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왔다, 예전 활기 되찾았다 _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2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5 08: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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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지난 7월 14일부터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나흘간 진행된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2(이하 캐릭터페어)는 3년 만에 7월 개최로 돌아온 만큼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형 콘텐츠로 꾸며져 무더위에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즐거운 추억을 안겼다. 현장의 분위기와 참여사들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다채로운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7월에 열린 캐릭터페어는 여름방학과 휴가 시즌에 맞춰 도심 속 시원한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Summer Flex(여름을 즐기다)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행사장 곳곳이 휴가지와 수영장 콘셉트로 구성됐고 부스와 기념품 등도 아이스크림 테마로 꾸며졌다.
올해 행사에는 아이코닉스, 영실업, 로이비쥬얼, 초이락컨텐츠컴퍼니, 퍼니플럭스, 도파라, 몬스터 스튜디오, 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 케이비젼 등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인기 캐릭터 IP와 캐릭터·애니메이션 콘텐츠산업을 대표하는 16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아이 어른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보였다.
루키프로젝트관에서는 신진작가 50인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전시됐고 롯데홈쇼핑의 벨리곰, 대한제분의 표곰이 등 성공적인 캐릭터 IP 협업 상품의 탄생 스토리를 살펴볼 수 있었던 필소굿즈 편의점은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즈니스 라운지에서는 1:1 비즈매칭, 현장 매칭 등 B2B 상담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컨설팅존에서는 변호사 등 분야별 전문가에게 일자리 금융제도나 해외진출, 노무, 분쟁과 관련한 상담이 진행됐다.

 

 

 

캐릭터업계 “대체로 만족”, 애니메이션업계는 ‘갸웃’
올해 캐릭터페어는 한산했던 지난해와 달리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넘쳐났다.
행사장 출입구에 자리한 영실업,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율동을 배우거나 퀴즈를 푸는 무대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호응과 참여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고, 각종 게임이나 인스타그램 팔로어 신청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펼쳐진 각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선 광경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일부 부스에서는 준비한 상품이 모두 소진돼 이벤트가 일찌감치 끝나기도 했고 티셔츠와 이모티콘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나만의 굿즈 제작 체험, 캐릭터 보드게임 체험 등의 공간에는 아이들과 부모들로 가득 찼다.
또 매일 두 차례씩 진행된 캐릭터 퍼레이드는 캐릭터 탈인형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며 남녀노소 어우러져 즐기는 축제의 장이 연출됐다.
한 캐릭터 작가는 “일반 관람객이 집중될 주말에 팔려고 준비해온 봉제인형이 토요일에 모두 소진됐다” 며 “오랜만에 행사장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니 절로 신나고 에너지도 얻을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캐릭터 개발사의 한 대표는 “이처럼 들뜨고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는 실로 오랜만에 느껴본다” 며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주신 덕분에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좋은 바이어들도 만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고 전했다.
이처럼 캐릭터업계는 이번 행사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애니메이션업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캐릭터페어가 라이선서와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공간이자 기회라는 점에는 수긍하면서도 B2B 행사로서의 기능과 효과에 대한 생각은 달랐다. 국내시장이 협소한 데다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마켓으로서의 기능도 제한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A제작사 관계자는 “온라인 홍보가 효율적이지만 오프라인에서 대중과 직접 만나 확실한 경험을 선사하는 방식은 캐릭터페어만이 지닌 강점” 이라며 “신진 제작사에게는 파트너를 만나 제안을 주고받고 소통하는 귀중한 자리” 라고 말했다.
B제작사 대표는 “전화나 이메일, SNS로 바이어와 소통하기에는 내용 전달에 있어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들을 직접 만나 어필하고 네트워크를 돈독히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게 오프라인 마켓이 지닌 가장 큰 장점” 이라며 “비록 애니메이션산업이 침체됐더라도 이런 행사가 필요하고 앞으로도 존재해야 하는 이유” 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C제작사의 한 간부는 “B2C로서는 예전의 활기를 되찾았을지 모르겠지만 B2B 측면에서 본다면 이전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 효과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 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처럼 마켓 기능에 집중해 색깔을 분명히 하기보다 B2C 기능을 겸하다 보니 행사 성격이 불분명한 측면이 있다” 며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가 지금보다 더 줄고 새로운 해외 바이어의 참여도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캐릭터페어에 대한 기대치는 더 낮아질 것” 이라고 우려했다.

 

 

 

 


극장판 쥬라기캅스 예고편 최초 공개
스튜디오버튼이 극장판 쥬라기캅스의 예고편을 처음 공개했다.
스튜디오버튼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공동부스와 자사 부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극장판 쥬라기캅스: 공룡시대 대모험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추석연휴를 이틀 앞둔 오는 9월 7일 전국 메가박스 상영관에서 동시개봉한다.
TV시리즈의 비긴즈(Begins, 시작되는 이야기) 격인 이 작품은 현재와 공룡시대를 넘나들며 쥬라기캅스가 탄생한 계기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스튜디오버튼은 개봉을 앞두고 9월 열리는 광주에이스페어에서 VIP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11분 분량의 에피소드 104편, 4개의 시즌으로 구성된 쥬라기캅스는 지난 2019년부터 방영돼 스테디셀링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으며 케이블 채널, OTT,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재방송되고 있어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필더세임, 피노파밀리아에 모션캡처 체험관 개설
필더세임이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테마파크 피노파밀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피노월드에 모션캡처 체험관을 개설해 운영한다.
이와 관련해 필더세임은 캐릭터라이선싱페어 부스에서 모션캡쳐 기술을 소개하는 시연 코너를 마련했다.
사람의 움직임을 측정하고 다양한 감각을 전달하는 센서 장비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필더세임은 동작과 음성데이터를 캐릭터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내보낼 수 있는 모션캡처 콘텐츠 제작 서비스 멜리고(MELIGO)를 정식 론칭했다.
실시간 모션캡처 솔루션인 멜리고는 얼굴은 물론 전신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으며 VR 게임 기기와 아이폰만 있으면 손쉽게 모션캡처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캐릭터가 움직이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선 애니메이터가 하나하나 작업해야 했지만 멜리고를 사용하면 애니메이팅 작업 없이도 자신과 똑같이 움직이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멜리고와 캐릭터만 있다면 집에서도 캐릭터가 움직이는 영상을 쉽고 편하게 제작할 수 있으며 실시간 인터넷방송도 가능하다.

 


극장판 헬로카봇 네 번째 시리즈 등장 예고
초이락컨텐츠컴퍼니가 극장판 헬로카봇의 네 번째 시리즈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자사 부스에서 9월 개봉 예정인 극장판 헬로카봇: 수상한 마술단의 비밀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서는 차탄을 도울 카봇이 실루엣 형태로만 표현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신규 총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3년 만에 컴백하는 이 작품은 차탄, 카봇들이 외계인 서커스단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전작이었던 헬로카봇: 백악기 시대(2018), 옴파로스 섬의 비밀, 달나라를 구해줘(2019가 모두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바 있어 이번 시리즈에 대한 흥행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나몬컴퍼니-세상의모든아빠 라이선스 계약 체결

로티프렌즈 브랜드의 국내 상품화권을 보유한 시나몬컴퍼니는 세상의모든아빠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상의모든아빠는 로티프렌즈 브랜드를 활용한 화장품, 음료, 건강기능식품, 문구류 등의 상품을 제조·유통·판매할 수 있게 된다.
로티프렌즈는 영유아 및 가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캐릭터 상품개발 노하우를 지닌 롯데월드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 채널로 유튜브를 비롯해 KT 키즈랜드, LGU+ 아이들나라 등 IPTV와 대교 노리Q 등 케이블 채널, OTT 플랫폼 왓챠에서 볼 수 있다.
아이를 생각하는 아빠의 마음을 담은 친환경 프리미엄 유아 화장품 브랜드 줄리아루피(JULIEALOOPY)를 내세운 세상의모든아빠는 자연친화적인 식물을 주원료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저자극 화장품을 만드는 베이비 스킨케어 전문회사다.

 


완구조합, 국산 캐릭터 IP 피칭쇼 및 네트워크 교류회 개최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은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과 함께 국산 캐릭터 IP 피칭쇼 및 네트워크 교류회를 개최했다.
코엑스 403호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는 10개사가 참여해 자사 캐릭터 IP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나누며 업계 관계자들과 정보를 교류했다.
완구조합 김문식 전무이사는 “캐릭터와 완구 및 문구 산업계가 함께 모여 유관 산업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 며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서 이뤄진 활발한 교류로 업계가 상생하며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롯데월드 업무협약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롯데월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진작가와 중소 콘텐츠 기업의 캐릭터를 홍보하고 상품유통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8월 31일까지 신진 디자이너와 중소 콘텐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크림스토어 홍보관을 롯데월드에서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콘진원은 한국에너지공단과 ESG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개발하기로 하는 등 캐릭터라이선싱페어를 계기로 다른 기업 및 기관과 연계한 ESG 경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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