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영상 많은 요즘 착한 콘텐츠가 더욱 필요해요_ 반짝반짝 달님이 _ 백지현 작가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1-07-12 08:00:30
  • -
  • +
  • 인쇄
Interview


지난 4월 KBS 1TV를 시작으로 투니버스 , 재능TV , 쿠팡플레이 등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반짝반짝 달님이>가 7월 17일 론칭 100일을 맞는다. 이에 지난 2년간 달님이의 스토리를 맡은 백지현 작가에게 작품 제작과 관련한 뒷얘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는 공감의 여왕 달님이를 통해 선한 영향이 곳곳에 퍼져나가길 기대했다.



 



원래 애니메이션 작가였나? 논스톱 등 시트콤 작가로 활동하다 첫아이를 낳고 잠깐 쉬던 중 쁘띠쁘띠 뮤즈라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쓰게 됐다. 이후 구름빵 시즌3 , 빨간 자전거 , 반지의 비밀일기 등의 애니메이션과 막돼먹은 영애씨 등의 드라마 일도 하다가 좋은 기회에 반짝반짝 달님이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사실 처음 애니메이션 일을 했을땐 이렇게 오래할 줄 몰랐는데 , 대학교 4학년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에 응시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했고 세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의 성원에 힘입어 계속하고 있다. 아이들 사이에선 엄마가 애니메이션작가라는 것이 꽤 으쓱한 일 아닌가.(웃음)

 

스토리 특징과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달님이의 키워드는공감이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완구 달님이는 유기농 면으로 만든 봉제인형인데 처음 제안받았을 때의 콘셉트도 바로 달님이 완구가 가진 따뜻함과 포근함 , 안전함이었다. 아이들이 불안할 때 인형을 꼭 안으면 편안해지지 않나. 달님이도 뛰어난 공감능력으로 사람뿐 아니라 동물 , 사물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착하고 따뜻한아이다. 요즘처럼 자극적인 영상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에게 이런 착한 콘텐츠는 자칫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불량식품을 좋아한다고 모두 불량식품을 만들순 없지 않은가. 몸에도 좋으면서 최대한 맛있게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작가 입장에서는 착하기보다 좀 못되고 말썽도 많이 부리는 주인공 이야기를 쓰는 것이 훨씬 수월하지만 요즘에는 달님이 같은 작품들이 꼭 필요하다고본다. 아이들에게 무해한 선에서 재미있는 대사들을 많이쓰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달님이를 보면서 공감능력을 배우고 선한 영향을 많이 받길 바란다. 달님이는 건설회사에 다니는 엄마 , 집안일을 당연하게분담하는 아빠 , 멋진 여자 소방관 등 고정되지 않은 성역할을 다루었으며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소외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작가이기 전에 부모로서 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건 아마도 달님이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달님이의 매력은? 캐릭터와 뮤지컬 , 이두 가지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터프하고 덜렁대는 엄마 , 큰 덩치와 달리 섬세하고 다정하며 아이들 걱정에 잘오버하는 파티시에 아빠 , 음악을 좋아하는 낭만파 할아버지 , 엉뚱한 자유영혼 써니 , 소심한 모범생 별이 등 주인공뿐 아니라 조연들의 캐릭터에도 신경 썼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기획안 속 설정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매회 에피소드 속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뮤지컬은 달님이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무기라고 할 수 있다. 평범한 유치원생의 일상을 다루는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자칫 평이해보일 수 있는 부분을 뮤지컬 신을 통해 보완했다. 매회 평균 2개의 새로운 곡과 안무를 만든다는 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제작 여건상 비용과 노력 면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확실히 뮤지컬 신이 들어가니 지루할 틈 없이 신나고 재미있다.

 

애착이 가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1화 ‘ 새로운 친구 ’ 편에가장 애착이 간다. 어미 길고양이가 달님이네에 두고 간 아픈 새끼를 치료해주는 내용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 실제 겪었던 일이다. 우리 집 마당에 어느 해부터인가 길고양이들이 와 새끼를 낳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집 안에서 어미 고양이가 튀어 나가길래 가서 보니 놀랍게도 침대밑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평소 우리 가족이 자기들에게 우호적이라는 걸 안 어미고양이가 아픈 새끼를 데려다 놓은 것이다. 우리는 아기 고양이를 동물병원에서 치료해주고 분유를 먹여 건강을 찾게해준 다음 어미 고양이에게 돌려보냈다. 이 동화 같은 경험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신기하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 달님이네 집 상황과 매우 맞아떨어져서 1화 에피소드로 활용했다. 

 

향후 달님이 스토리 계획이 궁금하다 시즌1은 아무래도 달님이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많이 다루지 못했다. 시즌2도 달님이를 중심에 두겠지만 귀염둥이 동생 달콩이를 비롯한 가족 , 친구 및 주변 인물들의 얘기도 재미있게 다룰 예정이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처음이어서 서툴렀던 부분도 있는데 시즌2에서는 뮤지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하겠다. 또새로운 작가도 합류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질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분들이 애정을 갖고 열심히 애쓴 만큼 달님이가 제목처럼 반짝반짝 빛날 수 있길 바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