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해외 주요 국가들의 콘텐츠 시장 환경과 소비 트렌드 변화를 조사한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해외 콘텐츠 시장의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들의 향후 대응 방향을 제시한 ‘2020년 해외비즈니스센터 코로나19 특집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해외 9개국의 시장을 살펴 작성한 보고서는 해당 국가별로 코로나19 이후의 콘텐츠 시장 변화, 소비 트렌드 변화, 문화콘텐츠 관련 각국 정부의 정책을 비롯해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시사점과 대응방안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 원문은 콘텐츠수출마 케팅플랫폼(웰콘)이나 콘진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온라인 콘텐츠 소비량 급증은 세계적 추세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우리나라의 집콕 문화 처럼 미국의 스테이앳홈, 중국의 택남택녀, 일본의 스고모리, 프랑스의 퀼튀르쉐누 등 해외에서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의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나라에서는 공통적으로 OTT 영상 콘텐츠, SNS 등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공연장, 영화관 등 오프라인 중심의 콘텐츠산업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콘텐츠 기업들이 비대면 소비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빠르게 온라인 콘텐츠로 서비스를 전환했 다” 며 “각국 정부도 온라인 콘텐츠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국산 콘텐츠의 해외 진출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며 “해외시장별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해 현지에 맞는 방향으로 진출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재택문화·비대면 생활 대응할 콘텐츠·기술로 접근해야
미국의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 증가로 새로운 콘텐츠 공급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신선한 콘텐츠를 갈망하는 지금이 해외시장 진출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제안 했다.
보고서는 “재택대피령과 록다운(Lockdown, 이동제한)이 OTT 서비스 가입자 수를 큰 폭으로 늘렸고 제작이 중단된 할리우드와 달리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50% 이상 늘었다는 조사도 있다” 며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콘텐츠 개발이 요구된다” 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파는 온라인 채널 라이브 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뉴미디어 스타들의 기획사 같은 MCN(다중채널네트워크)도 폭발적으로 증가 하고 있다. 이때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면 필연적으로 틈새가 생기고, 이를 메우려는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현재 대부분의 MCN 회사들이 자사의 미디어 기능을 한층 강화할 콘텐츠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며 “중국의 글로벌 콘텐츠 업체나 외국에 진출해 있는 중국 크리에이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SVOD(월정액 주문형 비디오) 시장이 강세 다. 올 상반기 방송시장은 SVOD를 중심으로 급성장했는데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SVOD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DVD와 블루레이(Blue-ray) 등 실물 미디어의 판매량이 더욱 감소한 것에 비춰볼 때 향후 SVOD 시장의 상승세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될 경우 SVOD 시장에서도 새로운 콘텐츠를 확보해야 하는 등 방송 콘텐츠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며 “프랑스 방송 콘텐츠 시장 수요 분석 등을 통해 적극적인 수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 조언했다.
일본 역시 재택 시간이 늘고 있는 만큼 집에서 소비할 수있는 콘텐츠 위주로 진출 전략을 짜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감염 예방을 염두에 두고 활동해야 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집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스고모리(새가 둥지에 틀어박혀 있는 것)에 맞게 콘텐츠 유통이나 마케팅 계획을 세워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이 유료 OTT 서비스를 다른 나라보다 한 발 늦게 시작해 많은 콘텐츠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보고서는 “소비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마케팅 창구로 SNS 활용이 점차 중요해지는 등 변화의 속도가 느린 일본이지만 소비자들이 점차 그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며 “이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2O, 비대면 서비스를 위한 AR·VR 콘텐츠 제작 기술,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11월호
출처 :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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