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보드 스튜디오 안수연 대표, 더 깊고 풍부한 <박두기> 이야기 보여줄게요

장진구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1 0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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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보드 스튜디오는 요즘 <인턴집사 박두기>(이하 박두기)의 세계관 확장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느라 분주하다. SNS에서 가볍게 소비하는 스낵컬처 콘텐츠로 출발한 <박두기>의 이야기를 좀 더 깊고 풍부하게 꾸며 몰입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의도다. 안수연 대표는 "럭셔리맨숀에 사는 다양한 인물과 아씨의 이야기를 더 밀도 있게 풀어내면서 팬들이 오래 머무는 IP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작가와 콘텐츠를 함께 만들던데 합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작가와는 대학 동기다. 내가 2학년 때 과를 옮겨 처음엔 잘 몰랐다. 각자 휴학했다가 학교로 돌아왔는데 살아남기 위해 휴학생끼리 뭉치게 됐다.(웃음) 졸업 전시를 준비하며 팀 작업을 함께했다. 같이 하니 시너지도 나고 작업 방식이나 성향도 잘 맞는다고 느꼈다. 졸업 후 따로 개인 작업을 이어오다 마침내 무드보드스튜디오를 함께 차렸다.
 


서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보통 작가가 아이디어 보따리를 풀어놓는 편이고, 난 그중에서 '이거다' 싶은 걸 골라 발전시키는 역할이다. 다만 그 외에는 경계가 모호하다. 일이 일상에 스며들어 있어 둘의 대화도 결국 아이디어 아니면 <박두기> 이야기로 흘러간다. 그림은 작가가, 목소리는 내가 맡아 콘텐츠를 완성한다.

캐릭터 사업에 뛰어든 지 3년째다. 지금도 시작할 때의 마음과 같은가?

둘이 함께 작업한 시간으로 따지면 햇수로 6년째다. 애초에 둘이 사업을 해보자고 모인 게 아니었고, 당시에는 그럴 깜냥도 없었다. 대학 졸업장을 받기 전에 하고 싶은 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여러 작업을 시작했던 게 지금까지 이어져 결국 <박두기>까지 만들었다. 지금도 서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걸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위기가 닥치거나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나?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했는가?

사실 매 순간이 위기다. 한 고비를 넘기고 나서 '이제 당분간 고난은 없겠지?' 싶으면 바로 뒤에서 더 큰 해일이 밀려오는 것 같다. 그래도 둘이라 정말 다행이라고 느낀다. 같은 고민을 나누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여러 해 동안 함께 일하면서 크고 작은 위기와 고민을 겪었고, 결국 그것들도 다 지나간다는 걸 배웠다. 반대로 좋은 때가 와도 영원하지는 않을 거라는 걸 알기에 너무 붕 뜨지 않으려고 한다.
 


해외 진출 준비도 한창이다. 현지에서 사랑받을 만한 매력을 꼽는다면?

현지 정서에 맞춰 콘셉트나 디자인을 바꾼다기보다 두기가 가진 감성과 일상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려 한다. 나라는 다르지만 두기가 담고 있는 키워드는 결국 '처음', 서투름, '사랑스러운 유머'라고 생각한다. 현재 사회초년생이거나 앞으로 그 과정을 거쳐갈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두기의 이야기가 닿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세계관을 넓힐 생각도 있나? IP 생명력을 키우기 위해 무엇을 구상 중인가?

세계관 확장은 현시점에서 가장 큰 과제이자 목표다. 지금까지는 두기가 아씨를 모시며 벌어지는 일상의 공감 요소나 유행하는 소재, 이웃들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럭셔리맨숀에 사는 다양한 인물과 아씨의 이야기를 더 깊게 풀어보고 싶다. SNS에서 가볍게 소비하는 콘텐츠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팬들이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 다양한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향후 브랜딩 전략 또는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가장 중요하게 꼽는 브랜딩 전략은 바로 재미있는 콘텐츠가 입소문으로 퍼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쇼트폼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올리면서 앞으로는 스핀오프 형태로 좀 더 긴 호흡의 두기 이야기를 함께 풀어내고자 한다. 또 일러스트페어가 아닌 새로운 행사에서도 팬들을 만나고 싶다. 대중적인 팝업도 좋지만 <박두기>의 세계관을 경험하거나 색다른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보고 싶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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