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 IP사업실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 TV시리즈 <히트레이서>를 잇달아 선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새해에는 퇴마록 성공 모델을 토대로 자사 IP뿐 아니라 외부 IP의 배급과 마케팅 사업도 진행하며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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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마록, 히트레이서를 잇달아 선보이며 바쁜 한 해를 보낸 로커스 IP사업실. 왼쪽부터 서재영 매니저, 허정연 매니저, 이현미 실장 |
<퇴마록> IP로 한 해 동안 어떤 사업을 펼쳤나?
퇴마록이 개봉한 건 2월이었지만 작년부터 파트너사들을 만나 협업을 제안하고 마케팅을 준비했다. 개봉에 맞춰 달콤커피와 콜라보레이션 메뉴, 포토이즘과 포토 프레임을 출시하고 8월에는 카카오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또 해외 12개국에 영상을 배급하고 디즈니플러스에도 공급했다. 6억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몰린 텀블벅 크라우드펀딩, 롯데월드타워와 더현대 서울에서 연 체험전, 콜라보레이션 카페와 팝업스토어에 이르기까지 장편 애니메이션 IP로 이렇게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울 거다. 이 모두 퇴마록 팬들과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서 정말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려는 없었나?
원작이 30년 전에 나왔지만, 워낙 인기가 높았기에 원작의 오래된 기존 팬과 애니메이션으로 유입할 새로운 팬 모두를 만족시키는 사업 전략이 필요했다. 한정된 예산으로 지금은 장년층이 된 당시 팬과 새로운 팬 모두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영화 관객을 IP 상품 소비자로 어떻게 끌어들일지 수많은 난제를 풀어야 했다. 특히 국산 장편물로 IP사업을 꾸준히 진행한 전례가 없고 벤치마킹하거나 예측해 볼 만한 데이터도 없어 무척 난감했다. 그렇지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것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여러 가설을 세워 전략을 짰는데, 결국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 특히 20∼30대를 새로 탄생한 애니메이션 팬으로 끌어모으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고 작년 AGF(애니·게임 페스티벌)에 나가 키 비주얼과 티저 영상을 본 20∼30대의 반응을 토대로 마케팅과 사업화 전략을 준비했다.
사업 순항을 가늠한 순간은 언제였나?
시사회 때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영상미와 기술력이 뛰어나 해외 유명작과 견줘도 손색없다”, “캐릭터들이 살아 있다”등의 호평이 많았다. 개봉 후에 n차 관람이 이어지고 SNS에 긍정적인 관람 후기가 올라오는 걸 보면서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12세 이상 장편 애니메이션 IP 사업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관객이 40만 명을 넘고, 굿즈 펀딩 시작 하루 만에 4억 6,7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몰린 걸 보고 그때 확신했다. 관객 50만 명 돌파로 12세 이상 국산 장편 애니메이션 중 흥행 1위, 6억여 원의 후원금을 모아 국산 애니메이션 IP 펀딩 중 1위란 기록은 이후 사업 방향과 플랜을 구체화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였다.

미흡했다고 느낀 부분은?
미흡했다기보다 어려웠던 점을 말하고 싶다. 유아동 타깃 애니메이션이 강한 풍토에서 12세 이상 극장판을 내놓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고 국산작의 퀄리티와 흥행에 대한 편견도 이겨내야 했다. 극장 관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더 많은 팬덤을 쌓을 기회도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퇴마록이 대중적인 전 연령 타깃 IP에 비해 확장 범위가 제한적이라 해도 다양한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인 만큼 열성팬과 소통하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한다면 브랜드를 단단하게 다져갈 수 있다고 믿었다.
<히트레이서> 사업 전략을 짤 때 가장 중점을 둔 건?
시즌1의 총 에피소드가 13편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편이어서 일단 다양한 시간대에 방송되도록 편성 스케줄을 촘촘하게 짰다. 10월 26일 SBS를 시작으로 투니버스, 재능TV, 카툰네트워크, 애니맥스, 애니플러스, 대교어린이TV, 애니원, KBS키즈까지 12월부터 총 9개 채널에서 요일별로 본방·재방송한다. IPTV 3사와 티빙, 홈초이스, 스카이라이프에서도 볼 수 있다. 상품화 사업도 핵심 카테고리에 초점을 맞춰 진행 중이다. 12월에 대원씨아이가 필름북을 출간했으며 현재 논의 중인 파트너사들과 계약을 마치는 대로 새해부터 신상품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도 운영 두 달째에 접어드는데 구독자와 조회 수가 급상승하고 있다. 완구와 결합한 차별화된 스토리 특징을 잘 살려 사업화하겠다.

새해에는 어떤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생각인가?
퇴마록과 히트레이서 IP 사업은 깊고 넓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새해에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전시, 팝업스토어를 열려고 준비하고 있다. 극장과 TV에서 느낀 감동과 재미를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퇴마록, 히트레이서, 로커스가 되도록 팬들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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