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로 돌아보는 산업계 주요 흐름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4 15: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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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아이러브캐릭터> 창간 19주년
월간 <아이러브캐릭터>는 지난 19년간 캐릭터·애니메이션 분야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며 시대별로 두드러진 주요 이슈와 흐름을 기록해왔다. 해마다 무엇이 화제의 중심이었고 어떤 경향이 나타났는지 당시 지면에 실린 기사로 정리해본다.

 

게임업계, 캐릭터 사업 진출(2003년)
“라그나로크가 지금 무섭게 변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체 중 하나였던 그라비티(회장 김정률)가 올해 캐릭터 사업 진출을 선언, 게임업체로만 알려졌던 지금까지의 기업 이미지에서 서서히 캐릭터 사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가 캐릭터 상품 시장으로 진출하게 된 사례 1호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3년 12월호 그라비티 관련 기사 중)

웹툰의 시초 인터넷 만화(2004년)
“(온라인만화와 출판만화 차이는) 만화를 그리는 동기에서 차이가 난다. 온라인만화는 자신이 좋아서 그린 그림들이다. 인터넷에 올리면 즉각 반응을 알 수 있다. 출판만화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린다. 유희를 위해 그린 그림과 생계를 위해 그린 그림이 같을 수 없다.…(온라인만화의 매력은) 일반 네티즌에게 평가받는다는 점이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공모전이나 출판사 편집자의 심사를 통과해야 간신히 지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04년 2월호 만화가 김풍 인터뷰 기사 중)

연예계와 접점 넓혀가는 캐릭터(2006·2007년)
“DJ Upper 커뮤니케이션(대표 김강일)에서 개발한 캐릭터 포코(poko)가 중국 내 최초의 캐릭터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앨범 작업과 뮤직비디오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과거 국내에서 아담과 류시아 등 사이버 가수가 있었지만 이들은 캐릭터성이 전혀 없어 지속된 콘텐츠 제작 없이 실패 할 수밖에 없었다. DJ Upper 커뮤니케이션은 포코를 캐릭터 가수로 만들기 위해 지난 1년간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트렌드 파악을 통해 섹시라는 아이콘을 적용했다.” (2006년 3월호 DJ Upper 커뮤니케이션 관련 기사 중)

“모델과 가수로 활동 중인 민효린의 닉네임 RinZ를 캐릭터로 선보인다. 캐릭터코리아는 가상의 캐릭터가 아닌 실존 인물을 가지고 캐릭터를 개발한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인물 중심의 캐릭터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려고 준비 중이다.” (2007년 7월호 캐릭터코리아 관련 기사 중) 

 

편의점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확산(2008년)
“GS리테일,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등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캐릭터·게임 업체들과 손잡고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섰다. 캐릭터업체와 제휴해 상품을 개발하고 각종 행사를 펼치며, 게임업체와 공동 프로모션을 등을 진행함으로써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유통업체들이 캐릭터와 게임을 활용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다. 이는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매출 향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8년 6월호 유통업체의 변신…기사 중)

디지털 모바일콘텐츠의 대중화(2012년)
“과거 포털 중심이었던 온라인 비즈니스의 무게중심은 이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가장 활발한 구매력을 지닌 20∼30대 소비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콘텐츠를 구매하거나 쇼핑을 하는 등 모바일환경은 새롭게 사업을 펼치려는 이들에게 시장과 브랜드를 선점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캐릭터업계에서 뉴미디어로서 모바일의 위력을 가장 실감 나게 전달한 것이 바로 앵그리버드였다.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PC게임 포트리스의 모바일 버전 정도로 여겨졌지만 선우엔터테인먼트에서 이를 캐릭터 라이선싱으로 연결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강한 폭풍이 돼 돌아왔다. 때문에 이제 많은 캐릭터 라이선싱에서 모바일게임은 콘텐츠 기획에 반드시 들어가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 (2012년 5월호 모바일 시대, 뜨는 캐릭터는? 기사 중)

 

모바일게임으로 진출하는 애니메이션 IP(2014년)
“대박을 치는 애니메이션·캐릭터 기반 앱게임도 있을까.
히트한 애니메이션·캐릭터라고 게임까지 히트한다는 보장은 없다. 영유아들이 즐겨 보는 애니메이션과 앱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타깃은 엄연히 다르다. 애니메이션·캐릭터기반 앱게임은 캐주얼게임이 대부분이다. 유저들이 쉽게 싫증내고 오래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롱런하려면 애니메이션에 의존하지 않고 게임 자체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육성, RPG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해 재미를 높여야 한다.”(2014년 3월호 애니메이션의 모바일게임 진출…기사 중)


떴다 사라지는 팝업스토어 유행(2014년)
“팝업이란 짧게 떠오르다 사라진다는 뜻이다. 팝업스토어는 수일에서 몇 개월간 단기로 운영하는 상점을 지칭한다.
올해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열려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는 롯데백화점 일부 지점에 개점돼 연령층 구분 없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잠실 석촌호수에 러버덕이 머무는 동안 호수 옆에 러버덕 팝업스토어가 열리기도 했다. 단순 캐릭터 팝업스토어뿐 아니라 제인송×디즈니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팝업스토어는 온라인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며, 개점 기간이 한정적인 까닭에 희소성이 높아져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2월호 올해 트렌드 기사 중)


‘어른이’키덜트 문화 확산(2015년)
“키덜트는 동심을 간직한 채 힘든 현실을 견뎌내는 건강한 감성을 지닌 어른을 뜻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하며 성장한 세대가 사회문화의 주소비층으로 등극, 전 세계적으로 키덜트 시장이 성장하게 되면서 이러한 어른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가 출시되고 적극적으로 소비되는 추세다. 2015 키덜트엑스포 역시 이러한 배경 속에서 개최돼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2015년 5월호 이용승 칼럼 중) 

 

키즈 크리에이터의 등장(2016년)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은 캐리 언니가 다양한 장난감을 갖고 노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키즈 크리에이터로 소개한 캐리는 기존 어린이들의 언니와 달리 재미있고 솔직하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캐통령이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는 캐리는 라이선시에겐 반가운 단비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성수기인 5월과 12월에 맞춰 치열하게 판매전략을 세워야 했던 기존 시장의 틀을 깬 것이다. 또 인기에 힘입어 캐릭터 장난감을 판매해야 했던 한계를 뛰어넘어 정말 갖고 놀기 좋은 장난감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캐릭터 장난감의 마케팅판을 뒤바꿔놓은 캐리 효과가 얼마자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6년 7월호 캐통령 캐리언니의 등장 기사 중)


랜덤완구 인기몰이(2018년)
“패키지를 열기 전까지는 내용물을 알지 못하는 서프라이즈 제품들이 완구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열린 도쿄토이쇼와 독일국제완구박람회에서도 최근 트렌드로 이 현상을 짚어내 세계적인 트렌드임을 엿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L.O.L. 서프라이즈 시리즈와 킨더조이 에그시리즈 등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새로 산 제품의 패키지를 열고 구성물을 살펴보는 언박싱 콘텐츠도 사랑받았다.” (2018년 12월호 캐릭터 업계 이슈 기사 중)


애니메이션진흥법 시행(2020년)
“6월부터 시행된 애니메이션 진흥에 관한 법률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애니메이션만을 별도로 다룬 법이어서 그간 미약했던 지원 근거가 더욱 명확해졌다. 이로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산업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주요 사항을 자문하기 위한 애니메이션진흥위원회도 발족돼 강문주 엔팝 대표가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2020년 12월호 이슈로 돌아보는 캐릭터·애니메이션업 기사 중)
 

메타버스의 출현(2021년)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가상현실이 진화한 형태의 3차원 세계로, 비대면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일종의 온라인 공간이지만 점차 이곳에서 이용자들의 소통과 교류, 엔터테인먼트의 유통이 대중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2021년 12월호 이슈로 돌아보는 캐릭터·애니메이션업 기사 중)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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