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네온크리에이션은 2011년 설립 됐다. 애니메이션 제작, 캐릭터 사업과 배급에 주력하고 있는데 실사영화와 특수영상 제작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국산 영화나 할리우드 프로듀서들과 함께 만드는 작품을 기획하고 자금조달의 업무도 진행한다. 또 국내외 우수한 작품들을 찾아 해외 공동제작이나 투자를 유치하고 콘텐츠를 배급한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라고 할 수 있다.
마법소녀 디디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마법소녀 디디는 총 8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원래 작품명은 마법소녀 치치(ChiChi)였는데 공동제 작사와 논의 끝에 디디(DeeDee)로 바꿨다. 회사 자체 투자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사업, 말레이시아의 MDEC 펀드, 아일랜드의 아이리시필름 인더스트리(Irish Film Industry) 펀드로 제작비를 지원받아 완성된 작품이다. 원작 이야기의 큰 틀은 우리나라 작가가 작업했지만, 해외 배급을 목표로 제작된 만큼 시나리오는 국내 팀과 영국 BBC 작가진이 협업해 만들었다. 현재 시즌2 제작이 한창인데 내년 3월쯤 완성될 예정이다.
제작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마법소녀 디디는 아이들 에게 협동심을 일깨우고 사회 적응과 활동에 도움을 주는 교육용 코믹 판타지물이다. 기획할 때부터 해외시장에 선보이겠다는 목표로 만들었다. 글로벌 시장 배급을 통해 투자와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나라 정서를 앞세운 그림체나 이야기로 내수시장에서 수익을 내기에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 않은가. 시장규모가 너무 협소하다. 때문에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필수적인 조건이었다. 그러나 제작이 쉬운 건 아니었다. 각 나라별 정서가 다르고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교육적 메시지에 시각차도 존재했다. 또 캐릭터나 배경 컬러, 눈동자 색, 표정 등 작화 부분에서도 다른 점이 많아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 때문에 제작 기간도 길어졌다. 영국 국영방송 BBC의 작가들이 참여한 시나리오 작업도 현지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 기준에 맞춰 진행한 탓에 상당히 까다로웠는데, 덕분에 보다 수준 높고 정교한 작품이 탄생하게 됐다.
또 다른 작품인 투아이즈 몬스터가 궁금하다
7∼12세 아이 들이 좋아하는 몬스터 캐릭터가 등장하는 생활 속 이야기를 그린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이다. 아이들이 이해할 만한 사회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했으며 괴짜 캐릭터들과 엉뚱한 유머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톰과 제리 같은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슬랩스틱 코미디로, 평범하지만 때론 괄괄한 성격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들에 휘말리게 되는 스토리다. 11분짜리 52편의 TV시리즈와 85분짜리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같이 제작된다.
향후 사업 방향은?
축적된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애니메이션이나 영상을 제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류하면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기획, 개발해나가겠다. 또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캐릭터 라이선싱과 머천다이징, 테마파크 등 부가사업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테마파크 운영 경험 살린 이색 아이템 기대하세요_네온박스 김종훈대표

네온박스는 네온크리에이션과 어떤 관계인가?
네온크리에 이션이 주로 IP 기획 제작, 유통 등을 담당한다면 네온박스는 라이선싱 등 IP를 활용한 부가사업 등을 전담한다. 업무 분야별 집중도를 높이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IP 사업팀을 별도로 설립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마법소녀 디디를 활용한 사업 현황은 어떤가?
이 작품은 글로벌 배급을 목표로 제작됐기 때문에 해외 마케팅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다. 지난 7월부터 방영됐는데,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를 활용한 라이선싱과 영상 판매를 위해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완구업체들과 상품 제작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또 아일랜드 및 스페인 방송사 등과 방송권 계약을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 다. 국내에서도 창의와 날개, 라임플러스, 커스올, 애니인 등과 수학 창의교재, 교재완구, 마법봉, 마법모자, 문구류, 마스크 제작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작품만이 가진 특징이 있다면?
마법소녀 디디는 전 세계에 방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시나리오가 영어로 작성됐고 대사와 정서, 메시지도 글로벌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특히 영국 BBC의 검증된 작가들이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영어교육 부문에서의 활용 가치가 상당히 높다고 자신한다. 사실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해 BBC가 요구하는 조건과 기준은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 다. 그런 곳에서 고도로 훈련받은 작가들이 시나리오 작업에 동참했으니 정통 영국식 영어가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도 월등하다. 그래서인지 국내 출판교육 업체들로부터 연락이 꾸준히 오고 있으며, 실제 어린이 영어교재 전문업체와 B2B 계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색적인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마타스튜디오와 함께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팝업북을 개발하고 있다. 팝업북에 휴대전화를 비추면 캐릭터가 나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또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도록 조명 기능을 넣어 취침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작품에 나오는 마법봉으로 불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 다. 이와 함께 테마파크를 운영해본 경험을 적극 살려서 어린이들이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깨닫는 기회를 많이 만들 어보고자 한다. 그래서 마법소녀 디디의 5번째 에피소드에 나오는 자동차에 착안해 현재 광주광역시, 교통안전공단, 아주자동차대학교와 함께 디디 캐릭터를 활용한 키즈 드라 이빙 스쿨존을 조성하는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보행자 위주의 안전을 강조하는 교통안전공원이란 개념에서 벗어나 포르쉐나 BMW의 드라이빙스쿨처럼 어린이가 직접 운전 하면서 운전자와 보행자의 입장을 이해하며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는, 재미와 교육이 어우러진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니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11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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