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Fun + Consumer) 경향과 함께 고물가 속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인기 캐릭터를 앞세워 이색적인 화이트데이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CU, 담곰이·벅스 버니 등과 협업
CU는 MZ세대의 귀엽고 힙한 감성을 겨냥한 인기 브랜드들과 함께 40여 종의 이색 협업 상품을 내놨다.
CU에 따르면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2월 CU의 행사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33.8%나 뛰었다.
특히 미피, 꽃카, 에스더버니 등 인기 캐릭터들과 손잡고 선보인 차별화 상품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CU는 화이트데이에도 인기 캐릭터 담곰이와 협업한 상품을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담곰이는 일본의 유명 크리에이터 나가노가 만든 장난꾸러기 곰돌이 캐릭터로, 농담조로 유쾌하게 풀어낸 일상 에피소드 일러스트가 M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
CU는 담곰이 캐릭터 키링과 스티커가 든 담곰이 굿즈 기획 세트 10종을 내놨다. 제품별 패키지에 입힌 귀여운 담곰이 캐릭터와 재치 있는 문구가 즐거움을 준다.
이와 함께 10∼20대 사이에서 힙한 패션 브랜드로 있는 김씨네 과일가게와 협업한 상품 5종도 준비했다.
김씨네 과일가게는 각종 과일의 실사 사진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소형 트럭에 싣고 다니며 과일 장수 트럭처럼 상품을 판매하는 이동형 옷 가게다.
이 밖에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톰과 제리, 트위티, 벅스버니 등 유명 캐릭터 키링을 랜덤으로 넣은 틴케이스 3종도 발매했다.
GS25, 짱구×발란사 팝업스토어 개설
GS25는 3월 7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프리미엄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 짱구×발란사 팝업스토어를 열고 한정판 굿즈와 화이트데이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이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특별한 공간과 상품을 준비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팝업스토어 외부는 봄을 연상시키는 꽃잎과 짱구 캐릭터를 활용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연출했고 내부 전시 공간은 힙한 느낌이 들도록 아크릴로 만든 오브젝트와 금속 구조물로 꾸몄다.
한정판 굿즈는 짱구 캐릭터와 발란사 로고가 프린트된 반팔티, 맨투맨 티셔츠, 후드티, 모자, 에코백 등의 상품으로 구성됐다.
또 짱구×발란사 선물 세트 4종을 비롯해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 큰 인기를 끌었던 짱구크로우캐년 미니캐리어 등 67종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산리오캐릭터즈·흔한남매와 콜라보레이션
세븐일레븐은 더욱 막강해진 산리오캐릭터즈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2월 밸런타인데이 때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 10만여 개가 조기 품절되자 3월 재출시를 예고한 세븐일레븐은 캐리어 4종 외에 폼폼푸린 캐리어까지 새로 내놨다.
특히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쿠로미 가방걸이 인형과 봉제 인형을 출시하는가 하면 2월 출시한 뽐뽐 파티 세트가 10∼20대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데 착안해 꼬깔, 갈런드, 일회용 카메라 등을 담은 세트 상품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인기 유튜버 흔한남매 캐릭터를 활용한 안흔한 플리퍼즈와 봄·여름에 신발 액세서리로 활용하기 좋은 흔한남매 지비츠도 나왔다.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헬로키티 캐릭터를 활용한 헬로키티 냉장고, 짱구와 협업한 짱구그립톡 기획 세트도 소비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여기에 연인·가족·친구들과의 파티 와인으로 활용하기 좋은 라인프렌즈 캐릭터 와인 4종도 출시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