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월간 <아이러브캐릭터>는 4월호부터 ‘좀바라 TV’ 의 감독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한다. 좀바라 TV는 웹 애니메이션 시장을 구축하고,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마련하면서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달고나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웹 애니메이션 채널이다.
릴레이 인터뷰의 첫 번째 타자는 빵 행성에서 빵 배달을 하는 빵 셔틀의 이야기, 우주 빵 셔틀의 용창우 감독이다.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한 뒤 스튜디오 다다쇼에서 사이비, 발광하는 현대사에 스태프로 참여했다. 회사를 나오고 나서 단편 애니메이션 한 편을 만들었고, 이후 웹 애니메이션을 시작했다. 제작비가 부족해서였기도 하고, 상영이 한정적인 극장판과 달리 제작과 동시에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커 온라인이라는 채널을 택했다. 짧은 영상을 모바일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스낵컬처의 소비가 많아지면서 ‘짧게 한바탕 웃음을 주고 끝내는’ 방식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우주 빵 셔틀>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작품인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마음에 드는 기획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고 있었는데 ‘네가 좋아하는 것 2개를 섞어보라’ 는 친구의 조언에‘빵’과‘SF’를 조합하면서 우주 빵 셔틀이 탄생했다. 또한 2016년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인재동반사업’ 에 선정되면서 5편을, 2017년에 ‘우수크리에이터발굴지원사업’ 에 선정되면서 13편을 제작했다.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방식은?

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정리하고 이야기로 확장한다. 소재는 푸드트럭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 1인 크리에이터처럼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것에서 차용하기도 하고 일상적인 상황을 적용시키기도 한다. 처음부터‘언젠가 TV시리즈로도 구성되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스낵컬처지만 어느 정도 틀이 구성된 작품으로 만들고자 했다. 소재나 상황을 먼저 설정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필요한 캐릭터를 활용하고 대입하게 돼 이야기는 쉽게 구성한 편이다.

3분가량의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와 재미 요소까지 넣어야 한다. 본인만의 작업 방식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단팥빵, 소시지빵, 바게트, 호떡, 베이글처럼 흔히 볼 수 있는 빵들을 바탕으로 성격을 부여해 구성된 이야기에 배치했다. 그리고 주어진 캐릭터를 생각하면서 ‘여기서는 이렇게 재미를 주면 좋겠다’ 는 식으로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연출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한다. 심슨 시리즈나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같은 국내 시트콤을 참고하면서 웃음을 주는 기법에 대해 나름의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약간 비꼬는 방식이나 반복을 통한 개그, 슬랩스틱, 반전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하는데 기본적으로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 일상적으로 공감할 수 있어야만 웃음이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웃음을 자아내는 데는 성우들의 역할도 크다

댓글에도 목소리에 관한 언급이 가장 많다. 사실 초반의 다섯 편은 나와 친구가 녹음했고, 이후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서 성우들과 함께 작업했다. 전작의 영향도 있을 것 같고, 가녹음을 직접 해서 그런지 특유의 톤이 생겼다. 하지만 섭외할 때부터 연기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 사항 없이 믿고 맡겼다.

새로운 시즌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우선 1분에서 3분 이상으로 분량이 늘었다. 처음에는 짧은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에 1분 미만으로 제작했는데, 아무래도 이야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았다. 또 제작 기간과 비용에 있어 효율적인 방법을 찾다가 작업 방식을 드로잉에서 컷 아웃 위주로 바꿨다.

웹 애니메이션 시장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플랫폼과 작품 수가 훨씬 더 많아져야 될 것 같고, 수익 구조도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만큼 함께 모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지금은 웹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 창작자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채널을 구독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 부분에 있어 좀바라 TV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원 사업이나 투자를 통한 제작비 마련, 시장 구축, 마케팅까지 신경 써주시고 개별 창작자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으기 위해 애쓰신다.

감독으로서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시즌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한 작품을 오랫동안 하고 싶다. 또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시장 형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보는 <우주 빵 셔틀>에서 만질 수 있는 <우주 빵 셔틀>로!

달고나 엔터테인먼트는 기존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우주 빵 셔틀의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먼저 소시지빵의 동전지갑을 제작 중이며 키링, 양말, 피규어, 담요, 쿠션, 봉제 샘플이 제작 완료된 상태다.
팬시, 잡화류에 주력하는 것뿐 아니라 광고 대행사와의 사업 진행, 중국·홍콩 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3D 프린팅 업체와 협약을 맺어 피규어 제작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18.04월호 
<박혜인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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