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내가 있다. 서로 뜻이 맞아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게 단짝이요, 홀로 존재하는 것보다 상대가 있어 함께 빛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동료이자 파트너다. 콘텐츠업계의 각박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동지애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동고동락하는 사례를 통해 믿음과 존중, 그리고 협업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간략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문귀환 마당세실은 1980년에 설립해 다양한 예술 활동을 기획·제작하는 회사다. 예술과 창조를 통해 감동을 선사하고 독창적이면서 품격 있는 공연과 전시를 기획해 관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한다.
협업 프로젝트를 소개해달라
문귀환 7월 5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시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마법여우 주비 IP를 활용해 어린이 전시 체험전 ‘브로콜리 숲속 놀이터’ 를 연다. 밀림을 탐험하는 듯한 에어바운스 공간, 낚시를 체험하는 해양, 아슬아슬 외나무다리가 있는 초원, 사막의 언덕을 표현한 클라이밍, 썰매를 타는 극지대 등 기후 콘셉트별로 구역을 나눠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광장에서는 대형 칠교를 이리저리 맞춰보며 창의력을 키우고 친구들과 협동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과 캐릭터가 체험을 통해 직접 교감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아이들이 마법여우 주비에 대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마당세실과 만난 계기가 궁금하다
김정훈 작년에 뮤지컬 마법여우 주비: 반딧불을 구하라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사업에 나섰다. 공연으로 캐릭터와 관객이 교감하는 걸 보고 사업을 어떻게 더 확장할까 고민하다 애니메이션 세계관을 반영한 실내 체험형 놀이터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구현할 곳을 찾다가 마당세실을 만났다. 어린이 뮤지컬을 기획· 제작한 경험이 풍부해 기대감이 있었다. 마법여우 주비 IP의 강점과 차별성을 현장에 어떻게 구현하면 좋을지 빠르게 파악한 점이 무척 마음에 들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마법여우 주비>는 어떤 IP인가?
김정훈 마법여우 주비는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5월 19일 방영을 시작한 시즌2는 전작의 세계관을 넓혀 브로콜리 아일랜드의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친구들끼리의 협력과 우정, 성장 스토리를 보여준다. 완벽하지 않은 개인이 모여 마법과 협동심으로 함께 커나간다. 마법을 구현하는 매개체로 칠교놀이를 활용한다. 각자 개성을 살린 칠교 조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는 다른 키즈 콘텐츠에서 볼 수 없는 마법여우 주비만의경쟁력이기도 하다. 마법여우 주비는 칠교라는 놀이를 애니메이션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사고력을 자극한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 애니메이션 에피소드와 뮤지컬 등을 통해 기후 위기,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도 생각해보도록 한다.
어떤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나?
문귀환 최근 아이들이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는데 기존 키즈 카페와 다른 새로운 걸 만들어보고 싶었다.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그중 마법여우 주비에는 칠교와 기후라는 키워드가 있어 뭔가 다르게 해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여러 미팅에서 이러한 요소를 체험전에 활용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의견이 모아져 곧바로 제작에 들어갔다. ‘브로콜리 숲속 놀이터’는 아이들이 즐기면서 배우는 특별한 체험전이 될 거라 믿는다.
이번 프로젝트로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김정훈 아이들이 캐릭터를 직접 체감해 친근감을 높이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아소비교육이 유기농 공부를 강조하며 태블릿 PC가 아닌 종이 교재·교구를 선호하듯 캐릭터와 직접 교감하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좋은 경험은 추억이 돼 더 오랜 시간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는 가. 이런 기회가 많아진다면 마법여우 주비가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브로콜리 숲속 놀이터’ 전시 체험전은 마법여우 주비 시즌2의 세계관을 섹션별로 구현한 실내형 놀이터로 온라인에서 콘텐츠를 간접 체험하던 아이들에게 오감을 자극하는 직접 체험의 기회를 줄 것이다. 마법여우 주비를 모르고 온 방문객도 체험형 놀이를 즐기며 캐릭터를 알아가면 좋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저작권자ⓒ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