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베어 >는 공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도전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_ 도파라 _ 이수원 사업총괄이사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06-09 0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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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그저 귀엽고 유쾌할 줄만 알았는데 따뜻하고 찡한 구석이 있다. 스포츠 구기종목의 공과 동물을 결합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코믹 애니메이션 <볼베어>에는 원작자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도파라의 이수원 사업총괄이사를 만나 볼베어의 탄생 배경과 사업 전략에 대해 들었다.

 

 

 

 

도파라에 합류한 배경은? 볼베어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제작사의 관계자들과 만남을 이어가던 중 우연한 기회로 김진철 감독을 소개받아 작품에 관한 얘기를 나누게 됐고 얼마 후 일을 같이 해보자는 연락을 받았다.
볼베어를 만들면서 IP 사업 분야 업무도 함께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지난해 도파라에 합류했다. 도파라의 첫 작품인 다이노파워즈가 로봇 장르인데 내가 로봇물 IP로 사업을 전개해본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을 영입해 부서의 짜임새를 갖춰나가고 있다.
 

볼베어란 작품을 소개해달라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사용되는 공들과 동물을 결합한 귀여운 캐릭터들이 벌이는 슬랩스틱코미디다. 엽기나 반전 등 시대별로 유행하는 장르가 있지만 대중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장르는 역시 코미디다. 인간을 넘어서기 위한 공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위트 있게 전할 생각이다. 내년 하반기에 본편 에피소드를 방영할 계획인데 현재 40% 정도 제작을 마친 상태다. 모두가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와 공이란 소재가 주는 넓은 공감대가 볼베어의 가장 큰 매력인데 이야기가 공개되면 또 다른 재미요소가 등장할 테니 기대해달라.

 

모티브는 어디에서 얻었나? 작가는 보통 자신의 이야기를 작품에 투영하고 싶어 하는데 어른이 된 내가 어릴 때 같이 했던 누군가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볼베어의 모티브를 얻은 것 같다. 지난 2018년 작품 소재를 찾으러 전국을 여행하던 당시 기획한 여러 아이템 중 하나였던 볼베어는 사실 내 유년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전학을 많이 다녔는데 새 학교에 빨리 적응하려고 운동부에 가입하곤 했다. 운동부는 상급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트라우마에서 날 지켜주는 보호막이자, 낯선 공간이 주는 두려움과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존재였다. 배구, 육상, 정구, 배드민턴 등 참 많이도 한 것 같다. 스포츠는 어린 시절 홀로 남겨진 시간을 같이 보냈던 친구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볼베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 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이 들었다. 바람이 빠진 공, 혼자 동떨어져 있거나 주목받지 못한 공 등, 경기 후 남겨진 공을 의인화하고 내 생각을 집어넣은 성장 드라마를 통해 삶과 인생을 표현하고 싶었다. 여기에 공들의 크기나 색, 힘의 차이에서 야기되는 갈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인종차별, 전쟁, 폭력 등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으려 한다.

 

작품의 타깃층은 어디인가? 캐릭터가 귀엽다 보니 타깃층이 낮아 보이겠지만 전 연령대를 겨냥하고 있다. 스포츠는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보편적이면서도 국경이 없는 소재다. 따라서 스포츠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와 스토리는 물론 IP 사업의 확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키즈에 머물러 있는 타깃을 높여 이모티콘처럼 20∼30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IP로 키워나가겠다.


유튜브 채널을 먼저 개설한다던데? 작품을 노출시킬 수단을 놓고 지상파와 뉴미디어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지금으로선 어느 플랫폼이든 관계없이 본편 방영에 앞서 일찌감치 볼베어를 알려나갈 생각이다. 이제는 뉴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과 시청자 수가 기존 미디어 플랫폼을 압도하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 홍보·마케팅 수단을 따져볼 때 유튜브가 가장 적합하다고 봤다.


어떤 콘텐츠로 구성되나? 볼베어(Ball Bear)TV에는 도파라에 합류하기 전에 이미 공개된 14편의 에피소드를 뉴미디어용으로 편집한 영상을 올리겠다. 이는 현재 제작이 한창인 볼베어의 프롤로그에 해당되며 보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생활스포츠 현장을 직접 찾아가 중계하거나 은퇴한 선수들의 근황을 알려주는 코너, 국내 스포츠 브랜드 기업을 소개하거나 숨은 고수들을 발굴해 후원하는 코너도 마련하겠다. 여러 종목의 경기규칙들을 정리해 교육용 콘텐츠로도 제공하겠다.


볼베어 키즈카페 사업이 활발하던데? 콘텐츠 현장에서 여러 일을 하면서 공간사업과 관련한 인맥이 쌓인 덕분에 키즈카페를 열 수 있었다. 수많은 IP가 있지만 인기가 생각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스포츠란 소재는 키즈카페의 성격과 지향점이 잘 맞다. 그래서 볼베어 IP를 활용한 키즈카페 협업 제안을 받아 지난 2019년 경기 부천시 웅진플레이도시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 4호점까지 개설했다. 스포츠란 테마 덕분에 스포츠 아카데미, 스포츠 재활병원, 지방의 야외 스포츠 공원 등에서도 협업 제안이 오기도 하는데 적극 검토해 IP 활용 분야를 넓혀나가겠다.

 

앞으로 도파라가 전개할 프로젝트들이 궁금하다 우선 다이노파워즈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한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겠다. 다이노파워즈는 실시간 렌더링이 가능한 언리얼 엔진으로 도파라가 자체 제작한 첫 작품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때문에 짧은 시간에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온·오프라인 활동에 주력할 것이다. 유튜브, SNS를 이용한 홍보를 비롯해 AR 기술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등장시켜 뉴미디어와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 또 완구를 포함한 라이선싱 상품을 적기에 집중 출시하고 작품 제작과 관련한 자료 전시, 미디어아트 전시, 뮤지컬 공연 등을 통해 다이노파워즈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도 제공하는 한편 케이블 채널과 VOD, OTT 등으로 방영 플랫폼을 확대해나가겠다. 이와 함께 볼베어의 유튜브 채널도 궤도에 올려놓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과 다르게 라이선싱 사업에 접근해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펼치고 볼베어를 생활체육인들이 소비할 스포츠 브랜드로 키워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인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도록 하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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