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1994년 처음 애니메이션 업계에 들어왔는데 어느덧 28년차 고인물이 됐다.(웃음)
2D 애니메이터 출신 연출자로서 그간 수많은 2D·3D 애니메이션 작품의 기획 및 제작에 참여했다. 또 실사영화 , 전시영상 , 광고 등의 기획 및 연출도 진행했다. 최근까지 웹툰 제작과 연출 관련 강의를 진행하던 중 신사업을 모색하던 사이드9의 제의로 올 초 합류하게 됐다.
올해 사이드9이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웹툰 시장과 메타버스 시장 진출이다. 웹툰 시장은 현재 블루오션이다. 웹툰은 기업 입장에서 볼 때 비교적 적은 투자로 큰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다. 웹툰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일지라도 사이드9의 기술 역량과 제작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라면 요즘 가장 핫한 메타버스를 간과할 순 없을 것이다. 투자나 소비자들의 시선이 메타버스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 확실한 비즈니스모델이 나온 건 아니지만 메타버스에 적용할 소스와 스토리텔링 , 프로그램을 미리 준비해놓고 이를 기반으로 어떤 영역을 선점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나가겠다. 그 출발점이 IP를 NFT로 발행하는 것이며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등 사이드9이 보유한 IP와 외부에서 수급한 IP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어 메타버스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생각이다.
NFT에 주목한 이유는? 공급자가 메타버스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가 메타버스에서 무엇을 하고 놀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메타버스란 가상공간 생태계에서의 경제활동과 수익창출이란 측면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되는 건 바로 NFT다. 때문에 우리는 웹툰을 NFT와 연계해 팬덤을 토대로 한 콘텐츠 기획과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NFT를 매개로 웹툰과 메타버스 사업이 맞물려 돌아간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이를 위해 일단 IP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진행하고 NFT를 발행해 팬덤을 확산시키겠다. 현재 NFT 발행이 개별 작가 중심에 머물러 있지만 회사라는 조직과 자금이 움직인다면 또다른 형태의 즐길 거리와 수요를 창출해낼 수 있다.
웹툰 IP를 활용하려는 제작사들이 늘고 있다. 사이드9만의 전략이나 강점은? IP를 확보했다고 해서 모든 IP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 기획이 얼마나 잘돼 있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프로젝트의 경쟁력과 강점은 누구에 의해 만들어지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만의 강점이라면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제작 시스템 설계와 콘텐츠 기획력 , 툰렌더에 최적화 된 기술력이다. 인력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수준 높은 웹툰을 개발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요즘 웹툰 시장에서 3D 영상 구현에 대한 요구가 있는데 보다 높은 퀄리티를 요구하는 웹툰 플랫폼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사이드9의 툰렌더 기술력이 돋보일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따라서 올해 웹소설 중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작이나 플랫폼에 오르지 못했더라도 잠재력 높은 작품을 선별해 웹툰 작업을 진행하려 한다. 스토리의 구조나 완성도가 비교적 낮더라도 사이드9의 기획력으로 보강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한 사이드9이 기획한 작품을 웹툰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해 목표나 계획을 알려달라 웹툰 시장과 메타버스 시장 진입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나가겠다. 이를 위해 상반기까지 팀 구성을 완료하고 하반기에 웹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에는 네이버 웹툰에 작품 3편을 올리고 매년 작품 수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웹툰화를 준비 중인 IP를 확보하고 자체적으로 작가를 양성하는 시스템도 마련하겠다. IP군을 늘려 유료 수입은 물론 드라마 , 애니메이션 제작 등의 2차 판권 수익도 노려볼 것이다. 앞으로 킬러 웹툰 콘텐츠를 생산하는 메가 웹툰 에이전시로 성장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메타버스 주자가 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역량을 강화해 사이드9이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 향후 콘텐츠를 기획 , 개발 , 유통하는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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