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캐릭터 - ‘캐릭터의 날’ 제정 추진

Special Report

국내 유일의 캐릭터 IP 전문지 월간 <아이러브캐릭터>가 ‘캐릭터의 날’ 제정을 추진한다.

우리나라 미래 성장을 이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 잡은 캐릭터 산업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여 캐릭터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아이러브캐릭터>는 캐릭터산업발전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실천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위원회에는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 한국캐릭터협회, 한국여성캐릭터협회, 캐릭터디자이너협회, 한국캐릭터산업협동조합 등 업계를 대표하는 협·단체가 대거 참여한다.

<아이러브캐릭터>는 캐릭터의 날 제정을 시작으로 캐릭터 산업 발전에 힘쓴 유공자를 시상하는 어워드를 신설하고 한 해 동안 개인 작가와 기업이 개발한 캐릭터를 모두 수록한 디렉토리 북도 발간할 예정이다. 또 최신 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업계 종사자들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연합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전 조사서 다양한 의견 쏟아져
<아이러브캐릭터>는 위원회의 본격적인 출범에 앞서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캐릭터의 날을 언제로 지정해야 하는지를 묻는 사전 조사를 진행 중인데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린 마스코트 호돌이가 공식 데뷔한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일(9월 17일)이나 우리나라 캐릭터 비즈니스의 태동이 된 아기공룡 둘리의 첫 연재일(4월 22일),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 붐을 일으킨 로보트 태권브이 개봉일(7월 24일)을 꼽은 응답자가 많았으며 국산 첫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의 개봉일(1월 31일)이나 월간<아이러브캐릭터> 창간일(10월 1일)을 선택한 응답자도 있었다.

 

또 대한민국캐릭터페어와 서울캐릭터쇼로 양분된 행사를 하나로 통합한 서울캐릭터페어 개막일(7월 16일)을 기념일로 지정해야 명분이 있다거나 특정 캐릭터나 작품이 등장한 때를 선정하기보다 가정의 달이나 가을, 연말처럼 업계와 캐릭터 주 소비층이 함께 어울릴 만한 시즌에 맞춰 사람들이 기억하기 쉬운 날을 고르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아이러브캐릭터>는 “캐릭터의 날은 갈수록 커지는 IP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인 캐릭터의 가치를 드높이고 캐릭터 산업 발전을 이끄는 종사자들의 마음을 한데 모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업계 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기념일을 언제로 할지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2006년 제정 추진했으나 무산

캐릭터의 날 제정은 2006년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추진했으나 적합한 날짜를 정하지 못해 유야무야된 적이 있다.

당시 진흥원은 국산 캐릭터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고자 9월에 국산 캐릭터의 날을 지정하고 대대적인 행사를 펼칠 예정이었다.

국산 캐릭터의 날은 국내에서 창작한 캐릭터의 상품화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소비자 인지도가 낮아 시장이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국산 창작 캐릭터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진흥원은 캐릭터 관련 단체와 업계의 의견을 모아 정확한 날짜를 결정할 방침이었지만 끝내 무산돼 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출처: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1997년 만화의 날·2002년 국제 애니메이션의 날 선포

한편 우리나라에서 콘텐츠 IP 분야를 대표하는 기념일로는 만화의 날이 있다. 박재동, 김수정, 이두호, 허영만, 황미나 등 만화가와 애니메이션 제작자 등 300여 명은 1997년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만화인의 밤 행사에서 투표를 통해 11월 3일을 만화의 날로 정해 선포했다.

만화의 날은 1996년 11월 3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만화 심의 철폐 운동을 벌인 범만화인 결의 대회를 기리는 날로, 대중예술로서 만화에 대한 인식을 높
이고 한국 만화의 발전을 위해 2001년부터 국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최근에는 웹툰업계가 웹툰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웹툰 산업의 날을 선포하기도 했다. 한국웹툰산업협회는 2023년 구글플레이와 함께 매년 10월 28일을 웹툰 산업의 날로 지정하고 한국 웹툰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과 웹툰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10월 28일은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ASIFA)가 2002년에 제정한 국제 애니메이션의 날이기도 하다. 세계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서 애니메이션을 상영한 1982년 10월 28일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애니메이션 예술 진흥에 도움이 되는 역사, 전시, 기술 시연 및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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