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애니메이션산업 현황
한국 애니메이션산업의 한계와 과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산업은 제작과 투자 , 유통 등 전 분야에 있어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
일단 공룡 , 로봇 등 주로 영유아가 선호하는 주제나 소재 위주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면서 타깃 연령층 확대 등 수용자를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때문에 주제 , 소재 , 연령층을 다변화하고 IP 확장 등을 고려한 다양한 기획 , 시리즈 , 장 · 단편 , 장르 , 유통망 확장형 등 작품 유형별로 제작지원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애니메이션은 제작비가 많이 들고 제작기간도 길어 투자비 회수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완구 기반의 영유아 콘텐츠 위주로 민간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TV 방영 후 완구 판매로 치우친 불안정한 수익구조 탓에 투자유치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작품을 기반으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사례를 만들어 투자유입을 활성화해야한다.
유통 분야에서도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망이 등장하고 융복합 기술이 확산하면서 시장도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TV 중심의 정체된 유통구조가 지속되면서 신기술 적용 , 국제 유통망 진입 등을 위한 지원과 투자를 유도해나갈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84.7%가 수도권에 편중된 만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며 북미나 유럽 중심인 시장을 신흥국가로 넓혀 수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시급하다고 정부는 진단했다.
2025년까지 애니메이션 전문펀드에 500억 출자
애니메이션산업은 IP 확장을 통해 웹툰 , 게임 , 영화 등 기존 콘텐츠산업은 물론 연관 서비스산업 및 제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창의산업의 핵심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중심의 취약한 창작기반 , 영유아에 편중된 협소한 시장구조 ,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미래지향적 혁신을 통한 애니메이션산업의 도약을 목표로 3개 추진전략 , 9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2019년 6,405억 원인 애니메이션산업 매출액을 2025년 1조 원 , 수출액도 3.6억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선 애니메이션 기획 단계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초기 제작 투자유치를 촉진하기로 했다.
체계적인 제작지원으로 성공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시리즈물의 제작 단계별 지원을 세분화하고 게임 , 웹툰 등 기존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과 의류 , 완구 , 관광상품 등 파생상품 사업화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전문펀드를 지속적으로 결성해 2025년까지 500억 원을 출자한다.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영세한 기업도 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애니메이션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로 기업 성장을 견인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모험투자펀드의 결성 규모도 늘려 대표적인 투자 소외 장르인 애니메이션에 투자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분야별 전문가가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의 등급과 가치를 산정한 평가를 통해 금융권의 투융자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법령을 개정해 애니메이션 제작비의 세액공제 수혜대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영상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는 방송용·극장용 애니메이션에 적용되지만 OTT에 유통되는 애니메이션도 공제대상이 되도록 개선하는 것이다.
또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노출되도록 애니메이션 총량제 내용과 적용 대상 매체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성을 띤 우수 애니메이션 소재를 개발하고 지역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창작을 유도함과 동시에 중남미 , 아프리카 등 해외 방송사와 연계한 신흥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이 밖에 한국영상자료원의 ‘ 찾아가는 영화관 ’ 과 연계해 다양한 경로로 국산 애니메이션을 만날 기회를 마련하고 우수 애니메이션의 해외 영화제 출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국산 애니메이션과 제작 주체들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 며 “ 애니메이션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산업생태계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강화하고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나가겠다 ” 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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