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봤니? 발효 in 순창왕국_캐릭터여지도

들어봤니? 발효 in 순창왕국_캐릭터여지도 _ 전라북도 순창군: / 기사승인 : 2020-04-10 14:46:46

Special Report

순창왕국에는 ‘발효’라는 힘이 있어 유해균들이 쉽사리 쳐들어오지 못한다. 발효의 힘을 일찍이 깨우쳐 국왕 자리에 오른 고추장. 그는 왕국의 안위를 위해 발효 마법을 찾는 원정대를 꾸린다. 원정대는 모두 9명. 고추장을 존경해 발효를 얻으려 끝없이 노력하는 공주님과 듬직한 기사단. 그리고 이들을 북돋우고 발효의 길로 안내하는 마법사 4명이 있어 원정대는 든든하다.

다양한 응용동작 이모티콘 추가 개발

‘고추장의 고장’ 전북 순창군이 발효 미생물들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개발했다. 지난 2004년 캐릭터를 처음 선보였지만 기존 캐릭터가 낡고 장류와 발효, 미생물 산업을 통합할 대표 캐릭터가 필요했기 때문.

군은 “순창의 장류산업과 새롭게 조성되는 발효 테마파크, 미생물 산업단지를 친근한 이미지로 쉽게 전달해 홍보할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했다”며 “장류와 미생물 자원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개발해 발효식품과 장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데 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순창군은 식품 트렌드 변화에 따라 장류산업이 발효 미생물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어 발효 소스를 비롯해 건강기능 식품, 효모, 식초, 명품주 등 발효 미생물 분야를 중점 육성해 장류의 고장에 이어 발효 미생물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지난 2004년에 선보인 장류 캐릭터 5종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리뉴얼해 10종에 이르는 캐릭터를 개발했다. 특히 고추장, 청국장 등에서 찾아낸 황국균, 고초균, 유산균, 효모균 등의 토착 미생물을 캐릭터화했고 고추장 캐릭터도 새로 추가했다. 개발에는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 랑과 반다비를 만든 매스씨앤지가 참여했다.

군 관계자는 “고추장과 콩, 메주, 떡메주, 고추, 장독대 등기존 캐릭터는 다시 작업했고 고추장과 미생물 캐릭터 4종은 신규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군은 장류와 미생물의 특성을 철저히 분석해 캐릭터별로 성격을 부여했고 ‘발효 in 순창왕국’이란 주제로 스토리텔링화하는 작업도 끝마쳤다.

이와 함께 캐릭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환영인사와 축하 등을 표현한 응용동작 20종도 개발해 모바일 앱 이모티콘 등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캐릭터를 활용한 스토리 완성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홍보하고 미생물 전시관, 어린이 실내 놀이터, 투자선도지구 내 기념품 숍, 조형물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캐릭터를 활용한 머그컵, 휴대전화 케이스, 우산 등 각종 상품을 개발하고 3D 프린터로 캐릭터 피규어를 제작해 관람객에게 홍보용 또는 판매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음식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네 빵집이 참여한 순창 빵 브랜드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캐릭터를 활용한 마카롱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재건 미생물산업사업소장은 “장류와 발효 미생물을 표현하는 캐릭터를 개발하고 스토리텔링화해 남녀노소 모두 순창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게 응용동작 이모티콘을 추가 개발해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