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구축의 첫출발은 바로 캐릭터 개발 _ 케이비젼 _ 박미나 이사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8 0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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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케이비젼이 유튜브 콘텐츠 IP를 활용한 라이선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콘텐츠에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더욱 새롭고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어 부가사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라이선싱 총괄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는 박미나 이사가 구상 중인 올해 사업 방향은 무엇일까.


올해 주력할 IP는 무엇인가? 흔한남매와 에스더버니 , 굴리굴리 프렌즈 등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IP와 더불어 웃짜가족과 다니유치원 , 이스트켄 등 새로 영입한 IP들이다.
신규 IP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 웃짜가족은 코믹 가족 시트콤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고 다니유치원은 유아동을 위한 온라인 유치원 유튜브 채널이다. 이스트켄은 귀여운 상상력으로 빵과 강아지를 절묘하게 섞은 캐릭터 브랜드다. 케이비젼은 올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IP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며 신규 IP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

 

 

신규 IP로 다니유치원과 웃짜가족을 선정한 배경은? 다니유치원과 웃짜가족의 공통점은 유튜브 채널 기반의 IP라는 것이다. 흔한남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유튜브 콘텐츠 IP가 라이선싱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이처럼 흔한남매를 통해 유튜브 콘텐츠 IP의 가능성을 확인했기에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모니터링했고 그 과정에서 다니유치원과 웃짜가족을 접하게 됐다. 한편으로는 당시 애니메이션 기반 IP가 많지 않았다는 점도 유튜브 콘텐츠에 집중하게 된 이유다. 다니유치원의 경우 지난해 유아동 타깃 IP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시장조사를 진행하다 발견한 콘텐츠다. 온라인 유치원을 지향하는 다니유치원은 크리에이터의 전문성과 콘텐츠의 완성도 측면에서 다른 유아동 대상 유튜브 채널과 차별화된다고 판단했다. 웃짜가족은 콘텐츠의 재미와 짜임새 있는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크리에이터와 접촉을 시도했고 미팅을 진행했는데 개그콘서트 , 코미디빅리그 등을 만든 김배근 작가가 대본과 연출을 담당하고 있고 뭉쳐야 찬다(JTBC) , 만원의 행복(MBC) 등을 연출한 정상태 PD가 직접 편집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서아름 , 임재백 , 정보현 등 현직 개그맨들이 연기를 펼치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IP 영입을 결정했다.

 

다니와 다노, 웃짜가족의 캐릭터를 개발한 이유는? 다니유치원과 웃짜가족은 대부분의 유튜브 콘텐츠 IP와 같이 실사 영상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라서 라이선싱 사업을 위해서는 캐릭터 개발이 필요했다. 캐릭터는 영상 콘텐츠와 출판물 , 라이선스 MD 등을 하나의 브랜드 상표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들 IP를 타깃층에 브랜딩하기 위해서는 캐릭터가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통합 브랜드 구축의 첫출발이 바로 캐릭터 매뉴얼 개발이다. 매뉴얼은 캐릭터와 함께 로고부터 패턴 , 배경 , 엠블럼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로 채웠다. 다니유치원은 크리에이터 다니가 콘텐츠를 이끌어 가는 형식인데 주인공 다니와 서브 캐릭터 다노 캐릭터를 함께 개발해 스토리에 새로운 설정을 가미했고 이를 통해 향후 2차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웃짜가족은 출연자들의 캐릭터와 설정이 명확했다. 따라서 인물의 성격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캐릭터별로 고유의 색을 지정하고 출판물 , 봉제류 등 2차 콘텐츠와 라이선스 MD 제작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유튜브 IP가 가진 강점은? 유튜브라는 미디어의 특장점과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IP의 노출이 수월하다는 점이다. 유튜브는 다양한 기기에서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볼 수 있고 꼭 가입해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개방적이다. 그만큼 접근성이 높아 콘텐츠 유통에 큰 강점을 갖고 있다. 물론 레드오션이기에 경쟁은 무척 치열하지만 콘텐츠가 재미있다면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또 다른 강점은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팬들의 반응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콘텐츠 제작 방향을 빠르게 잡아갈 수 있다. 이는 IP 브랜딩에도 적용할 수 있다. 앞으로 출시하고자 하는 상품에 대해 조사하거나 출시 예정인 상품을 홍보할 수도 있어 마케팅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즉 상품을 콘텐츠에 녹여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은 마케팅에 있어 매우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트켄이 대중에게 어필하는 매력 포인트는? 어찌 보면 단순하고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귀여움이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고소한 귀여움이라고 할까.(웃음) 이스트켄은 빵과 강아지가 절묘하게 섞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설정 스토리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귀엽다.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일러스트 몇 컷만 봐도 캐릭터를 쉽게 알 수 있다. 빵과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스트켄의 귀여운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아직 모든 것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현재 에스더버니가 매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내년 토끼의 해에 맞춰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겠다.(웃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아울러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젝트도 진행해볼 생각이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한 흔한남매 뉴미디어 애니메이션이 매우 성공적이어서 우리가 보유한 IP 중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IP를 선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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