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넷플릭스 신작 _ 안홍주 PD의 글로벌 소식 21

안홍주 프로듀서 / 기사승인 : 2022-07-28 08: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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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이달에는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작품을 살펴보겠다.(글을 쓰는 시점이 행사가 열리기 전이어서 그간 수집한 정보를 중심으로 서술하겠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축제와 마켓 기능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성장해왔다. 우리는 매년 6월 열리는 이 행사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다루는 이야기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슈퍼히어로, 다양성, 과학처럼 익숙한 소재는 물론 SNS, 인플루언서와 같이 최신 흐름을 반영하는 소재를 다룬 다채로운 작품들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한국의 작품도 수상하는 사례가 늘면서 점차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Diversity Kids
네덜란드와 덴마크 제작사가 종이 위에 형태를 그리고 잘라낸 다음 각각의 종이를 한 장면씩 움직여가면서 촬영해 연속 동작을 만드는 2D 컷 아웃(Cut Out) 방식의 작품이다. 11분 분량의 에피소드 23편으로 구성되며, 예술교육에 중점을 둔 기숙학교에 새로운 학생들이 모여 문화적, 인종적 차이를 존중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스토리로 꾸며진다. 각 에피소드에서 아이들은 인종차별, 왕따, 빈곤, 외로움과 같은 문제에 부딪히게 되며 브라질, 중국, 모로코 등 여러 국가의 언어, 음악, 음식, 전통에 대해서도 배운다. 제작사는 라이선싱 분야를 액션 피규어, 봉제인형, 의류, 교육도서, 침구, 게임, NFT로 설정하고 있다.

 

 

Tales of the Underwear Dragon
우리에게도 익숙한 캐나다 Mercury Filmworks가 6∼11세를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는 2D 애니메이션이다. 11분 분량의 에피소드 52편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Scott Rothman의 아동도서 Attack of the Underground Dragon을 각색한 것으로 젊은 조수 기사가 무시무시한 언더웨어 드래곤과의 잦은 전투에서 영웅이 되는 법을 배우는 내용을 그렸다. Sesame Street의 음악감독인 Bill Sherman이 에피소드별 오리지널 곡을 만들고 있으며 의류, 생활용품, 장난감, 게임 등의 분야에 어울릴 듯하다.

 


It’s Your Body
프랑스 제작사가 만든 7분짜리 에피소드 39편으로 구성된 2D 애니메이션이다. 주인이 없을 때 동물들이 모여 사람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의 이면에 있는 과학에 대해 배우는 이야기를 전한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창피할 때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 배가 뭉친 것이 의미하는 내용, 사람들이 다쳤을 때 우는 이유 같은 주제를 탐구한다.

 


Monstrous
핀란드 제작사의 작품으로 11분짜리 52편으로 구성된다.
이 작품은 괴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작은 생물의 베이비시터로 일하는 기발한 성격의 쌍둥이 넬리가 겪는 이상한 모험을 다루면서 정체성에 대한 의미를 짚는다. 라이선싱 분야는 다양성과 관용 콘셉트에 맞는 의류와 기술 액세서리, 소셜미디어 등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Instant Famous
영국 Omens Studio가 만든 3D 애니메이션이다. 7∼9세를 타깃으로 한 7분 분량의 52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어린 개구리 토니가 가장 친한 친구인 달팽이와 말썽꾸러기 조카들의 도움을 받아 인기를 얻기 위해 터무니없는 비디오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카툰네트워크 출신의 Silas Hickey가 컨설팅을 맡았다. 제작사는 라이선싱 파트너와 함께 장난감 컬렉션과 모바일게임의 출시를 원하고 있다.

 


Holt
아일랜드 제작사가 6∼11세를 타깃으로 만들고 있는 판타지 어드벤처 장르의 2D 작품이다. 악의 세력으로 가득 찬 위험한 행성에 난파된 10대 주인공 3명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아이들은 홀트라는 초인간적인 존재로 결합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마법의 가이드를 만나게 되고 괴물, 동맹국에 맞서 집으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서로의 차이점을 극복해나간다.

 


6월 넷플릭스 신작 라인업
6월 소개된 넷플릭스 작품을 간략히 살펴보자. OTT 간 경쟁이 심화되고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는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작품 제작을 잇따라 취소하는 가운데 성소수자 감독들이 만든 작품들이 눈에 띈다.
Chickenhare and the Hamster of Darkness는 용감한 젊은 동물 탐험가가 믿음직한 친구들과 팀을 이뤄 탐욕스러운 삼촌 손에 강력한 힘을 지닌 유물이 넘어가는 것을 막는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구에 있는 고대 외계문명의 유물이 지닌 위험한 힘이 악당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SPRIGGAN 에이전트가 나선다는 내용의 SPRIGGAN, 소년의 몸에 봉인된 강력한 마법사 다크 슈나이더가 새로운 친구, 오랜 적과 함께 세계 정복을 위한 여정을 떠나는 내용의 BASTARD -Heavy Metal, Dark Fantasy, 그리고 One Piece 새로운 이야기, Sing 2, Angry Birds: Summer Madness 시즌2, Chip and Potato: Chip’s Holiday, Sharkdog 시즌2, Charlie’s Colorforms City: Mighty Movie, Karma’s World Music Videos 시즌2 등이 있다. 이 밖에 Corpse Bride, How to Train Your Dragon, Shrek Forever After는 곧 넷플릭스를 떠난다.




안홍주(프로듀서)
· 미국 Astro-Nomical Entertainment 공동대표/프로듀서
· 캐나다 툰박스 공동대표 역임
· 한국 레드로버 고문 역임
· KT 콘텐츠 전략/IPTV 콘텐츠 수급 담당 전문 임원 역임
· 홍익대/한양대 겸임교수 역임
· Walt Disney Korea

 

 

 

 

아이러브캐릭터 / 안홍주 프로듀서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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