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겪는 현실의 문제를 담아내려 노력해요 _ 두근두근 탐험대 _ 김홍모 작가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9 0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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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어린이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2년간 연재된 두근두근 탐험대는 환상세계에서 겪는 어린이들의 모험담을 통해 동심과 희망이 가득한 세상을 이야기하는 김홍모 작가의 대표작이다. 그러나 그를 어린이 만화가로만 단정 짓는 건 금물이다. 재개발구역 철거민과의 대치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한 용산 참사 ,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극심했던 제주 강정마을 , 지금도 전 국민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세월호 참사도 그가 다루는 이야기의 주된 영역이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현실과 사회를 향한다. 그래서 그가 그리는 작품의 기저에는 항상 리얼리즘이 자리한다.



 

 

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 어린이 만화부터 웹툰 , 그래픽노블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제주도 이야기를 담은 만화를 내고 있다.

대표작은 무엇인가? 어린이 만화로는 두근두근 탐험대가 있다. 초등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에 무려 8페이지나 수록된 작품이다.(웃음) 웹툰으로는 케이툰(KTOON)에 연재한 신들의 섬 , 그래픽노블은 최근 출간한 홀-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를 꼽을 수 있다. 이 밖에 마로라는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과거로 여행을 떠나는 내 친구 마로 , 제주도 신화와 전설을 담은 이야기를 먹는 환상의 생물 심마 , 소년탐구생활이란 작품이 있고 르포르타주 만화로는 내가 살던 용산 , 떠날 수 없는 사람들 , 빨간약 등도 있다. 또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표절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좁은 방 - 내 빵생활 이야기 등의 그래픽노블도 있다. 좁은방 - 내 빵생활 이야기는 프랑스에서도 출간돼 프랑스 만화비평가협회(ACBD)가 주는 만화상의 최종 후보작에 오르기도 했다.

 

 

 



작품들을 소개해달라 두근두근 탐험대는 다섯 명의 아이들이 환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어린이잡지에 연재할 때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학습만화가 아닌 어린이 창작만화로는 유일하게 10만 권 가까이 판매됐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신들의 섬이란 웹툰은 제주도에 살면서 제주 신화와 관련해 많이 공부했는데 이를 판타지물로 만든 것이다. 플랫폼 사정이나 개인적인 제작 여건이 여의치 않아 마지막 3부를 연재하지 못했는데 언젠가 꼭 완결하고 싶다. 홀-어느 세월호 생존자 이야기는 세월호에서 승객들을 많이 구해 파란 바지 의인이라고 불리는 김동수 씨와 가족들의 실화를 토대로 작업한 그래픽 노블이다. 음모론이나 가설이 아니라 김동수 씨가 직접 보고 겪은 그날의 이야기와 참사 후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아빠를 지키려는 가족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만화를 그리지만 사실 내 만화의 뿌리는 하나다. 바로 리얼리즘이다. 어린이 판타지 만화든 웹툰이든 그래픽노블이든 인간이 살아가며 겪는 현실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재미는 기본이다.

향후 라이선싱 사업 구상이 있나? 작업한 어린이 만화 중 두근두근 탐험대나 내 친구 마로 , 심마 같은 경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거나 캐릭터 사업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사업가가 아닌 작가이다 보니 사업에 대한 고민을 잘 하지 못한다. 사업화할 수 있는 괜찮은 파트너를 만나면 좋겠다. 관심 있는 분은 연락 바란다.

독자들에게 한 마디 웹툰보다 종이 만화를 주로 그린다. 요즘은 종이 만화책보다 웹툰이 압도적으로 많고 상업적인 성공을 앞세우는 플랫폼이 많다 보니 다양한 작품이 연재 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종이 만화에는 어린이 창작 만화 , 그래픽노블 , 르포르타주 만화 등 웹툰에서 보기 힘든 작품들이 많다. 한번 찾아보다 보면 종이 만화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내 작품부터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웃음)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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