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늘 신나는 일을 궁리하는 분홍 토끼 포코타. 포코팡 도트라 불리는 독창적인 수염 자국이 포인트인 캐릭터다. 짧은 다리와 놀란 듯한 느낌의 동그란 눈, 둥실둥실한 몸매가 캐릭터의 귀여움을 거든다. 포코팡은 탄생 7주년 동안 변함없는 모습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이제는 게임이 아닌 다양한 제품과 인형으로 출시되는 가운데 캐릭터 변형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포코팡 IP를 가진 트리노드는 캐릭터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는 포코팡의 세계관과 맞지 않아 거절했다. 상품화에 따라 캐릭터가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달리 포코팡은 브랜드와 철학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는 캐릭터다. 확고한 철학으로 만들어진 이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 포코팡의 원작자 트리노드 IP개발실의 김보경 이사로부터 시작됐다.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포코팡의 원작자인 트리노드 IP개발실의 김보경 이사이다. 포코팡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기획 및 개발, 제작했다. 캐릭터의 성격, 개성 또한 함께 개발하고 변함없는 모습을 고수하는 포코팡의 철학을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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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팡의 원작자인 트리노드 IP개발실의 김보경 이사이다. 포코팡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기획 및 개발, 제작했다. 캐릭터의 성격, 개성 또한 함께 개발하고 변함없는 모습을 고수하는 포코팡의 철학을 지켜나가고 있다.

캐릭터의 탄생 배경이 궁금하다

포코팡 캐릭터는 게임을 위해 태어난 캐릭터다. 내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했고, 다른 기업의 멋진 캐릭터들과 경쟁하기 위해 특별한 매력을 만들어내야 했다. 여러 고민 끝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동물을 캐릭터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결정했다. 어릴 적 시골에서 여러 동물들과 어울려 자랐기 때문에 동물을 잘 표현했다. 캐릭터 각각의 특별한 매력을 주기 위해 개성을 강하게 부여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포코타를 메인으로 작업한 것은 아마도 토끼덫을 놓으러 다녔지만 한 번도 잡지 못한 어릴 적 기억 때문은 아니었나 싶다.

포코팡의 세계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서로 비교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행복 속에 살아가는 이상적인 세계를 담으려 했다. 만들어진 세계이긴 하지만 온전히 생명력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또 모든 것이 타당한 이유가 있고 허구가 아닌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그런 이상적인 세계를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각 캐릭터들에게 취미를 부여하고, 그들 스스로의 목표를 설정해 어떻게 지금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는지 등의 개성을 표현했다. 그들도 각 캐릭터들에게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우리와 비슷한 그들이 각자의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행복과 웃음을 전달하고자한 것이 핵심이다.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평소 하는 것들이 있다면?

자연이나 동물을 관찰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동물을 주로 그리는데 동물을 존중할 수 있는 방법이라 여기고 작업한다. 동물을 존중하는 나만의 방식은 캐릭터로 잘 그려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할 때는 그 나라의 대표 동물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캐릭터로 잘 표현해주지 못한 부분과 뚫어질 정도로 관찰하는 부분에 대한 미안함도 잊지 않는다.

7년 동안 포코팡 캐릭터가 변함이 없다. 이유가 있나?

지금까지 상품이나 SNS 등으로 만난 캐릭터는 포코팡 세계의 캐릭터의 일부분을 본 것이다. 포코팡 세계에는 지금까지 150여 종의 캐릭터가 있고 꾸준히 새로운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다.

포코팡이 일본에서 많은 사랑받았다. 일본에서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캐릭터가 만들어질 때 처음부터 메인 캐릭터를 확정하고 매력을 계산하는 것과 달리 포코팡 캐릭터는 게임이 제작되기 위한 가이드의 역할로 만들어 졌다. 이런 점이 대중의 마음에 들기 위한 완벽함이 아니라 꾸밈없는 매력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이번 포코타 전시가 일상의 행복을 주제로 진행됐다. 포코팡의 캐릭터 세계관과 일치하는 부분들은 무엇이 있나?

행복은 특정 조건의 달성이 아니라 감정의 상태라고 생각한다. 최근 거론되는 일상에서 느끼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은 목적이나 조건 달성하는 것에서 이뤄지는 거라고 본다.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채우는 일상의 행복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스스로가 원하는 일을 하고,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시기와 질투 없이 자신의 철학과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이 포코팡에서 말하는 소확행이라고 말하고 싶다.

국내에서 어떤 사랑을 더 받고 싶나?

국내에서는 포코팡 시리즈가 몇 년 전에 유행했던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게임과 함께 포코팡 IP의 세계관과 그 속에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매력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포코팡 캐릭터가 되길 바라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우리나라의 이면에는 생존 경쟁으로 여유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 개인의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포코팡을 통해 삶과 행복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일상이라는 하루하루의 훌륭한 선물을 느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원작자로서 포코팡의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포코팡의 세계관은 우리의 삶인 현재와도 연계되기 때문에 자극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게임 개발이나 상품화 등에서 지금의 트렌드와는 맞지 않아 때론 고민될 때도 있다. 시장에서 답을 찾고,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캐릭터를 만들고 사랑받는 길도 있다. 하지만 원작자로서 생각하는 포코팡 IP가 나아갈 방향은 조금 다르다. 지금은 당장 이목을 집중시키기 힘들더라도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방법이 어렵다 해도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는 확신으로 지켜갈 생각이다. 포코팡 세계에서 말하고자 하는 자신만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니까!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18.08월호 
<김민선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