 , 대사 , 내레이션으로 구현했다. 10월 8일부터 방영됐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


사이먼 오토 감독만의 탁월한 능력이 작품의 어느 부분에서 발휘됐나? 사이먼 오토 감독은 단순한 에피소드 방식으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를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긴장감 있게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디자이너 경력이 있기 때문에 3D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상당히 감각적으로 연출한 것도 눈에 띈다. 드림웍스에서 ‘ 드래곤 길들이기 ’ 시리즈를 비롯해 20년간 디자인 , 스토리보드 , 연출을 담당했던 경력으로만 봐도 이미 실력이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투자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요소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우선 작품의 독창성과 참여하는 작가 , 감독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무엇보다 크리에이터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티스트와 더빙 인력 , 경험이 많은 프로듀서의 참여 여부도 눈여겨본다. 또한 할리우드의 큰 흐름이기도 한데 원작이 유명하거나 인지도가 높은 원천 소스인가 하는 점도 중요하다. 그리고 사회적인 메시지가 들어 있는가 하는 부분도 따지는 추세다.

 

향후 계획 또는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내년에 두 극장판에 대한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과 호주에서 출간된 원작 활용의 권리를 확보해 현재 투자유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그중 한 작품은 한국 파트너사가 투자와 제작에 일부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 IP 작품 2개(시리즈)의 북미 진출을 위한 개발을 마치고 투자유치와 해외 판매·영업에 나서는 한편 , 한국의 유수한 웹툰 작품의 시장 개척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한국의 애니메이션과 웹툰의 미국 진출에 힘을 더할 생각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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