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캐릭터라이선싱페어2024(이하 캐릭터페어)가 7월 18일부터 나흘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잇-다: 콘텐츠IP’를 주제로 한 캐릭터페어는 다양한 장르와 산업을 넘나드는 콘텐츠 IP의 연결성과 확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724개 부스, 190개 콘텐츠 IP 기업 참가
기존 코엑스 A홀에서 B1홀까지 전시장을 넓힌 이번 캐릭터페어에는 190개 기업이 참가해 총 724개의 부스가 마련 되었다.
헬로카봇의 초이락컨텐츠컴퍼니, 뽀롱뽀롱 뽀로로·꼬마버스 타요의 아이코닉스, 슈퍼윙스·엄마까투리의 퍼니플럭스 등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비롯해 영실업, 오로라월드, 엑스오플레이, 키즈캐슬, 아소비교육,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스튜디오오리진, 케이비젼, 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 창비, 북이십일 등 IP를 보유한 완구·캐릭터·출판 기업이 대거 참여했고 신한은행, LG유플러스, 현대백화점 등 콘텐츠IP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추진 중인 기업들도 참가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K-팝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 K-팝, 버추얼 아이돌·애니메이션 등에서 활약하는 가상 캐릭터가 한데 모인 버추얼 캐릭터, 신진 창작자 30명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루키 프로젝트, 발달 장애 아티스트 굿즈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ESG 등 다채로운 테마를 내건 특별 기획관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상, 코레일유통, GS리테일, 서울랜드 등 연관 산업 기업과 중소 콘텐츠 기업이 만나 동반 성장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IP 라이선싱 빌드업 기획관, 우수 강소기업 20곳의 다양한 캐릭터 상품 170여 종을 선보인 크림스토어 홍보관에서는 콘텐츠 IP의 무한한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타이완콘텐츠진흥원(TAICCA)도 자국 오리지널 캐릭터 IP의 해외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공동관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타이완콘텐츠진흥원은 ‘타이완 콘텐츠 아일랜드의 진주 같은 매력 속으로! 타이완 캐릭터 총출동’ 을 주제로 꾸민 공동관을 통해 갓팟, 버그캣 카푸, 미스 캣, 완A마지, 만토우가족, 우주고양이 등 현지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6종을 한국에 소개했다.
또 이벤트 무대에서 ‘타이완 캐릭터 스포트라이트’ 행사를 진행해 캐릭터를 홍보하며 국내 라이선시의 협업을 당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국내외 콘텐츠IP 라이선싱 산업 동향을 살피고 미래를 제시하는 라이선싱 콘에서는 ‘다채로운 라이선싱 비즈니스의 연결과 확장, 콘텐츠 IP 로그인’ 이란 주제 아래 다양한 장르의 IP 연결과 확장을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총 10개 세션에서 23명의 연사가 나와 대표적인 국내외 IP 라이선싱 사례에 관한 정보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안했다.
2만 2,000명 관람, 비즈니스 미팅 400여건
올해 캐릭터페어는 콘텐츠 IP 산업 활성화와 국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방침에 따라 전면 무료로 운영한 데 힘입어 2만2,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 출입구에 자리한 초이락컨텐츠컴퍼니, 아이코닉스, 영실업, 엑스오플레이 부스에서는 율동을 따라 하거나 퀴즈를 푸는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호응과 참여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경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는 기업과 작가들의 부스마다 긴줄이 이어졌고 관람객들은 캐릭터 탈인형과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참가 업체와 유통사, 벤더,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온라인몰,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유통 채널 바이어들이 1:1로 만나는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400여건의 미팅이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300억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냈다.
한 참가사 대표는 “몇 년 만에 나온 행사였는데 해외 바이어들과의 미팅이 종일 이어질 정도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시간이었다” 며 “콘텐츠 제작을 위한 투자와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사 관계자는 “캐릭터페어는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업계가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친목을 다지고 정보도 나누는 소중한 자리” 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작가가 참가해 캐릭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줄 수 있는행사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했다.
콘진원은 무료 운영으로 보다 많은 참관객이 콘텐츠 IP의 파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산업을 넘나드는 글로벌 슈퍼 IP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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