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장을 주도하는 캐릭터·애니메이션 IP는 뭔가? 인도네시아의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은 월트디즈니, 산리오 등 대형 IP를 다루는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발전해왔고 여전히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마텔, 니켈로디언, 산리오, IMG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다. 때문에 마블, 스타워즈 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팬층이 두터운 미국 또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캐릭터 IP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유럽, 일본은 물론 한국의 IP들도 주목받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데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자국의 IP는 아직 없다. 인도네시아의 캐릭터 라이선스산업은 태동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애니메이션산업협회(AINAKI)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IP를 발굴하고 라이선스 제품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카타펠(Katapel)이라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요 IP 기업들이 해외 박람회에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저작권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협회 회원사들이 지닌 강점은? 협회에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제작사, 상품 제조사, 유통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매우 전문적이면서도 상호 발전을 위해서라면 적극 협업하려는 열린 생각을 지니고 있다. 회원사들은 라이선서, 라이선시 구분 없이 최신 흐름과 정보, 현안 등을 공유하면서 인도네시아 IP 시장 발전이란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국과 교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우리 협회는 한국의 캐릭터·애니메이션 라이선싱 전문지 월간 <아이러브캐릭터>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양국의 시장 현황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정례 모임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이 서로 교류하면서 라이선싱 업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등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한 라이선싱 마켓을 열 계획인데 한국의 파트너사들을 초청하고 싶다.
한국의 파트너사들에게 한 마디 최근 몇 년 새 한국 애니메이션과 더불어 인도네시아에서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같은 아시아 문화권이어서 정서적 유대감이 남다른 한국의 파트너사들과 마음을 열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 지금도 많은 한국의 IP가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역동적인 시장으로 독특하면서도 창의적인 IP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IP들도 한국시장 진출을 늘려 양국의 라이선싱 업계가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의 역량 있는 기업과 우리 기업 사이에 활발한 협력이 이뤄져 양국 간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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