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북극마을 우체국을 운영하는 고마는 아이들의 꿈을 위해 매일 열심히 일한다. 전 세계 아이들이 보낸 정성 어린 편지와 그림을 모아 크리스마스 마을로 전달한다. 그리고 고마와 오로라 팽귄은 답장을 쓰고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그림과 똑같은 인형을 만든다. ‘고마 우체국장’ 박성일 이사의 시선은 따뜻하다. 그리고 순수하고 느긋하다. “디지털 시대 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고마우체국을 통해 그림편지를 주고받고 느림과 기다림의 과정을 거치면서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경험하면 좋겠어요.”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1995년 장금신아트워크란 이름으로 시작했다. 무대의상과 캐릭터 탈인형 제작으로 시작해 패브릭 조형물과 봉제인형 제작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수호랑 반다비의 봉제인형과 탈인형을 만드는 등 동종 업계의 표준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법인으로 전환해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고객의 요구에 부합 하는 콘텐츠사업을 통해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복고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IP 에이전시로 업역을 확장했다. 보유하거나 준비 중인 IP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대표 콘텐츠는 고마우체국이다. 세상 에서 가장 특별한 선물인 ‘나만의 인형’ 프로젝트를 통해 어린이들과 그림편지로 소통하고, 초록 지구를 지키는 북극 생명체들이 인간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하는 꼬마 북극곰 우체부 고마가 활약하는 캐릭터 콘텐츠다. 나만의 인형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인형으로 만들어 그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는 것이다. 매년 1,000 통이 넘는 그림편지가 고마우체국으로 도착하고 있다.
보보 IP가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콘셉트는 레트로(retro) 감성 이다. 보보(BeauBeau)를 처음 봤을 때 색감의 조합과 질감 등의 표현이 세련됐고 묘하게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고 느꼈다. 보보의 매력은 마치 오래전부터 우리 집 어느한 공간, 또는 마음속 한 귀퉁이에 항상 같이 있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반짝이는 눈동자에서 느껴지는 친근 함과 위로를 주는 포근함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캐릭터가 아닌 현대미술작가의 아트워크를 선택한 배경이 있나?
현대미술작가의 아트워크를 선정하기 위해 기획한 것은 아니다. 첫눈에 반해서였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한 대답일 것이다. 작가 피카팍의 보보를 처음 봤을 때인형으로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안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짜인 기획과 구성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좋았지만, 삐뚤빼뚤 자유로운 선과 반짝거리는 눈을 지닌 캐릭터 속에 작가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느낌이 좋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듯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함께하면 사업이 좀 힘들더라도 너끈히 이겨낼 수 있을것 같았다.
올해 펼칠 마케팅 계획이 궁금하다
유튜브에 보보 채널을 개설할 예정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고양이 보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해 소소하면서도 껌을 씹는것 같은 느낌으로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IP 라이선싱 사업과 관련해 현재 진행하거나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첫 사업으로 스토리펀딩과 피카팍 작가의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매력적인 작품과 굿즈로 대중과 만날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 고마우체국 나만의 인형 프로젝트는 찾아가는 고마우체국으로 운영할 예정 이다. 캠핑트레일러를 개조해 이동식 고마우체국을 만들어 매주 지방 곳곳을 돌며 어린이들과 만날 예정이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1.2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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