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캐릭터 -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완판됐어요”_삼진인터내셔널 _ 박진주 상품개발실장

상품 출시 후 반응은 어떤가?

완구업계의 매출 곡선은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꺾이기 마련이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쳐 거의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미 계획된 일정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비수기인 6월에 상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매출이 당초 기대치를 훨씬 웃돌 정도로 아주 좋다.

가장 잘나가는 품목은?

메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티니 하트윙이다. 콤팩트 화장품 형태의 스마트 완구인데, 애니 메이션에서는 주인공의 변신 아이템이자 티니핑을 잡는 도구로 활용된다. 콤팩트 뚜껑을 열어 QR코드가 있는 메달을 카메라로 찍으면 티니핑 피규어를 잡은 것으로 인식해 화면에서 잠겨 있던 다채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어떤 품목들이 있나?

30여 종에 이른다.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티니핑 피규어가 10종인데 곧 5종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마법봉 등 소품, 봉제인형, 원작에 나오지는 않지만 티니핑 디자인을 활용한 디저트 카페, 앨범, 휴대전화 형태의 완구 등이 있다.

인기를 예상했나?

사실 올 상반기에는 망했다는 생각뿐이 었다.(웃음) 그런데 출시하자마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특히 애니메이션이 KBS 2TV에서 일주일에 한 편씩 방영돼 노출 빈도가 낮고 시청률도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매출액은 의외로 높았다. 내부에서는 시청률은 낮지만 애니메이션을 한 번이라도 본 아이들이 제품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아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시청률이 높아지면 매출도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지애니메 이션 측에도 ‘남아완구와 달리 여아완구는 충성도가 높지만 유의미한 매출이 일어나는 시기를 길게 잡고 봐야 한다’ 고 얘기했는데, 예상 외로 이른 시간에 매출 목표치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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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완구 품목에 대한 기획은 2년 전에 끝난 상태였다. 애니메이션 기획 단계에서 스토 리에 잘 녹아들 수 있겠느냐, 판매가 잘되겠느냐 등을 놓고 삼지애니메이션 측과 협의해 방영에 맞춰 출시할 아이템을 이미 결정했기 때문이다. 대신 2년 뒤 콘텐츠를 방영할 시점에서 기획한 완구가 잘 팔릴지에 대해선 우려가 있었던건 사실이다. 때문에 여아완구 중 꾸준히 팔리는 아이템을 우선 선정해 출시하기로 했다. 또 하우스나 콤팩트, 봉제인형 등에 아이들이 꼭 사야 할 포인트를 넣어 완구를 기획했 다.(웃음) 하지만 누가 봐도 예쁘고 귀여운 것은 물론이요, 경쟁사 동종 제품과 차별되는 요소를 넣는 것이 중요했는데 아무래도 여아용 컬렉션 완구란 점이 구매욕을 자극했던 것 같다. 여아완구로도 남아완구 못지않게 전자기기로 카드를 모으고 캐릭터를 잡아 게임을 즐기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

협업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경쟁이 아닌, 상호보완 관계였으므로 업무상 혼선이나 얼굴 붉히는 일은 없었다. 보통 콘텐츠 제작사와 완구 제조사의 시각이 달라 합의점을 찾기 힘든 탓에 도중에 갈라서는 사례가 많은데, 삼지애니메이션과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해온 것 같아 대체로 만족스럽다. 다만 완구는 제조업 특성상 방영 시기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려면 미리 움직여야 하는데, 제품에 활용할 디자인이나 완구에 삽입할 노래가 제때 전달되지 않아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웃음)

향후 출시될 제품은 무엇인가?

조만간 아주 큰 캐릭터 봉제인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큰 인형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하츄핑 봉제인형을 출시하게 됐다. 또 피규어를 매달 수 있는 DIY 다이어리 등 내년 초까지 신상품 4종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애니메이션은 내년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시즌2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영 시기에 맞춰 다양한 완구를 론칭할 계획이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12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