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수입·유통 전문 기업 후크팩토리가 하반기부터 애니메이션<치킵댄서즈> IP 사업을 본격화한다. 치킵댄서즈는 리락쿠마, 스밋코구라시로 유명한 일본 산엑스(San-X)가 새롭게 선보인 캐릭터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후크팩토리는 올가을 3기 국내방영에 맞춰 팬덤 확장에 나선다. 김승욱 대표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로 미취학 어린이부터 30대 여성에게까지 고루 사랑받을 수 있는 팔색조 매력을 지닌 IP가 바로 치킵댄서즈” 라고 강조했다.
간략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1985년 대원 동화(현 대원미디어)에 애니메이션 연출자로 입사한 이후 금강기획,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를 거쳐 2008년에 회사를 차렸다. 주력 사업은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수입·배급·유통이다. 여러 일본 TV시리즈와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우리나라에 들여오고, IPTV, OTT에도 VOD 방식으로 내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애니매이션·캐릭터 IP 상품화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어떤 IP를 보유하고있나? 주력 IP는 뭔가?
구작부터 신작까지 수많은 애니메이션 IP를 보유하고 있다. 너무 많은데 그 중 최근 대표작만 고른다면 격투 만화의 고전인 신 북두의 권을 HD 화질로 리마스터링해 선보였고 이세계 판타지물인 정령환상기, 빙상 스포츠물인 유리 온 아이스도 배급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애니메이션 치킵댄서즈의 IP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치킵댄서즈>는 어떤 작품인가?
5분짜리 에피소드 26편씩으로 이뤄졌다. 겁쟁이지만 호기심 많은 뼈치킨, 댄스 스승 스킵 개구리 선생님, 에너지 넘치는 사과사탕, 모두를 따뜻하게 지켜주는 언니같은 구슬떡, 남성미 넘치는 튀김꼬치, 항상 근육을 단련 중인 물렁뼈, 달달한 아이스크림 우유아이스, 마라카스 악기 소리를 내는 꼬마치킨, 귀여운 장난을 좋아하는 물기름 요정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몸이 움직이면 마음도 춤춘다는 세계관 속에서 소소하면서도 신나는 일상 이야기를 코믹하게 보여준다. 2021년 첫 공개 후 일본에서 3기까지 방영했다. 1·2기는 현재 IPTV와 OTT에서 볼 수 있다.
팬덤 요소를 꼽는다면?
기존에 유통한 애니메이션의 주 시청층이 20∼30대 마니아였다면, 치킵댄서즈는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일상을 다룬 이야기라 멍 때리며 부담 없이 편안하게 볼만하다. 특히 리락쿠마, 스밋코구라시를 만든 산엑스가 새롭게 내놓은 캐릭터인데 단순하면서도 귀여워 상품화하기에 적합하다. 이런 점에서 치킵댄서즈가 어린아이부터 10∼30대 여성에게까지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IP라고 자신한다.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작년 수원에서 열린 북키즈콘 2023에서 애니메이션을 홍보하고 캐릭터 상품을 전시했는데 관람객과 바이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는 공중파, 케이블 채널에서 노출을 극대화해 인지도를 높이고 VOD 매출도 끌어올리겠다. SNS도 적극 활용하겠다. 이벤트를 벌이고 신상품 출시 소식 등을 알려 대중과의 소통 접점을 늘릴 생각이다. 작년에는 상품화 개발 단계라 팔게 없어 아쉬웠는데 이는 다채로운 상품이 나오고 있으니 오프라인 마케팅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보겠다. 단기간에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은 없다. 콘텐츠는 앞으로 점점 쌓일 테니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려 스테디셀링 IP로 만들어가겠다.
후크팩토리의 강점은?
오랜 업력으로 다져온 국내외 네트워크다. 업계에 들어온 지 한 40년 되니 지인이나 협력사가 꽤 많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IP를 확보할 수 있는 이유다. 애니메이션 수입·유통뿐 아니라 라이선시와 함께 IP를 활용한 다각적인 사업 전개도 가능하다. 우리는 사업을 맡긴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허투루 대하는 IP가 없다. 어떻게든 노출시키고 알려서 브랜드화하려고 노력한다. 인기가 없다고, 뜨는데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우리가 갖고 온 콘텐츠의 사업을 금방 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게 내 지론이다.
준비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해 달라
가을쯤 치킵댄서즈 3기를 방영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애니메이션 홍보를 위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 콜라보레이션도 추진해 인지도를 높이겠다. 1·2기 방영 당시보다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또 러브코믹물 원룸, 햇볕, 보통, 천사 딸림도 배급한다. 고등학생 소년과 그의 원룸에 갑자기 나타난 천사와의 엉뚱하면서도 달콤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밖에도 이미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1기 시리즈의 후속작도 조만간 선보이겠다. 신선하고 재밌는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배급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테니 많은 기대 바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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