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에서 몬스터로 변신하는 신비한 생명체 카비온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고 있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우정과 모험 이야기를 그린 <카비온>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드림팩토리스튜디오는 오랜 시간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인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인기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존 IP들과 카비온의 사업 전략은 어떻게 다른가?
젤리고는 웃음에 초점을 맞춘 작품, 팡팡다이노는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해 만 작품이라면, 카비온은 작품성과 대중성, 사업성을 겸비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카비온은 전략적으로 작품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맞춘 작품이다. 특히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리 캐릭터성이 두드러진다. 그래서 메인 완구도 변신·합체와 같은 기능성 아이템이 아니라 카드, 피규어 등 캐릭터성을 강조한 수집형 아이템이다.
파트너사에게 강조하는 점은 무엇인가?
오랜 시간 경험으로 느낀 점은 IP의 인기에 따라 갑을 관계가 정립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당장 눈앞의 매출에 끌려가기보다 신뢰를 토대로 IP를 오랫동안 함께 키워갈 수 있는 파트너사를 원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카비온은 장기 시리즈로 기획됐다. 그래서 장기적 관점으로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곳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해가려고 한다. 서로를 향한 양보와 배려로 결실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파트너사라면 언제든지 대화하려고 한다. 이렇게 형성된 파트너십은 자연스럽게 장기인 매출과 브랜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현재 중점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마케팅이 궁금하다
미디어노출과 메인 완구의 적기 출시가 가장 중요하다. 케이블 채널 노출과 완구 론칭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빠르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가 각광받고 있다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TV를 통해 애니메이션과 캐릭터를 접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TV 방영에 초점을 맞추고 방영 채널 확장에 힘쓰고 있다. 9월 2일부터 KBS에서 방영한 카비온은 10월 중순부터 투니버스에서 저녁 프라임 시간대에 방영한다. 또 시청률이 높은 다른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과도 조만간 편성을 확정할 예정이다. 메인 파트너사인 엑스오플레이와 함께 케이블 채널 방영 시기에 맞춰 메인 완구를 출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내용에 맞춘 완구가 적시에 나와 시장에 안착해야 마케팅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유튜브를 통한 노출과 채널 성장을 위한 여러 전략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중장기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시장 트렌드에 부응하면서 메인 완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품목을 선정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 변신·합체 로봇 중심인 IP의 경우 메인 완구 외에 기타 품목이 빛을 보기 어려운데, 카비온은 다채로운 캐릭터성이 특징이어서 메인 완구를 뒷받침할 기타 완구나 출판, 식음료 등으로 품목 확장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즉 캐릭터마다 상품성이 부각된 품목으로 무한 확장할 수 있는 점이 다른 IP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아울러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카비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겠다. 공연은 물론이고 카드 배틀 요소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나 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기획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동 신라스테이 외벽 전광판에 카비온 영상을 상영하며 과감한 오프라인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카비온이 지닌 사업화 경쟁력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캐릭터다. 시즌1에서만 50여 종의 카비온이 등장한다. 캐릭터마다 생김새와 능력, 성격이 달라서 접목할 수 있는 품목이나 분야가 무궁무진해 확장성이 크다. 장기적인 미디어 노출 전략도 특징이다. 시즌1 52편을 2025년 상반기까지 시청률 상위권의 케이블 채널에서 줄기차게 방영할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든 TV를 틀면 카비온을 볼 수 있게끔 하겠다. 끊임없는 노출로 상품의 소비 주기를 길게 끌어 파트너사들이 장기적 관점으로 출시 전략과 사업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하겠다. 상품은 달라도 디자인만 보면 카비온이란 브랜드로 인지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상품 디자인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 카비온이 첫 방송되고 여러 라이선시를 만나보니 ‘작품의 퀄리티가 뛰어나다’, ‘극 전개가 재미있다’, ‘캐릭터가 굉장히 귀엽다’란 반응이 많다. 내년부터 카비온 신드롬을 일으켜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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