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캐릭터 - <그래고래>가 주는 메시지요? 그래, 곧 행복해질 고래_북이십일 _ 이장건 멀티콘텐츠팀장

소심한 트리플 A형의 <그래고래>는 자신을 괴롭히던 상어들로부터 극적으로 탈출해 씨토피아 행성으로 오게 됐다. 큰 덩치와 달리 소심한 구석이 많지만 애교가 넘치는 그래고래는 지친 현대인에게 응원과 위로, 행복과 힐링을 선물한다. 친근하고 포근한 고래라는 동물의 이미지와 사랑 스럽고 귀여운 디자인을 입혀 탄생한 그래고래가 사람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뭘까. 이장건 북이십일 멀티콘텐츠팀장으로부터 돌아온 답이 걸작이다.“ 그래, 곧 행복해질 고래.”

캐릭터 탄생 비화가 궁금하다

친근하고 호감도가 높은 강아지, 고양이 등의 동물들도 있지만 색다르면서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찾고 있었다. 아무래도 출판사이다 보니 외부에서 찾기보다 그간 발간한 책을 중심으로 소재를 찾던 중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란 책을 발견하면서 무릎을 쳤다. 귀여우면서도 힐링이란 이미지에 잘 어울렸다. 긍정의 아이콘으로 만들고자 그래란 이름을 붙여 그래고래가 탄생했다. 둥글둥글한 얼굴과 순둥이 같은 표정에 민트색을 입혀 시원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대중과 어떻게 교감하고 있는가?

2018년부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참가했다. 그간 온라인에서만 알린 그래고래 캐릭터와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이듬해 열린 행사에서는 여러 업체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는 등 웹툰으로 쌓은 인지도 덕분에 한층 넓어진 팬층을 확인했다. 현재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웹툰을 중심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네이버와 인스타그램에서 동시에 연재하고 있다. SNS에 일러스트를 꾸준히 업로드하고 이벤트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두 채널 모두 팬들의 호응이 상당하다.

웹툰을 간략히 소개해달라

우주의 한 행성인 씨토피아에 사는 그래고래와 구르미양 등 매력만점의 친구들 사이에 벌어지는 일상 이야기다. 지난해 6월부터 주 2회 네이버 베스트도전만화 코너에서 연재하고 있다. 처음에는 소소한 일상을 담은 내용으로 시작했는데 세계관과 스토리를 확장 하면서 지금은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평화롭게만 보였던 세계에 또 다른 세계가 있고 악역 캐릭터와 음모를 꾸미는 스토리 등이 추가되면서 힐링 미스터리 웹툰으로 변화했다. ‘ 치와와의 오후’ 를 제작한 컬처쇼크 스튜디오 작가들과 함께 만들고 있다. 캐릭터가 웹툰으로만 보여지는 것이 아쉬워서 2분 내외 분량의 애니메이션 콘텐츠도 만들었다. 3회 분량의 파일럿 형태이며 올 하반기 유튜브에서 공개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타깃 확장을 견인할 요소가 있다면? 그래고래의 주 타깃은 10∼20대 여성이다. 하지만 외형과 생명력을 봤을 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웹툰도 성인뿐 아니라 유아들이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스토리텔링을 갖추고 있다. 실제 다른 출판사에서 그래고래를 활용한 초등학생 대상의 학습만화 개발을 제안받았고 아동학습서 전문 출판사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또 초등학생들을 위한 네이버 스쿨잼에서도 콘텐츠 게재 제안을 받은 적도 있어 유아동과 초등학생 학부모들에게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면 타깃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법천자문, 고고 (GOGO)카카오프렌즈, 그리스로마신화 등 굵직굵직한 베스트셀링 아동학습만화를 펴낸 곳이 바로 북이십일이다. 그만큼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 자신이 있다.

라이선싱 제품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나?

우선 베스트셀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와 협업한 스페셜 에디션과 그래고래 다이어리북, 캐릭터 아트워크 중 인기 있는 작품을 선별한 포스터북 등을 출간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샘플 개념으로 준비해 간 상품이 모두 팔렸는데 그중 인기 있었던 품목들을 중심으로 생산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크다. 때문에 올해 봉제인형과 키링, 엽서, 문구류 등 소품, 리빙, 잡화 분야에서 20여 종 이상의 상품을 온라인 숍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 초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테마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이모티콘 개발도 준비 중이다.

독자들에게 한 마디

꾸준히 그리고 새롭게 그래고래를 키워나갈 생각이다. 웹툰과 SNS 활동에 집중하면서 뉴미디어 플랫폼과 채널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그래고래가 스토리텔링이 탄탄한 캐릭터가 되면 좋겠다. 그래고래란 브랜드가 구축돼 오래도록 사랑받고 재미와 힐링을 줄 수 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